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익명 머저리가, 프랑스건에서 "사회보수주의" 타령해대는데, 지금 프랑스에서 이른바 "반 이슬람" 운동하는 주된 세력은 사회보수주의 따위가 아님.


제목대로 프랑스 세속주의 썰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 하기 전에 마지막줄 웃겨서 웃음을 참을수가 없다 "좌파/우파"가 구시대적 발상이라니.

글쓴놈 머릿속의 "좌파/우파" 는 구시대적 발상일수는 있어도, 교과서적 정의에 따른 "좌파/우파"는 절대로 구시대적 발상이 될수 없음.

저게 구시대적 발상이 되려면, 인류가 더이상 인류가 아니게 되어야 할 듯.



어쨌건 다시 프랑스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역사적으로 프랑스는 종교세력 (어떤 종교든 간에)에 대해 억누르는 정책을 취해왔음.

딱히 이슬람이라서 더 조진다거나 한게 아님. 

학교 등의 공공시설에서 종교상징물 착용 금지한 것도 애초에 프랑스에 이슬람이 유입되기 한참 전부터 세워진 원칙임.

이걸 그들식 표현으로 라이시테 ( laïcité ) 라고 부르고. 영문 위키백과에서는 이걸 프랑스식 세속주의( https://en.wikipedia.org/wiki/Secularism_in_France )로 표현하고 있음.


그런 배경을 고려하면 샤를리 엡도 건부터 시작한 일련의 사건들은 단순히 표현의 자유에 엮인 자유주의/보수주의 따위가 아님.

단순히 표현의 자유 문제였으면, 샤를리 엡도 건은 그렇다 쳐도, 프랑스 인들이 왜 부르키니는 잡아먹으려고 안달이었을까 

BBC 피셜, 64%의 프랑스인들은 부르키니 반대에 찬성했다 ( 출처 : https://www.bbc.com/news/world-europe-37183083 )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번 테러와, 그 배경인 이슬람의 억압(?)은 자유주의/보수주의 맥락에서 볼 문제가 아님.

오히려 "공화국"과 그 국민들의 세속권력 vs 종교세력의 갈등임. 


그리고 그런 측면에서 저 글쓴놈이 (자유주의세력과 별개의) 사회보수주의 로 지칭한 세력은 적어도 프랑스에는 존재하지 않음.

애초에 프랑스가 문화적으로 보수적인 동네는 아니지 않나. 


추신 : 

한국에도 종교 등에 업고 정치행동하는 놈들 상당히 많기 때문에 오히려 프랑스 본받는게 나을수도 있음. (이미 늦었을수도 있지만)

참고로, 교회에서 헛소리하는 목사들 저격하는줄 안다면 오산이다.  그놈들은 어차피 대중에게 경계를 받고 있어서 큰 문제가 아님. 

진짜 문제는 경계도 안받으면서 하느님의 이름 팔아먹는 정의구현 사제단 같은 놈들이지. 


"신은 죽었다" 타령하는 어떤놈의 중2병 돋는 자칭 무신론과 세속주의에 대한 이야기도 나중에 할수 있으면 좋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