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영국 런던)=이형주 기자]

"토트넘 핫스퍼를 살렸다."

손흥민(26)을 향한 영국 언론의 평가다. 

토트넘 핫스퍼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왓포드 FC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개 대회에 참가했다. 초반 행보는 순조로웠다. 모든 대회에서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며 무관 끊기에 대한 희망을 키워갔다. 

하지만 지난 2주로 인해 야심찬 꿈은 상당 부분 좌절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패배로 리그 우승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리그컵에서 첼시 FC, FA컵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패하며 국내 컵대회 우승도 물거품이 됐다. 

최악의 상황에서 맞이한 왓포드전. 토트넘으로서는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해야 하는 책무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축구면 톱 뉴스로 손흥민의 활약을 전한 이브닝 스탠다드(우측 면)

토트넘은 왓포드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래익 캐스카트에게 실점했다.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반전되지 않았다. 토트넘의 패배가 유력해 보였다. 

그 때 손흥민이 나타났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페르난도 요렌테가 연결해준 공을 잡아 박스 안 통렬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집약된 감정을 발산하며 포효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로 분위기를 탔고 후반 42분 요렌테의 결승골을 더해 2-1 승리를 거뒀다. 아시안컵 이후 일주일의 휴식도 없었던 상황에서 나온 손흥민의 활약이라 더 값졌다. 

영국 언론들 중 <이브닝 스탠다드>라는 언론이 있다. 런던 지하철에 무가지로 놓여지기에 많은 런던인들이 읽는 신문 중 하나다. 이 곳에서 손흥민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특히 매체는 축구면 톱 뉴스로 손흥민의 활약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의 공백을 메우며 토트넘의 시즌을 살렸다"며 최고 수준의 극찬을 전했다. 체력적 부담 속에도 어려운 상황의 팀을 구해낸 것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진정한 스타다"라면서 "독일을 꺾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이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손흥민은 체력적인 한계 속에서도 득점했다. 이를 통해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며 그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