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지난번과 다르게 좀더 창작과 한위키 중심적으로 가게 되었는데,

상당히 흥미로우면서도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재미났다.

설문은 아카라이브 재단챈과 한위키 재단 디코에서 중심적으로 이루어졌다.


바로 천천히 훑어보겠다.


일단 첫번째. 초장부터 거짓으로 설문에 응한거에 실망했다 ㅡㅡ

다들 여고생이면서 남초 사이트인척 하는거 다 안다..

아무튼 극단적 성비를 자랑하는데, 이정도로 남초일 줄은 나도 몰랐다..


약 40%가 MBTI에 회의적이거나 답할 수 없는 사람이었고, 그 외 가장 많았던 MBTI는 INTP, INFP, INTJ, INFJ 순이었다.

재미있는게 모두 IN-이었다는거.

대부분 내향적이고 직관적인 사람들이었다는 이야기.

나무위키 보니까 내향성은 발상, 지식이나 감정에 대한 자각의 깊이를 늘려감으로써 에너지를 얻는다. 말보다는 글로 표현하기를 좋아한다. 라고 쓰여 있고

직관성은  아이디어를 중시하고 추상적, 미래지향적이고 개연성과 의미에 초점을 맞춤. 비유적, 암시적으로 묘사 한다고 하네

신기한 듯.

난 참고로 MBTI 안믿는다. (INTP임)

(니들 MBTI뭐임 그리고 재단갤에서 찾은거)


재단 외 호러 장르는 공포소설이 그나마 많이 차지한다.

재단을 호러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꽤 동의한다.

확실히 이제는 호러 작품의 비율이 엄청 낮아져서 이제는 그냥 창작 플랫폼으로의 역할이 큰거 같다. 그래도 그 근간이 호러다 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재단 외의 호러 작품을 즐기는 거 같다.

TRPG가 꽤 마이너 해서 많이들 안할 줄 알았는데, 꽤 있어서 놀랐다 ㅋㅋ


오, 웹소설을 쓰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다. 전에 웹소설 연재챈에 떡도 돌리고 해서 유입된 사람들인지, 아니면 한위키 유저분들중 몇몇이 웹소를 쓰고 계신건지, 아무튼 꽤 글쓰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는거 같아 기분이 좋다.

의외로 장르문학이 적어서 좀 놀랐다. 순문학과 비문학보다 훨씬 높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이들보다 낮다 


작품을 쓸 때에 있어서 서로 충돌하는, 일종의 딜레마와 방향성에 대한 조사였다.

대부분 어느 하나가 무조건 맞다기 보단 그 둘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는게 중요하고, 설문 자체는 그 균형중 어느쪽에 더 집중하냐는 것으로 보면 될 듯 하다.

아무튼 여기서 상당히 의외의 결과가 많이 나왔다.

하나씩 살펴보겠다.


1. 깔끔한 서사 VS 완벽한 설정

전자 승. 정말 많은 작가들이 겪는 딜레마가 아닐까 싶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생각했는데, 그게 설정과 조금 다를때...

재단의 '카논은 없다'라는 기조와 글창작 플랫폼으로써의 입지로 인해 많은 이들이 전자를 선택해 주었다 생각이 든다.

난 항상 재단을 창작 플랫폼이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설정놀이가 꽤 큰 축을 차지한다고 생각도 하는 입장에서 설정 표가 조금 적은게 의외였다.


2. 실험적 시도(참신함) VS 그 완성도

비등비등 하다. 후술할 비슷한 딜레마에 대한 질문과는 약간 다른 결과가 나와서 흥미로웠다. 이건 그때 가서 이야기 하기로 하고,

내 선택은 완성도 였다. 참신한 시도도 결국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정밀하게 조정해서 써야 하니까 ㅇㅇ


3. 재미 VS 의도

재미 승. 역시 뭐가 되었든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위의 의견과 조금 겹치기도 한다. 독자들에게 받아들여 질 때 

근데 역시 재미란게 상당히 주관적인 영역이고, 다수의 재미만을 쫒다보면 작품의 획일화가 될수 있으니 결국 이 둘의 균형이 중요한거다.


