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아니다. 페미니스트 '스타일'인 대통령일 뿐이지.

 

그러니 당연히 레디컬 페미니스트들과도 가는 길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

 

나는 문재인의 장점은 모방, 벤치마킹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단점으로는 정치를 '스킬 위주'로만 하다 보니까 '속'을 알 수 없는 신비주의라는게 단점이라고 본다.

 

문재인은 자신의 정치 스킬들을 페미니스트들을 모방해서 보고 배운 것 같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천명한 것은 그 정치 스킬의 유효기간을 늘리기 위한 발언이었지,

 

문재인이 진지빨고 정말로 페미니스트인지는 알 길이 없다. 내 생각에 문재인은 자신이 '스킬을 습득'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만 곁에 두려는 느낌이 든다.

 

스스로 스킬을 창조해낼 수는 없기 때문에 5대 비리 공직자들을 걸러내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만약 100% 모방하는데 성공한다면 토사구팽시킬 수 있겠지만 그 100%의 완전한 카피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고 그 기간 동안의 내로남불이라는 욕은 감수해야 한다.

 

다만 이게 문재인의 가상 시나리오 내에 있던 상황인건지 아니면 변수가 생긴건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요번 기관총 사건은 안타깝지만 문재인 측의 승리이며, 문재인을 기관총 가지고 시비걸던 정치인들은 모두 패배한 게임이다.

 

왜냐면 그 기관총 자체를 잡아낸 수단이 '몰카'였으니 말이다. 경호원이 기관총을 내밀고 다닌게 아니라 옷에 꽂고 다니던 걸 누군가 찍어서 보고했고 흘러흘러 기사화된 상황인 것이다.

 

여성들은 분명 여기에서 '몰카'를 연상했을 것이고 이 사건은 다시 몰카에 대한 공포와 문제의식을 가진 유권자들을 문재인의 이름으로 결집시키는 데에 일조할 것이다.

 

대통령도 몰카 피해를 보는구나, 하는 '몰카 피해자로써의 문재인'의 이미지가 형성되는 와중에 사람들은 '경호원이 기관총을 '과시'하고 다녔다'라는, 자신의 정적을 도와주는 발언을 했다.

 

이 사건에서 '기관총 과시' 운운한 정치인들은 자기 소신보다는 눈치를 보는 쪽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박지원같은 경우에는 '과시'라는 용어는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미래에 책잡힐 것을 계산한 것이다. 과연 정치9단 답다. 즉 두 구멍을 판 것이다.

 

여기에서 왜 '경호원이 왜 기관총을 과시했냐' 라는 표현이 왜 정적을 도와준 표현이냐면, 몰카 공포에 시달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왜 니가 옷을 야하게 입고 다녀서 가해자를 도발했냐.

 

이건 너한테도 책임이 있다.' 라는 말을 경찰이나 혹은 어른으로부터 들은 트라우마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기관총 몰카찍은 기자나 정치인 똘마니는 착한 놈이고, 몰카찍힌 문재인과 경호원만 나쁜거다. 이건 뭔가 잘못됐다. 이렇게 생각할 것이고 이건 분명 총선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경호원이 '문재인의 지시로 일부러 찍히게끔 한거라면' 문재인은 페미니스트를 이용하는 다소 질이 나쁜 사람이 분명하고, 경호원 개인의 실수였다면 문재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여전히 알 길이 없다.

 

나는 이 사건이 또 다시 정치인 내에서 상급과 하급이 나누어지는 사건이라고 판단된다.

 

 

 

문빠 탈출이 지능순이 아니라 문재인을 까는 방식이 지능을 나누는 기준이다. 문재인 지지를 표방하는 사람들은 그 테스트를 회피한 것이라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