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소설은 백합입니다. 백합물이 싫으시면 뒤로 가주세요!

스토리
19금 회차에는 '*'이 붙습니다.

한 뱀파이어의 이야기 - 소설 설정 / 회차 정보

0. 이야기의 시작

1. 12수호신 - 레이

2. 아나 그리고 리나

3. 심각한 상처들

4. 따듯한 목욕

5. 가까워지는 사이

6. 수호신의 일 그리고 후유증

7. 보답을 할 거에요.

8. 작은 할로윈 파티

9. 지식을 탐하는 뱀파이어

10. 천계의 지식

11. 서로가 중요해진 존재

12. 치료를 받으러 천계로 갑니다.

13. 평화로운 치료

14. 피가 부족해요..

15. 하고싶은거 하면서 쉬자.

16. 여신의 경고.

17. 빼빼로 데이

18. 풀 컨디션

19. 성수의 온천

20. 트라우마

21. 무너지는 정신

22. 사랑해요..(*)

23. 서로의 처음(*)

24. 공수교대(*)

25. 꿈만 같아..

26. 자유행동

27. 신들의 백화점, 제네레이터 그리고 불청객(?)

28. 12수호신 - 론도

29. 특이한 질병

30. 겨울 캠핑

31. 첫 캠핑의 저녁

32. 크리스마스이브 그리고 선물

33. 크리스마스 파티

34. 진지한 대화

35. 뜨거운 크리스마스의 밤(*)

36. 해피 뉴 이어

37. 능력의 실체화

38. 서로의 사과

39. 또다시 병간호

40. 4명에서 함께

41. 온천 호텔에서의 휴식

42. 게임방에서 놀자!

43. 호텔의 마지막 날

44. 울타리

45. 비상

46. 허무

47. 최강

48. 최후의 기술

49. 승리와 기습

50. 인질과 지원

51. [12수호신 - 카르 / 시아]

52. 술 파티!(였던 것)(*)

53. 또다시 일상으로

54. 허무에 익숙해지기

55. 벚꽃 피크닉

56. [인피니티]

57. 화이트데이 그리고 진심(*)

58. 화나게 했으면.. 벌을 받아야죠.(*)

59. 강제 휴식

60. 아쿠아리움

61. [12수호신 - 세실]

62. 심해의 지배자

63. 마사지

64. 다른 시간선

65. 아카데미 강의

66. 아카데미 대회의 심판

67. 불청객 그리고 범인

68. 디팬스 성공

69. 이번엔 우리의 차례(*)

70. [12수호신 - 올리버]

71. 대역죄인 레이

72. 여름은 싫어요...

73. 오늘도 배웁니다.

74. 바다다~..!

75. 아틀란티스의 고대 문서

76. 심해의 선물

77. 평범한 하루

78. ErrOr coDE: 403

79. 다른 시간선의 손님

80. 신의 처형식

81. 언제나 느끼는 아픔

82. 첫술은 레이님과 함께!

83. 처형자

84. 최종화

85. 단말마

86. [12수호신 - 론도]

87. 벌 받는 레이(*)

88. 다시 만난 자매

89. 익숙해진 생활

90. 미니 수영장 파티

91. 놀이공원으로!

92. 놀이기구 무서워요..

93. 화려한 밤

94. 자매의 데이트

95. 백화점 탐방 시작

96. 볼링과 방방

97. 스케이트 그리고 돌아가는 길

98. [12수호신 - 릴리]

99. 돌아가는 사람들

100. 그들이 죽인 생명

101. 다시 바다로!

102. 행복한 여행

외전

103. 즐거운 저녁

쩌저적-


"여어♪"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다고 해서 왔소."


...급한 일?


"세실 너 설마.."

"에헤헤, 왜~ 저녁 같이 먹는 게 급한 일은 맞잖아?;"


어휴...


"결국 우리의 예상만큼 큰일은 아니었구려.."

"밥 먹는 게 큰일 같기는 한데?♪"


그렇게 세실은 릴리와 올리버를 데리고 잠시 어딘가로 얘기를 하러 갔고,


치이이익-


난 천천히 문어를 굽기 시작했다.


물론...


"...이거 언제 다 구워?"

"화력 좀 높이면 금방 다 굽지 않을까?"


