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4·15 총선을 이끄는 황교안 대표 겸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자신이 찾은 투표소에서 기표소 안쪽이 비친다며 선거 공정성을 문제삼았다.

이날 오전 8시쯤 흰 마스크를 쓰고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황 대표는 감염병 방지 방침에 따라 체온을 확인한 뒤 투표소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로 들어갔다가 다시 밖으로 나와 투표소 관계자에게 "이게 (입구가) 돌아가 있다. 이러면 (밖에서) 보인다"라고 항의했다.

이어 황 대표는 가림막이 추가로 설치된 뒤 다시 기표소로 들어갔고 그 뒤 여러 차례 접은 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밖으로 나왔다.

투표 뒤 기자들과 만난 황 대표는 "(투표 시작 뒤) 2시간 동안 많은 투표가 이뤄졌을 텐데 이분들의 투표가 거의 반 공개된 상황에서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속단할 순 없겠지만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투표는 비공개 무기명으로 직접 하게 돼 있다"며 "관리하는 직원들은 '자기들을 믿으라'고 하는데 믿을 수밖에 없게 해야 되는 것 아니겠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통령 수행하던 분이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들어간 문제와 관련해 공정성이 걱정된다는 말을 계속했었는데 그런 걱정이 현실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좀 더 검토해보겠지만 공개 투표 이뤄졌다고 한다면 이것은 명백한 부정선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는 이 정부를 견제할 의석을 저희에게 주시리라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국민들이 어떤 정치적 공세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바른 선택을 해왔던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로 이동해 통합당·미래한국당 안보연석회의를 주재한다.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6시에는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통합당 개표상황실로 향할 예정이다.


김광일 기자

출처: 노컷뉴스 https://www.nocutnews.co.kr/news/5328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