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약

0. 짝남이 게이임. 암튼 여주한테 어장해서 욕먹음

1. 남친이 소규모 회사 사장임. 암튼 여사친이랑 친해서 욕먹음. 환승이별 당해도 싼 인물

2. 남친이 잘생겼음. 암튼 알바한테 옷 빌려줬으므로 바람핀거임.

3. 남친이 잘생겼음. 완벽한 너드남이라 욕 안먹음.


 남성 성상품화 드라마 떴다. 이 글 보고 써봄



대부분의 웹툰이 그렇고, 특히 해당 웹툰 팬이면 더욱 그러하듯 유미의 세포들 웹툰 자체는 상당히 재밌음.

30대 여성의 현실적이지만 때로는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연애를 여러 타입과 상황 속에서

귀여운 속마음 미니언들이 투닥투닥하는거 보면 솔직히 작품성과 재미는 인정할 수 있다고 봄.


다만 나무위키에도 기재되긴 했지만 조금만 살펴보면 상당히 불합리한 여성향 판타지임을 알 수 있음.

나도 유미의 세포들 웹툰 팬으로서 엔딩까지 재밌게 보긴 했지만, 좀 개인적으로 ㅈ같은 면이 있어서 그거에 대해 다뤄보려고 함.

팬을 자칭하긴 했지만 정주행 1번하고 나무위키 조금 본게 끝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0. 짝사랑남 채우기.

주인공 유미가 짝사랑하던 상대. 

웹툰 초창기, 아직 연애물로서의 방향성이 잡히지 않고 단순 일상물의 성격이 강할 때의 남주 포지션.

유미를 비롯해 여러 여자들이 함 해보려고 꼬셔댔지만 극강의 철벽을 보여주다가 유미에게 소개팅을 시켜주며 남주 포지션에서 내려오게 된다.

이 때, 큰 파장이 있었는데 사실 우기는 게이였음. 그래서 여캐들이 아무리 들이대도 죄다 철벽을 쳤던 것.


욕먹은 이유 : 게이인데 그걸 숨기고 유미한테 어장침. (게이인거 숨기는게 당연한거고, 딱히 어장친 적도 없음)


1. 첫 번째 남친, 우기

위의 영상에 나온 '섹시한 몸'의 대상인 구웅.

친한 동생인 우기의 소개로 인해 유미와 만나면서 동거도 하고 결혼까지 생각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조그만 게임 회사의 사장이자 메인 기획자이자 개발자로 일하면서 중고딩 동창들과 으쌰으쌰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


드라마화가 결정되고 유미의 역할로 김고은이 선정되면서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좀 에반데;;;" 싶다가

안보현 배우의 미친듯한 싱크로율로 인해 김고은 미스캐스팅 논란까지 덮어버린 캐릭터임.


아무튼, 얘가 욕먹게 되는 경로도 ㅈㄴ 이상한데 웹툰 상에서는 여친과 여사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암적인 캐릭터로 그려짐.

그런데 가만보면 구웅 자체는 딱히 나쁜 짓 한것도 없이 욕을 먹음.


여사친이 친구로서 선넘는 행동을 여러번하고 의도적으로 유미의 심기를 거슬리게 하는 짓을 했지만, 정작 구웅은 항상 여친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었고

여사친도 부하 직원+중고딩 동창이라는 점 때문에 손절하면 개인 인맥과 회사 존속 자체가 위험한 상황이었기에 함부로 대할 수가 없었음. 다만 여친이 불안해할만한 짓 하면 하지 말라고 선 긋는게 엄청 자주 나옴.

하지만 유미가 여사친과 대면한 상태에서 따지고 들자 구웅은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유미에게 "그만해" 한 마디 함. 그리고 평가 나락으로 가게됨 ㅋㅋㅋㅋㅋ


안그래도 구웅은 자신의 불안정한 사업과 수입으로 인해 함부로 유미에게 결혼하자 얘기를 못하고 있었고

유미도 "얘가 왜 나한테 결혼 얘기를 안하지" 생각만하고, 본인도 안하고 있었으면서 그만해 한 마디로 마음이 떠나감.