바다 한가운데에 불판을 놓고, 문어 몸통을 굽고 있다.


저걸 언제 다 잘라서 천천히 굽고 있어.. 몸통은 통째로 구워야지.


그리고, 이미 다리 7개로도 오늘 저녁은 무슨, 3달 저녁은 가능하겠다.


..하나는 어디갔냐고?


"하아압..!"


저기서 아나가 통째로 구워진 다리 하나를 뜯고 있거든.


"언니, 이거 맛있어?"

"우우웅..! 웅..!"

"..냠"


...이제 리나까지 저거 뜯어먹네.


바닥에 투명한 접시를 깔아놔서 모래가 묻을 걱정은 안 해도 괜찮고,


다른 다리들도 뭐... 굽기 전에 물로 한번 씻으면 그만이니까.


"근데 너 안 춥냐?"

"으응~? 딱히 안 추운데~?"


..나무가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고 있고, 물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추울텐데,


론도는 그저 비키니만 입고 가만히 서 있다.


"그럼 나도 하나 궁금한 거 있는데 물어봐도 괜찮지~?"

"그걸 굳이 지금 해야 될까?"

"당연하지~"


흐으으음...


"어떤건데?"

"평소에는 왜 허무를 끄고 있는 거야~?"

"응..?"


척- 투웅-


일단 론도의 질문에 대답하기 전 문어를 뒤집어서 다시 굽고...


"그야 당연히 유지하고 있기 힘들어서 끄고 있는 거지."

"유지하기 힘들다고~?"

"인피니티 같은 경우에는 간단하게 마나만 무한으로 늘려주는 게 끝이잖아, 근데 허무는 그 힘의 경위가 달라. 예전에 강제로 허무에 익숙해지려고 했다가 잡아먹힐 뻔했다고."


물론 지금은 허무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허무를 계속해서 유지를 시켜도 괜찮지만...


그러다 허무가 내 실수나 다른 무언가로 풀리면...


그때는 진짜 죽음이야.


계속해서 미뤄뒀던 피로를 한번에 받는 거니까.


"흐흥~ 그게 우리도 봉인에 취약했던 이유였구나~?"

"뭐... 이론은 다르긴 한데, 어떻게 보면은 맞지. 우리보다 강제로 더 쏀 힘을 우리에게 덮어서 우리의 힘을 억제시키고 봉인하는 거니까."


그 두 녀석의 봉인도.. 똑같이 한 거고.


"궁금증도 다 풀렸으니까~ 난 가볼게~"


촵-


"아야~!"

"아, 미안. 문어 뒤집다가."


퍼어억-


"이번엔 고의잖아~!!"

"아니야, 문어 뒤집고 있었어."


문어를 뒤집다가 손잡이 부분으로 론도의 얼굴을 때려버렸고, 마찬가지로 몸도 때렸다.


이제 문어 몸통도 거의 다 구웠으니까..


저벅저벅-


"하아.. 진짜 볼 때마다 크네 이거는."


나도 키가 작은 편은 아닌데..


내 키의 3배 이상은 돼 보이니까 이게..


서걱- 석-


하지만 일단 먹어야 되니 큰 덩어리를 자르고, 그 뒤에 한입 크기로 자른 뒤,


촤아아악-


혹시 모를 모래를 씻어내기 위해 물을 붓고,


치이익- 툭... 샤라라락-


후라이팬으로 옮겨서 버터와 설탕을 넣고 볶는다.


이게 생각보다 맛있단 말이지.


이제 이건 놔두면 알아서 될 거고...


바스락-


나중에 국수를 만들려고 미리 해놨던 반죽을 꺼내고,


쭈우욱-


그 위에 아까 얻었던 먹물을 짜서 잘 섞은 다음...


팡-! 팡-!


그대로 반죽을 쳐댄다.


먹물도 많고.. 반죽도 미리 해놔서 조금만 쳐대도 끝나니까.


탁탁탁탁탁-


이제 면을 자르고,


툭- 퐁당-


물이 끓고 있던 냄비에 면을 넣는다.


뒤적뒤적-


공허 주머니를 천천히 뒤져보고 있는데...


..왜 음식 쪽에 게살이 없지?


벌써 다 먹었나..?


아나가 게 요리를 좋아해서 자주 해주긴 했는데..