4. 짧고 굵음 VS 길고 방대

짧굵 승. 너무 긴 글은 읽기가 힘들어서 약간은 기피되는 경향이 있는거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최애 SCP는 긴글이라는거 ㅋㅋ

짧은건 짧은만큼 작가의 모든걸 담기 힘들지만 긴건 ㄹㅇ 진짜 모든걸 담을 수 있기 때문인듯


5. 엄밀함 VS 직관성

직관성 승.


6. 특격차는: 관리법이니 무조건 상세하게 VS 서사에 필요한 정도만 짧고 간단하게

간단 특격차 승. 확실히 기존 위키의 SCP 쓰기 가이드가 현재랑 조금 달라진 듯 하다.


7. 서사의 흥미 VS 개체의 흥미

서사 승.


8. 도서(책)를 VS 도서(책)을

전자 승. 이거 솔직히 예전에 쓸 때부터 헷갈렸는데, 이거 맞춤법 상으로는 전자가 맞다고 한다. 근데 솔직히 읽을 때 마다 어색해 보이고, 반사적으로 눈이 뒤로 돌아가 한번 더 읽게 되는 탓 때문에 난 약간 혼용해서 쓰게 되는듯.


9. 글은 간지가 나야(서식) VS 심심하더라도 정갈하고 읽기 편해야

미세하게 간지 승. 꽤 팽팽했다. 개인적으론 정갈한걸 선호하지만 오히려 간간히 이런 간지나는 배너나 서식, 이미지 등이 등장하면 그 (좆된) 분위기 전달과 집중력 환기의 역할을 해 주어서 꽤 고맙기도 하다. 대신 그게 좀 과해지면 내가 문서를 읽는게 아니라 멋드러진 소설이나 만화책을 읽는 느낌이 나버려서 약간 감상이 깨질때도 있는 듯.


10. SCP-KO: 한국적 느낌(토속적, 공감대) 선호 VS 본사 느낌 선호

본사 승. 디코에서 한번 언급된 적 있는 주제라서 넣어 보았다.

꽤 많은 작품들이 한국의 역사와 엮여있거나 한국식으로 로컬라이징 된 설정들이 많아서 읽다 보면 완전한 한위키 독자의 작품세계구나 라고 생각될 때가 있는 듯 하다. 아 물론 독자적인 사이트이니까 당연한 소리다. 무튼, 이전에 어디선가 KO를 쓸 땐 한국적인 요소와 전통적인 요소를 넣어보라는 팁을 본 적이 있지만, 정작 내가 쓸 때는 그런 요소들이 없는거 같아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런 면에서 한번 조사를 해 본거.

역시 난 둘다 좋고 둘다 많이 나와주었으면 함. 대신 650KO처럼 배경이 완전히 미국으로 고정되지만 않았으면 좋겠음.


11. 독자의 기대 충족 VS 예상치 못한 충격

충격 압승. 이거 꽤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이 딜레마에서 후자를 선택한 예가 바로 스타워즈8이라고 생각했거든. 물론 이거 발고 핵심 문제는 따로 있지만, 아무튼 이런 면에서 내가 이전에 닐 드럭만 효과라는 용어 하에 독자의 기대 충족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음. 결국 독자가 바라는 걸 이루어 주고 만족시켜주는게 중요하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었음. 근데 이렇게 보니 또 재미있네 ㅋㅋ

전부터 들던 생각인데, SCP 재단 사이트는 다른 창작 플랫폼에 비해 이런 획일화에 대해 훨씬 엄격한거 같음.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많이들 이야기 하지만, 그 '재미'라는 거에 '참신함'이라는 요소가 다른 창작물에 비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봄. ㅇㅇ


12. 묵혀둔 아이디어: 애매하다 싶으면 바로 버림 VS 어떻게든 써먹어보려고 노력

후자가 조금 더 높다. 모든 작가들에겐 아이디어의 무덤이 있다고들 하지 ㅋㅋ

내 경우는 애초에 쓴게 별로 없다 보니 대부분 무덤에 반쯤 걸치고 있으면서 어떻게든 써주길 기다리는 애들이 대부분인듯 하다.

