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럿추!



... 사령관의 눅진눅진하게 늘러붙은 정자박제팬티 일광건조해서 초장에 찍어먹어? 으윽..



하지만 샬럿추!


아으으..? 철..카스? 으..으윽...거멓고..붉은게..우..우우욱..그.그래도..



샬럿ㅊ.. 폐하?! 그..그게.. 어찌하여 찾아오셨어요???



"늦은밤에 미안. 샬럿, 인트라넷에 접속해있길래 묻는건데.. 혹시 오르카 라이브에.."





네! 이 자애로운 총사대장 샬럿은 누가 글을 쓰든 개추를 해주기로 했어요! 이 샬럿, 심심해서 오르카 라이브를 둘러보다 이런 생각을 했지요.



만약 어떤 자매가 용기내서 오르카 라이브에 글을 썼는데 아무도 좋은대답을 안해주고 가면 얼마나 풀죽겠어요?
그애에겐 어쩌면 철충과 싸우는것보다 힘든 일이 될 수도 있었을지도 몰라요.


(...)


물론 추천이 아니라 혼이 나야 할거같은 불온한 게시물도 있지만.. 그런것도 추천해드리곤 하지요..
이 샬럿의 추천, 축약하여 샬럿추를 받아서 낙인이 찍힌거죠!



이 샬럿추로부터는 누구도 도망갈 수 없는것이죠! 악인에겐 낙인을, 선인에겐 축복을!



"대..대단하구나.. 난 혹시 또..잠...깐만? 샬럿?"


네, 폐하앙?


"유미가 그러길 오늘 23:05 에서 23:06 까지 단 1분에 지나지 않는 시간동안 125개의 게시물에 일제히 추천이 박혔다는데 그것도 네가 한거지?"


후후, 물론이죠 폐하! 이 샬럿의 무예는 자판 위에서도 발휘되는 법이랍니다, 오늘은 탐색이 있어서 조금 늦었었지요!



"트래픽 과다로 왔던거지만.. 샬럿, 새삼스럽지만 네 모자가 참 파랗지 않니?"



궁금하셨어요 폐하? 생각지 않게 말하는거지만, 오드리씨가 손봐주는것과 별개로 제가 특별히 좋은 염료로 정성스럽게 물들이고는 해요!



"유미, 우리가 찾던 차기 파딱이 밝혀졌어. 금방 사라지던 펙첩글에도 추천을 박았었다니.."



자~ 자,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게 좋아요~ 엘레강스한 업무니까요... 헤헤..헤..



"그러면 좋아, 샬럿! 자원탐색은 오늘부로 다른 자매가 맡을꺼야.. 대신,
샬럿추를 마음껏 박을 수 있는 명예로운 직무를 하사하노라! 자세한건 이 유미 경을 따라가도록."



폐하!? 진짜인가요?아니 큼..흠흠..



이 샬럿. 기뻐히 그 명예로운 과업을 짊어지도록 하겠습니다.



하하~ 네~ 네~ 샬럿경~ 닥ㅊ..아니, 어서 따라오세요~ 므네모시네 공도 기다리고 있다고요~





...

...

...

...











...


하하, 씨발, 애미 좆박은 팩첩새끼들. 이젠 트월킹 철카스를 쳐 올리네. 유미추다 이것들아.


 


유미씨...




왜죠. 직무변경 안된다는 이야기를 412번째 할 생각은 아니겠지요.




언제 끝나죠.


...


....





하하하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 하하! 히히흐흑.. ㅎ히..히히..히히! 히기크크흑..끄흑..히히!!히하하하!!

 


푸흐흑...크흐흐흑..큭.. 히히.. 그거...는요...히히히히히히!!..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큰 웃음. 큰 웃음. 큰 웃음. 큰 웃음. 큰 웃음. 웃음. 웃음. 웃음. 에러. 웃음. 에러. 웃음. 에러.웃음.에러.웃음.에러.웃음.큰에러.큰웃음.웃음.치명적인 에러. 치명적인 웃음.




...




하하.


 
""크하하하하하하학!! 하하!! 하하하하하!! 흐히힉! 히히히! 히히히히히히히히히!!""
"웃음,웃음, 웃음, 웃음, 웃음, 웃음, 웃음, 웃음, 웃음, 웃음, 웃음, 웃음, 웃음, 웃음, 웃음, 웃음"




...




참호 안에 세 바이오로이드가 있었다.
연달은 폭격. 폭탄. 폭격. 총탄. 총알. 셀수 없는 분탕의 공세가 이어졌다.
모두 망가져 있었다. 총도, 폭탄도, 미사일도, 그리고 바이오로이드까지.

매일 수많은 전우가 스러져 갔다.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구에 입어, 매일 밤 고통에 죽여달라 울부짖는 바이오로이드.
비이성적인 분신술에 온몸을 난자당해 성한곳이 없어 그저 피투성이로 죽을날만 기다리는 한 바이오로이드.
처참하게 전우가 능욕당하는 꼴을 두눈으로 똑똑히 본 뒤로, 마음이완전히 부숴져 버린 마지막 바이오로이드.


어느덧 성한곳 없는 세 바이오로이드만이 남기 시작했다.

역병이 돌기 시작했다.

시작은 죽어가면서도 웃음을 흘리던 한 분탕이였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팔다리가 벌집이 되고 턱까지 뽑히는 와중에도 웃고있었다.
무엇이 그렇게 웃겼던걸까.

비웃고 있었다. 이 전쟁을. 이 세상을. 전쟁 속에서 또다른 전쟁을 하는 우리를.
즐거이 웃고있었다. 전쟁이라는 더없이 완벽한 놀이터에서 놀아나.


하.
어이가 없어, 내뱉은 자그마한 헛웃음이였다.

헛웃음은 웃음으로. 웃음은 박장대소로. 미친듯이 몸을 불려갔다.

어느샌가, 그녀는 무엇을 당하든, 무엇을 보든 웃게 되었다.
세상이 너무 웃기기 짝이 없었다.죽는것도 웃겼고, 죽이는것도 웃겼다. 전쟁이라는 말같지도 않는걸 하는 자기 자신이 가장 웃겼다.

웃음은 역병처럼 퍼져나갔다.
어느샌가 자그마한 오르카호의 서버실은 미친듯한 웃음소리로 꽉차, 숨조차 쉴수가 없었다.

그래도 그저 웃길따름이였다.
웃겼기에 웃겼다. 이제는 웃지 않으면 버틸 수 없을것 같았다.

웃었다. 그리고 또 웃었다.


살아서 웃었으니, 죽어도 웃으리라.

그리하니, 세상이 웃었다.




오늘도, 서버실에서는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새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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