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돌파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의 2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수는 하루 사이에 1552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1만 128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에 퀘벡 내 코로나19 확진자가907명이 추가됐고, 온타리오와 BC에서 확진자가 각각 401명과 55명이 늘어나는 등 바이러스가 캐나다에서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폭의 일일 증가율을 기록한 셈이다.

이로써 캐나다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한국(9976명)을 처음으로 뛰어넘었고, 세계에서 는 네덜란드에 이어 확진자가 13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지역별로는 퀘벡이 5518명으로 가장 많고, 온타리오(2793명)와 BC(1121명), 앨버타(968명)가 뒤를 잇고 있다.

캐나다의 첫 확진자는 지난 1월 25일 온타리오에서 나왔다. 이어 같은 달 28일 BC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지만, 바이러스 확산세는 더뎌 2월 마지막 날만 해도 집계된 전국 누적 확진자 수는 20명이었다.

조금씩 늘어나던 국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한 시기는 3월 중순이었다. 16일부터 100명 이상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되기 시작했고, 3월 초만 해도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캐나다 중부 지역과 애틀란틱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는 국내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누나부트(Nunavut)를 제외하고는 국내 모든 주·준주에서 확산하는 추세다.

3월 20일에는 누적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고, 24일부터는 캐나다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퀘벡과 온타리오에서만 매일 각각 100명 이상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기하급수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이번 주에 들어서는 국내 추가 확진자 수가 매일 1000명 이상 늘어나더니, 결국 캐나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지 69일 만에 1만 명을 돌파하게 됐다.

국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지난달 9일 BC 노스밴쿠버에서 사망자가 처음 나왔고, 21일부터는 하루에 최소 1명의 사망자가 나오더니 지난 31일 100명을 처음 넘었다.

그리고 30일부터는 매일 두 자리 수의 사망자가 추가되기 시작했고, 결국 2일에는 온타리오에서만 16명이 사망하는 등 전국에서 27명이 목숨을 잃어 국내 총 사망자는 138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치사율은 다른 국가에 비해서 낮은 편인 1.2%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온타리오의 더그 포드 수상은 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온타리오의 예상 사망률을 3일에 발표한다고 예고하며, “이 수치는 많은 사람을 각성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심각성을 재확인했다.

또한 저스틴 트뤼도 총리도 2일 오전 정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되고, 얼마나 더 악화될지 예상하기가 어렵다며 “모든 캐나다인이 최대한 집에 머물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국민으로서 ‘의무’를 반드시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상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