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나흘? 전에 꾼 꿈인데 아직도 스토리가 기억남


꿈속에서 여동생이 죽었는데 사인을 알수가없었음


극단적 선택인지 사고인지 아니면 타살인지


아무튼 장례식장에서 진짜 한에 서려 우시는 부모님 달래드리고


조문객들 없는 한밤중에 늦은 저녁식사랑 술을 한잔하는데


갑자기 어머니께서 뭐라해야하지


뭔가 독기가 서려있는 무표정으로 날 바라보시면서 어딜 갑자기 가자고 하시는거임


따라갔더니 그곳은 어두컴컴한 방이었고


어머니는 대뜸 날 가리키면서 동생죽인 쓰레기새끼 라며


너가 사람새끼냐며 쌍욕을 하시는데


내가 당황해서 어머니께 그게 무슨 말씀이냐고 되묻자


어머니는 날 보고 니가 직접 확인하라며 불을 켜셨고


벽에 비춰진 내 그림자는


누가 봐도 사람이 아니라 머리엔 뿔이 달려있고 팔이 여러개 달라붙어있는 괴물의 모습이었음


혼란스러워진 난 이게 대체 무슨일이냐고 몸부림치는데


어머니는 나한테 거울을 보여주셨고 거기에 비친 내 모습은 진짜 사람이 아니었다


신화나 전설속에서 묘사될법한 악마나 괴물의 모습 그자체였음


진짜 비명지르면서 잠에서 깼고


그런 꿈을 꾸고나니 기분이 너무 찝찝해서 여동생 두명한테 전부 연락했는데 다행히 아무일도 없었고 걔네 가정에도 아무일 없었음


부모님도 마찬가지고


잘때 꿈 안꾸고 잘만 자는 성격인데 그런 꿈을 꾸고나니까


존나 찝찝한건 둘째치고 내가 왜 여동생을 해하는 놈이 되는 그런 꿈을 꾼건지 알 수가 없음


싸우는거야 어렸을때나 싸웠지 지금은 각자 알아서 잘 살고 사이도 그럭저럭 나쁘지않음 돈문제나 그런것도 없고


그냥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거겟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