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아니라 헌법재판소에서 여성은 신체적 능력땜에 징병 못 한다고 여군 간부가 들으면 이상한 소리로 판결을 했음

실제로 노르웨이의 경우 여성계에서 먼저 여성징병제를 시행하자고 한건 사실임 하지만 나는 이걸보면서 여성계가 먼저 나서야한다 이건 (스윗해보일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어렵다고 봄. 우리나라 여성이 훌륭하냐 훌륭하지 않냐를 떠나서 현재 여성 징병제를 실시하는 북유럽 국가들은 애초에 징병률 자체가 낮음. 군대는 진짜 자기가 가고싶으면 가는거임. 심지어 양심적 병역거부도 1920년대부터 인정했던 나라임. 그러니까 군대가 정말 국방을 위해 가서 복무하고 나오면 그에 따른 보상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인거임.
하지만 한국은 당연히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걸 잘 알거임. 우리나라 군대는 양심적 병역거부에 의한 대체복무도 불허하고, 징병률은 90%에 육박하는 나라임. 사람들은 군대 갔다와봤자 시간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혜택도 아주 미미함. 나는 근원적으로 한국의 여성징병제 논의가 왜 우리만 이따구로 손해봐야하나 라는 마음이 저의라고 봄. 아니 과거 청와대 청원에서 '독박' 병역 언급했을 때 부터 왜 우리만 이런걸 뒤집어써야하는데? 이런 마인드로 출발한다고 봄. 당사자들도 이런 상황인데 옆에서 보는 여성계가 발벗고 나서는건 기대하지도 않음. 
물론 훼미니즘계가 소위 말하는 뷔훼미니즘, 즉 자기가 원하는 것만 쏙쏙 골라먹는 속성이 있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음. 가부장제에서 해방되기를 원하면서 정작 자기가 필요할땐 여자라는 프레임에 자신을 가두고 있음. 이것은 크게 비판받아야함. 하지만 그와 별개로 나는 현재 한국 징병제의 논의 자체가 기형적인 징집 상태와 군 처우에서 왜 남자만? 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높으신 분들의 여자는 부적합하다는 둘째치고) 여성 징병제는 시기상조/현 상황이 계속되면 불가능 이라고 보는 입장임. 물론 신체적 능력 어쩌고는 우리나라 높으신 분들 인식이 그정도라는 것의 반증 밖에 안된다고 생각함. 
비교 대상으로 이스라엘의 경우도 있는데 뭐 솔직히 그쪽은 잘 모르겠음. 그쪽은 우리보다 복무기간이 길지만 원래부터 남녀징병제였고 저쪽이 우리보다 조건이 빡셌다는걸 생각하면 그럴만한 것 같음.

시계를 봐 새벽 5시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