SCP 재단은 유튭에서 잼민 타겟으로 워낙 잘 나가고, 사실 대부분의 SCP 아는 애들은 거의 초등학생 밖에 없는지라 재단 컨텐츠는 약간 아동용이라는 인식이 있는거 같은데, 사실 엄연히 공포 괴담에서 나온 것이고, 수위도 왠만한 19세 이상 되는 것들도 많다.

물론 모든 잼민이들을 다 몰아내고 스스로 고립되어 고인물이 되자는건 아닌데, 그래도 (간만에 둘러볼만한 커뮤가 생겨서 왔는데 유튭 댓글창 꼴은 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컨텐츠 정체성 상 잼민이 보다는 성인이 더 많이 유입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추천하는 SCP 몇가지 써 본다.

나름 유명하고 퀄리티가 최상급인 작품만 골라 설명하는거라 재단 좀 돌아다녀 봤다면 대부분 알 듯 하다. 그냥 유입용 작품 추천이라 생각해주길.


이번 주제는 -공포-

내가 보면서 찐으로 무서웠던 SCP들이다. 설정만으로 지리게 만들었던 것도 있고 기가막힌 짤 선정도 있고, 지리는 필력도 있다.

역시 잼민이들은 이거 보고나면 혼자 못잘 수도 있으니 클릭할 때 주의하고, 원래 재단은 이런 사이트라는 것을 알아뒀으면 한다.


1. 1875 앤틱 체스 컴퓨터

쌍둥이 남매의 뇌로 만들어진 체스 컴퓨터. 1부터 5까지의 출력 스위치가 있는데 단계를 높이면 이들이 고통을 받는 듯.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이들이 이메일도 보낼 수 있는데 무엇을 보냈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시라.

(+막짤 내가 예전에 본거랑 달라져 있더라. 예전게 더 잘 어울리는 듯 하는데. 아쉽)

(++막짤 라이센스 설명 란에 원본 파일 있는데 궁금하면 한번 눌러보라)


2. 2798 이 죽어가는 세상 

어떤 존재가 지구를 향해 변칙성을 증가시키는 공격을 가하고 있음. 재단은 그걸 막기 위해 지구를 거대한 장으로 뒤덮는데 그거를 만드는데도 수많은 희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약해지기 시작한다.

얘는 001과거와 미래라는 더 큰 스토리의 프롤로그격인 작품이다. 이게 진짜 띵작 시리즈라 나중에 한번 더 추천할것이다.


3. 3004 이마고(성충)

기독교에 기생하며 기독교 의식을 자신의 의식으로 은근슬쩍 바꾸고는 사람들의 신앙심을 가로채 자신의 힘을 불리는 신적 존재.

이 존재를 없애기 위해 내린 특단의 조치가 실로 어마무시하고 마치 스스로 유다가 되길 자처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4. 2571 크래글우드 유원지

외동인 자식들에게 겪지 않은 기억이 나타나는 현상. 기억속에서 그들은 누군가와 함께 나무가 의인화된 기괴한 테마파크를 돌아다닌다.

으스스한 설정부터 밝혀지는 반전, 그리고 몰입을 도와주는 이미지까지 모두 완벽한 마스터 피스이다. 


5. 3333 탑

끝없이 올라가는 화재 경비 초소. 보자마자 든 생각이 087 계단통이랑 완전 반대격 작품이다. 우선 끝이 존재하고, 그 속 존재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전달, 그리고 말소될 뻔 한 마지막 기록까지. 상당한 수작에다가 으스스한 느낌으로는 원탑이라 불릴만한 작품이다.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5개씩 추천 올릴듯.

ㅂ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