일단 정리해두고 썩힌뒤에 언젠가 괜찮은 아이디어 떠오르면 쏙쏙 빼먹는다. 그런 의미에선 내도 후자에 속함.

젤 짜증나는건 완결성이 있지만 약간 애매한 설정 집합임. 다른 아이디어랑 결합해서 쏙쏙 빼먹고 싶은데, 그러면 그 완결성을 포기하고 그냥 뼈 발라 먹어야 함 ㅋㅋ


13. 유사과학/음모론: 흥미만 있으면 OK VS 선동의 여지가 있으니 X

전자 압승.

요건 지금 내가 고민중인거. 칼 융 연작 아이디어 짜고 있는데 거기에서 분석심리학을 메인으로 JUNG 아키텍쳐와 관련한 이야기를 풀려고 함. 근데 사실 분석심리학이 심리학 쪽에선 약간 유사과학 취급 받는다고 하더라고. 내가 음모론/유사과학을 싫어하는 성격인데, 이걸 과연 킵 해야 할 지 어떨지 고민하던 차였음. 그리고 거기에 많은 분들이 전자를 선택을 해준거 보고 대충 결정함 ㅇㅇ


14. 고증 vs 원활한 서사

서사 승.

사실 생각해보니 앞에서 이미 물어본거 한번 더 물어본거네  


드디어 다음 질문 간다.

방자님이 만든 이미지 중에 SCP-MBTI라는게 있음. 대충 SCP의 창작 방향성에 대해 4가지 축을 설정한거.

이걸 기반으로 방향성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 해 보니

의서일신이 제일 선호도가 높을걸 볼 수 있음. 4465가 확실히 인기가 많긴 하지

호러의 비중이 진짜 줄어들었다는것도 흥미롭다. 이제 재단은 ㄹㅇ 호러 플랫폼이 아니게 된듯.

일상적도 높은게 꽤 재미있고 동의하는게, 

재단은 어반'판타지' 보다는 '어반'판타지적인 요소가 더 강하다고 보기 때문. 요건 초착이 호러장르적 역할이 더 커서 그렇게 정립이 된 듯 하다. 그래도 최근 들어선 이런 요소가 줄어들며 초상사회라는 판타지적 설정이 많아졌고, 이거도 이거 나름대로 재미져서 많이 보는 중 ㅋㅋ


논란의 될거임 등급. 샤프트메탈님의 작품 271KO에서 나온 2차등급인데, 표기법 관해서 이야기가 있어서 재미삼아 넣어봤다.

역시 상관 없다가 제일 높고, 로마자 표기법이 그 다음으로 높다.

도입 반대 의견도 은근히 있는데, 아 그건 원작자 맘대로지 ㅋㅋ

플람, 커너크, 마크수르는 되는데 될거임(Doelgeoim), 일까(Ilka)는 안된다는 법은 없다고 생각함. (그래도 우리 입장에선 기묘한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다)


결국 작품을 읽어야 그 확실한 답이 나오겠지마는, 한번 재미삼아서 이런저런 평가 기준에 대해 알아보고자 진행한 설문이다.

역시 하나씩 살펴보겠다.


1. 만약 SCP-3999 같은 극도의 포맷 비틀기 작품이 신인작가에게서 나온다면? (독특한 시도라는 가정 하에)

+1 압승

3999가 워낙 대단한 작품이기도 하고, 또 파격적인 작품이라 아직까지도 논란의 중심에 서는 듯 하다.