즉, 구웅은 현실적으로 힘들고 지친 상황 속에서도 여친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 얘기 먼저 안함 + 여사친 편 들어줌으로 인해 차이게 됨. 딱히 여사친 편 들어준 적도 없었는데 유미의 오해로 인해 차이게 된거임.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구웅은 현실에서 절대 만나면 안되는 최악의 남친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욕을 ㅈㄴ 쳐먹음.


2. 두번째 남친 유바비

첫 등장 당시, 유미가 구웅에게 엄청나게 빠져있던터라 다른 남자는 이정도로 보인다는 지나가는 엑스트라 수준이었는데


나중에 씹존잘남이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유미의 세포들 여론이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문제는 유바비라는 캐릭터는 초반부터 상당히 골때리는 놈이었는데

1. 여친이랑 권태기라는 이유로 남친(구웅)이랑 잘 사귀고 있던 유미한테 의도적으로 접근함

2. 여친이랑 헤어지자마자 남친(구웅)이랑 잘 사귀고 있던 유미한테 적극적으로 접근함

3. 남친(구웅)이랑 헤어지자마자 그냥 대놓고 접근함.


즉 태생부터가 '권태기에 잇던 유미가 환승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캐릭터였음.

근데 욕은 누가 먹었느냐?? 위에서 말했다시피 환승하는 모든 과정에서 욕은 구웅이 다 쳐먹음 ㅋㅋㅋㅋㅋ

오히려 유바비에 대한 팬들의 여론은 "구웅에게서 유미를 구출시켜주는 백마탄 왕자님" 수준이었음.


그래서 이 때부터 유미의 세포들은 구웅파 vs 유바비파로 나눠져서 댓글창이 씹창나기 시작함.

아무튼, 유미와 유바비는 사퇴를 하고 유미는 소설가 지망생, 유바비는 가업이었던 분식집을 물려받음.

그런데 유바비가 어리고 예쁜 알바생에게 비 오는 날 옷 빌려준 것을 계기로 유미가 급발진해서 둘이 바람피우는게 아닌가 의심하게 됨.

이건 구웅이 여사친한테 철벽쳤는데도 오해받은 거랑 달리, 그냥 ㄹㅇ 아무런 계기없이 지혼자 착각한거임.


그렇게 유미 혼자 망상질하면서 유바비랑 싸우다가 갑자기 결혼씬이 나오는데

유바비가 결국 그 알바생과 결혼한 것임이 드러나면서 여론은 또 유바비만 ㅈㄴ 욕함.


실상은 유미가 "너 바람피우는 것 같아서 못믿겠음 ㅂㅂ"한거고, 유바비는 영문도 모른채 차였다가 자기한테 호감있던 알바생이랑 잘되서 결혼한건데.

암튼 유바비는 폰바람 핀 죄로 구웅 이상으로 욕을 먹으며 나락감.


3. 세번째 남친 신순록

사실 얘는 욕 하나도 안먹음. 왜냐? 결혼까지 골인한 찐남주거든.


다만 웃긴게, 일 할 때는 철두철미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쉴 때는 그냥 개씹찐따 너드남의 정석을 보여줌.


구웅이 지나치게 현실적인 남친 캐릭터

유바비가 백마 탄 왕자님 캐릭터라면

신순록은 걍 여성 판타지의 집대성 같은 캐릭터임



암튼 유미의 세포들 웹툰은 확실히 재미는 보장되는 개꿀잼 웹툰인 건 맞음.

다만 구웅, 유바비는 뭘 해도 억울하게 욕처먹은 반면, 유미는 뭘 해도 그럴 수 있다는 옹호로 점칠된

ㄹㅇ 여성 판타지의 내로남불 끝판왕을 보여줌.


남자가 여사친 편 들어주고, 결혼 얘기 먼저 안하고, 다른 여자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건 오체분시 시키는 죽여 마땅한 행위지만

주인공 유미가 환승이별하고, 남친 테스트 하겠답시고 "쟤 예쁘지 ㅎ"하고, 지 혼자 오해해서 급발진 이별선언 하는건 피해자라는 논리.


아무튼....... 재미와는 별개로 태생부터가 좀 역겨운 작품이긴 함.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