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한국 국방전략이 1차적으로는 북한, 근본적으로는 중국을 막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할 거라고 본다.


그럼 문제는 항모가 중국 견제에 가성비가 좋으냐가 문제인데.

중국이 빙 돌아서 동해에서 백스탭을 날릴게 아닌 바에야, 기본적으로 서해 건너서 수도권 을 노릴게 뻔한데

그런 상황에서 항모는 큰 도움이 안됨.


항모 자체도 움직일수 있는 점 제외하면, 육상기지보다 가성비가 안좋고

함재기도 육상에서 이륙하는 놈들보다 가성비가 안좋은걸 생각하면,

항모 지을 돈으로 서해쪽에 군용공항 짓는게 낫고

항모에 넣을 함재기 뽑을 돈으로 육상에서 이륙할 비행기를 뽑는게 나음.



원잠도 비슷한 맥락에서 당장 서해에서 중국 막는데에는 큰 도움이 안될걸로 보임.

서해는 옛날에는 바다도 아니었던 터라 깊이가 얕기 때문에 재래식 잠수함이 원잠보다 크게 밀리지 않음.

다만 원잠은 물속에서 더 오래 버틸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어필할수 있을 걸로 보임.



기본적으로 북한이나 중국이나, 멀리서 깊은바다 건너고 오는게 아니기 때문에 정말로 주 경계 대상이 북한/중국이 맞다면 서해에는 배치하기도 어려운 항모 같은 소리할게 아니라, 전투기나 더 뽑아서 제공권이나 확실히 확보하라고 하는게 맞음.



반대로 한반도에 위치한 세력이 항모/원잠 같은걸 우선적으로 뽑아야 할 상황이 어떤 상황인가 하면

육상기지 대신에 항모를 선호한다는건 해양세력과 대립각을 세워서 한반도에서 떨어진 (그래서 육상기지에서 발진하는 전투기가 도움이 되지 않을) 지역에서 작전을 펼칠 계획이라는 뜻임.

해양세력을 적대하는 상황이란게, 쉽게 말해서 일본/미국과 각을 세우는 상황이란건데,

지금 정부가 중국몽 꾸는거랑 엮어보면 아찔하지 않냐?


요약 : 중국 막는 가성비로는 육상기지 전투기 >> 원잠 > 항모 순임.

지금 비행기도 부족한데 항모타령 하는 정부의 속셈이 중국몽과 관계가 있지 않나 의심스러움.


항모 뽑는걸 중국이 싫어한다지만, 사실 더 싫어하는건 미사일을 더 싫어하는 걸로 알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