흐음...


없으면은 뭐,


꽈아악-


퍼어어억-!! 콰아아아앙-!!!!


퐈아아아아아-


손에 힘을 주고 그대로 땅을 쳐서 폭포를 만들어내고,


"그렇지.."


그 폭포가 사라지자 보이는 건 엄청난 크기의 대게.


하지만, 이젠 우리의 저녁이지.


"[허무 - 대절단]!"


촤아아아악-!!!


어, 힘 조절 못 했다.


그냥 대게만 자르려고 썼던 대절단이.. 내 의도와는 다르게 바다까지 갈라버렸다.


"카르는 레이한테 대게 하나 잡는다고 이 정도의 힘을 쓰는 게 맞냐고 물어봐."

"...내 생각에는 신나서 힘 조절을 못 한 거야."

"나도 시아 의견에 한 표~"

"우와아.. 대게 맛있겠당..;"


화아아아악-


"휘이~ 맛있게 잘 타네♪"

"갑자기 큰 소리가 나 무슨 일인가 했구려.. 레이, 저 작은 생명체 하나 잡으려고 그리 힘을 써야겠소?"

"..네 눈에는 저게 작냐?"

"우리가 산 인생에 비하면 저건 굉장히 작은 생명체일세."


그래.. 그냥 네 말이 맞다.


꽈드드득-


"그, 배고픈 애들은 이거 다리 하나씩 뜯어먹고 있어."

"레이님.. 저 문어 너무 물려요.."

"응? 저 문어지 물린다ㄱ..."


...물릴만 하네.


순간 아나의 말이 이해가 안 돼서 아나한테 준 문어를 봤는데...


"후에에..."


리나는 배가 곧 터질 듯이 빵빵했고, 문어는 절반이 사라졌다.


둘이서 저 정도를 먹으니까 물리다고 하지...


"아나야, 저거 먹을래?"

"저거 대게에요..?"

"응. 방금 막 잡아서 구웠어."


찌이익..


방금 막 뜯은 다리에서 게살을 조금 가져와서,


후우.. 후우우우...


"아아~"

"아..!"


천천히 아나의 입에 넣어준다.


"으브븝.. 쮸으읍.."

"소, 손가락은 왜 빨아!"


나도 장난으로 아나의 입에 손가락까지 넣었다가 그대로 빨렸지만...


뭐.. 씻으면 되니까.. 상관은 없는데..


"으음..!"

"자, 이거 가져가서 먹고 있어?"

"네에~..! 리나야아..!"

"ㅇ..언니 나 진짜 더 이상은 못 먹어..! 안 들어간다고..!"

"그냥 먹어..!"


...아나가 원래 저렇게 많이 먹었었나?


요즘에 먹는 게 많이 늘기는 했는데.. 저정도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샤샤샤샥-


일단 요리에 집중하고.


게살을 작게 잘라서 다 익은 면과 함께 프라이펜에 넣어주고,


촤아아아-


토마토 소스랑 크림도 조금 넣어줘서 로제로 만들고...


쪼르르륵-


레드 와인도 조ㄱ...


"으아아아~! 그 아까운 걸 왜 넣ㅇ~..."


쨍그라앙-!


"어딜 요리하는데 훈수 질이야."

"끄에엑~.."


레드 와인을 넣는 걸 보고 눈이 돌아간 론도의 머리를 와인병으로 내려쳤다.


질질질질-


"론도, 내가 계속 말했잖소. 괜히 레이가 하는 것에 훈수를 두지 말라고."

"........"

"..레이, 론도가 기절했소."

"이마 한대 쳐."


퍼어어억-!


..저렇게 세게 치라고 한 건 아닌데...?


"..이게 아니오..?"

"그.. 내가 말한 건 딱밤이었어.."

"어어어..."


그래도 뭐...


이번 여행은 막 그렇게 큰일은 안 났네.


요리를 했다가.. 애들 케어도 했다가.. 결국엔 죽어버린(?) 론도...

그래도 뭐.. 아나가 다치거나 리나가 다치거나, 아니면 뭐 이상한 걸 발견했다거나..

그런 일은 없으니까 편안한 여행이었네요~

그리고 늦어서 죄송해요..! 라인 CK랑 밖에 있어서 업로드 깜빡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