만약 그 작품이 텍스트 그대로 초보작가가 썼으면 비추맞고 사라졌을 것 이라는 의견도 있고, 그래도 그정도 정성이면 자기는 업보트 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고 꽤 쟁쟁한 논의거리였다.

난 참고로 노보트에 넣었다.


2. 만약 SCP-5004 같은 정치적 소재를 다룬 작품이 나온다면? (퀄 자체는 받쳐 준다는 가정 하에)

+1 압승

이거 되게 의외였다. 5004라는 선례가 있긴 한데, 나는 이거는 미국이라서 가능했다는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난 5004 꽤 좋아하는데, 이건 약간 다른 나라 정치 이야기라서 소격효과가 적용되지 않나 생각도 든다.

아무튼 소재가 무엇이 되었든 결국 재미가 있어야 하고 그 퀄로 승부를 봐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듯 하다.


3. 잘 쓰긴 했는데,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설정에 따르지 않는 글은?

역시 +1 승. 노보트도 유의미하게 많다.

이거도 꽤 재미있는 통계였다. 비평단계에서 꽤 많은 사람들(나 포함)이 그리도 이 설정은 기존 으런저런 부분과 맞지 않아서... 하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역시 재단에 카논은 없으니 잘만 쓰면 많이들 +1 박아줄 의향이 있는것으로.

그리고 역시 대부분 비평단계에서 이런 부분이 고쳐지기도 해서 이런 케이스는 실제로 거의 찾아 볼 수 없는거 같기도 하다.


4. 첫번째 작품 치고 꽤 무난한 작품을 쓴 경우 (다른 작가였다면 심심한 정도)

근소하게 노보트 승.

요건 초심자에 대한 배려? 이런 점이 얼마나 작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넣은 항목이다. +1과 노보트가 꽤 박빙이었다. 결국 평가는 작품 그 자체만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어느정도 초보자에게는 약간의 보너스를 줘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일부 있다고 보면 될 듯 하다.


5. 뭔가 숨겨져 있는 듯 한데 잘 이해 못함

노보트 승.

이건 ㄹㅇ 경우에 따라 +1, 노보트, -1 다 줄수 있는 진또배기 딜레마인 듯 함.

001 과거와 미래가 내 최애 작품인데, 그래서 그게 뭐냐? 다 이해는 했냐? 라고 한다면 역시 여전히 이해 못한 작품이다. 그렇지만 난 다 +1 줬다. 분열의 경우 난 정말 별로였었다. 왜? 이해가 안되기 때문. 뭔 개쌉소리야...가 내 감상이었다. 만일 이런 식으로 한위키 올라왔으면 -1 줬을것이다. 근데 둘다 이해도 제대로 못했는데 평가가 갈리냐? 무슨 기준이 있냐? 라고 묻는다면 그냥 내 감상에 따라 준거라고 밖에 말 못한다. 그 감상도 왜 그런 감상이 나왔는지는 솔직히 확실하게 답을 못하겠다 ㄹㅇ

그리고 그만큼 꽤 많은 의견이 갈린 질문인거 같다. 각각의 의견을 추측해 보자면

+1: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썼을 테니 그래도 퀄은 보장되겠지.

0: 잘 모르겠으니 평가는 보류.

-1: 작가가 뭔갈 준비한건 알겠으나 그게 나(독자)에게 와닿지 않았다.


6. 재미난 소재로 잘 스타트 끊고 서사 전개하다 도중에 끝남. 더 이야기 있었으면 하는데 똥싸다만 느낌

-1이 승.

가장 의견이 분분했던 질문. 개인적으론 크리스크의 제안이 이런 케이스가 아니었나 싶음. 난 질문에는 -1로 답했지만 크리스크의 제안엔 +1을 줌. 서사적인 면에선 시작하려다 끊긴 느낌이었지만 그 소재가 너무 좋아서 +1 줬다.

아무튼 여기선 이거 말고도 가끔 보이는 좋은 소재인데 서사적으로 활용이 아쉬운 작품들에 대한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넣어본거다.

