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시피 신재순은 신군부의 강압에 의한 증언을 했다고 본인이 자백했으므로 신재순의 증언은 이제 효력이 없고 김재규의 말과 심수봉의 말을 교차검증해 볼 수 밖에 없다


먼저 공판 당시 김재규의 육성 증언에 의하면

"각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한 뒤

김계원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툭 치며

"각하를 똑바로 모시시오" 한 뒤

차지철을 바라보고 "이 버러지 같은!" 이 말을 채 다 하지도 못 하고 바로 차지철을 쏜 뒤 바로 박정희를 쏘았다고 함

김재규의 묘사에서는 둘을 쏘는 데에 시간 간격이 없었고, 바로 탕탕 연달아 두 발이 나갔다고 했음

물론 가해자의 증언이니 빼먹은 부분이 있겠지


김재규의 증언에서는 이 세 마디만 기록되어 있으나

심수봉의 증언까지 종합해 보면 김재규가 "각하를 똑바로 모시시오" 한 다음 "차지철 너 이 새끼 건방져!" 그 다음이 "이 버러지 같은!" 이 순서로 생각됨


그리고 김계원에게 전해들은 김종필이 회고록 소이부답에 쓴 내용을 보면 '대국적' 발언 바로 다음에 차지철이 “신민당 놈들, 그만두고 싶은 놈 한 명도 없습니다. 그 자식들, 신민당이고 뭐고 뛰쳐나오면 전차로 싹 깔아뭉개버리겠습니다”라고 했고, 그 다음에 김재규가 "썅"하면서 차지철에 Gun Bang 지다고 일갈했다고 함

그리고 또 하나, 김재규의 증언에서 빠졌지만 김계원이 김종필에게 한 증언은 두 번째 총알이 나가기 전, 박정희에게 김재규가 "야, 너도 죽어 봐."라고 했다고 함.


여러 증언을 종합해 본 결과 대화 순서는 이러하다


박정희: 김영삼을 구속했어야 했는데 유혁인이 말려서 취소했더니 혼란만 커졌어.
김재규: 김영삼은 국회에서 제명된 것만으로도 처벌했다고 국민들은 봅니다. 
박정희: 중앙정보부가 좀 매서워야지. 야당 의원 비행 사실만 움켜쥐고 있으면 뭐해. 조치를 취해야 할 것 아냐.

김재규: 각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셔야지요. (김계원 비서실장에게) 각하를 똑바로 모시시오.

차지철: 신민당 놈들, 그만두고 싶은 놈 한 명도 없습니다. 그 자식들, 신민당이고 뭐고 뛰쳐나오면 전차로 싹 깔아뭉개 버리겠습니다.

김재규: 썅. 차지철 너 이 새끼 건방져! 이런 버러지 같은!

첫 번째 발사

김재규: (박정희에게) 야, 너도 죽어 봐.

두 번째 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