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유 전 의원 측근들 사이에선 유 전 의원의 경선 출마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민의힘 비윤계 초선 의원은 유 전 의원이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보고 심경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지난 설 연휴부터 최근 당 안팎 측근 인사들에게 전화를 돌려 출마와 관련한 생각을 묻고 있다”라며 “(유 전 의원과 가까운 당내 인사들이) 출마를 강력하게 권한 것으로 알고 있다. 후보 등록일(2월 2~3일)이 임박한 시점에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유승민계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알 수 없다”면서도 “(나 전 의원의 불출마로) 상황이 많이 바뀌었으니 유 전 의원이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 않겠나”라고 유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다만 유 전 의원의 전대 등판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다른 유력 주자들에 비해 당권 행보가 주춤했던 유 전 의원이 전당대회까지 불과 한 달여 남겨둔 시점에서 판세를 뒤집기 쉽지 않다는 것. 

무엇보다 비당원 의존도가 높은 유 전 의원으로선 ‘당원투표 100%’로 치러지는 전대 룰이 가장 고심이 깊은 대목이다. 유 전 의원의 ‘반윤(反尹) 코드’에 대한 내부 저항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파열음을 내며 지난 2016년 ‘김무성 옥새 파동’이 재현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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