앞선 질문에서 알 수 있듯, 꽤 많은 사람들이 이젠 소재보다도 서사를 더 중요시 하는것 같다.



그럼 내 평가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내 입에서 오~! 소리가 나오면 +1

음~... 소리가 나오면 노보트

별 감흥 없거나 별로면 -1

ㅋㅋ 사실 위 질문은 이런 관점에서 실질적으론 의미가 없기도 하다.

결국 그 재미란거는 글을 봐야 알기 때문.

역시 다른 질문들과 마찬가지로 재미를 위해서 물어본거에 불과하다.


이거도 꽤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아카든 디코든 주기적으로 도는 떡밥이 바로 잼민 떡밥인데, 사실 현재 와선 대부분의 한위키 유저들은 잼민 떡밥에 크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듯한 분위기다. 좀 지치기도 하고, 그리고 위의 의견도 꽤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듯 하다.

나도 전엔 위 의견이 지극히 이상적인 거라 생각했는데 염탐 좀 돌고오니 이거 꽤 글 잘쓰는 어린 친구들 많아서 놀랐다.

ㄹㅇ 그 컨셉으로 문체 좀 다듬으면 투고 쌉가능한것들 꽤 많았음 ㅋㅋ

아무튼 꽤 의견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기울어 있다. ㄹㅇ 우린 미래 세대를 위한 기반을 잘 닦아 둬야한다.


비공식 번역가들과 언어 능력자, 컴퓨터 능력자 분들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사실 재단 만화 떄문에 학부모들이 재단을 '공부'한다는 기가막힌 이야기를 듣고 누군가 그러므로 연식있는 학부모 분들을 영업을 해서 ㅇ데려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어서 그거 생각나서 넣어본 질문이다. 뭐 우리가 뉴비 가릴 처지는 아니지 ㅋㅋ

아무튼 디자인과 의견도 있었다. 디자인과 사람들 와서 테마 깔쌈하게 만들어 주면 ㄹㅇ 백덤블링 쌉가능인데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가 언제한번 이 주제로 토론회를 연적이 있어서 나도 한번 가져와 봤다.

이거 정말 어려운 주제고, 뭐 하나가 맞다고 하기 힘든 딜레마다.

이거 관련해선 아예 한 포스트를 할애해도 힘들기 때문에 간단하게 넘어가고,

되게 의외였던게 바로 노란색, 때에 따라 다르게 적용한다는 거가 꽤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잘나오면, 재미있으면, 유명한 사람이면 ㅇㅋ, 그렇지 않으면 ㄴㄴ라는 입장인데, 어려운 주제이니 만큼 이 선택지로 많이 가게 된 듯 하다.

사실 노골적으로 표현된 선택지지만 가장 현실의 사람들이 많이 따르는 선택지가 바로 노란색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난 '인스머스의 그림자'와 '피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 둘 다 좋아하는 입장으로써 모르겠다를 선택했다.


지난번에 언급한적 있는 '감독이 인터뷰에서 이러쿵저러쿵 하는거'에 대한 이야기의 연장선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딱딱하고 확고한 세계관 설정에 대해 반대하는걸 알 수 있었다.

역시 세계관에 대해 알기 위해 이것저것 다 찾아봐야 한다는건 역시 큰 피로로 오기 떄문인듯

OSMU 컨텐츠의 딜레마이기도 한거 같다. 한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이전에 나온 모든걸 다 봐야 한다면 그건 어느순간부터 숙제가 되는거니까 ㅋㅋ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슬슬 이꼴 나는거 같아 꽤나 불안하다. 재단도 이런 면에서 한 작가의 거대한 단일 카논 만드는거도 상당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정말 의외의 결과다.

1/3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ㄹㅇ 카논 존나 단 1도 없다'에 투표해 주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DDD재단의 경우 같은) 재단이 재단스럽지 않은 점을 들어 비평하거나 그게 지켜지지 않은 작품을 비판하는 걸 꽤 봤는데, 의외로 그 의견이 그렇게까지 절대다수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는 빨간색까지가 완전한 정-카논, 초록색까지가 그래도 이정도는 지켜주자 쪽이다. 투표 자체는 초록색에 함.


역시 서사는 손대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튜브로는 그 한계가 명확한데 반해 만화는 그게 어느정도 가능하니까 앞으로의 만화 작품들 좋은거 많이 나와줬으면 한다.

그리고 뭐가 되었든 CCL만 지켜 준다면야 우리 장르 대중화도 되고 좋지 않을까란 입장.


재단의 컨셉을 따온 재단 라이선스 이외의 작품들을 가져와 봤다. 전반적으로 비일상 미스테리 만화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듯 하다.

아마 이쪽으로는 로보토미가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듯 해서 전반적인 이미지가 크게 나쁘지 않은겉 같기도 하다.

참고로 노파심에 말하지만 재단의 컨셉과 아이디어를 따오는건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는다. 컨셉과 아이디어는 저작권으로 보호되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

난 솔직히 뭐든 이런 장르 많아졌으면 좋겠다. 어반판타지라는 장르가 꽤 마이너해서 내 취향에 맞는게 별로 없다 ㅠㅠ 딱 재단 느낌의 소설, 애니나 영화 시리즈 고퀄로 나와주면 ㄹㅇ 재단만큼 파줄 의향 있음


논란의 삼천리 경연 선호도 조사. 역대급으로 의견이 갈린다.

개인적으론 경연의 핵심은 '도키도키'함이라고 보는 입장이라 다음 경연에 언제 어떤 주제로 열릴지 다 알게 된 시점에서 이런 도키도키함이 없어졌다 생각, 이런 면에선 좀 루즈해진 거 같아고 생각한다.

근데 그런거 치고는 매번 잘 나와주고, 작품도 레전드작 많이 나와줘서 다들 의견이 분분한 듯 하다.

역시 위의 될거임 등급과 마찬가지로 요거는 경연의 책임자인 샐러맨더님이 결정할 사안이니만큼 그냥 재미로 보자.


한위키의 유튜브 채널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러모로 개선이 예정되어 있다 보니 거기에 어느정도 도움을 주고자 한번 준비해 본 질문.

떡밥 분석과 SCP 영상화, 작가 코멘터리가 가장 인기가 많았고, 작가들간의 토론이나 QNA같은 컨텐츠도 꽤 인기가 많은 듯 하다.


이야기가 꽤 많은 것 같았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는거 같다. PC니 뭐니 그런거 다 제쳐두고 디자인이 구리다는 의견도 많은 다. 난 초록색 함.

약간 옛날 컴퓨터 키보드처럼 한쪽 구석에 무심한듯 엣지있게 무지게 넣어주면 레트로한 감성도 챙기면서 부담스럽지도 않고 좋을 듯.


682와 4028은 무시하고,

174KO가 1등을 했다. 3명의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응답해 주었다.

2등으로는 244, 444, 601, 779, 987 이 있고, 

이 외 언급된 작품들로는 050, 115321, 472, 503, 529, 538, 570, 581, 610, 661, 923, 953, 984, 997이 있다.


KO 등장인물은 확실히 적은 참여였지만 상당히 의견이 겹치는 인물이 많아 재미있었다.

김철현이 3(+2)번 언급되었고(역병신 포함)

이한석 반밈연구원이 2번 언급,

이외에는 뇌수종 무속학부장, 연소하 이사관, 니나, 모리안, SCP-953, 즈소 등이 언급되었다.




후아, 지난번에 비해 뭔가 더 힘든 느낌...

전반적으로 창작에 관한 철학과 운영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서 좀더 조심스러운거 같다.

재미있게 즐겨주었으면 하고, 나중에 또 뭔가 재미있는 떡밥거리 있으면? 언젠간 3탄 해보도록 하겠다.

고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