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주의자 채널

생존에 있어서 나이프는 전천후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 툴이다.


기본적으로 물건을 자르고 찌르는 역할부터 때에 따라서 지렛대, 파이어스틸 긁개, 소형 도끼 등 다종다양한 역할을 수행 가능한 나이프는 현재 해외에 여러 브랜드가 형성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그 중 신뢰성과 인지도가 높은 주요 브랜드를 다룬다.


각 나이프 브랜드와 모델명은 해외직구를 위해 영어 표기를 병용한다.



▼ 1. 스파이더코(Spyderco)

미국 콜로라도 골든에 위치한 도검 제작사 스파이더코는 나이프와 나이프 샤프너를 제작합니다. 40년 가량의 역사를 가진 스파이더코는 자사의 폴딩 나이프에서 항상 보이는 정원正圓 모양의 썸홀Thumb hole이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나이프 애호가들 사이에선 적당한 가격과 높은 신뢰성, 최고 수준의 팩토리 엣지로 유명한 나이프 제작사입니다.


▶ 관련 추천 나이프

● 드래곤플라이(Dragonfly) 시리즈: EDC용으로 최적화된 나이프. 여러 가지 버전이 있으니 고려 후 구매 추천. 8~10만 원(한정판 제외).

● 앰비셔스(Ambitious): EDC 나이프. 중저가형 모델이지만 가성비가 좋음. 5~7만 원.

 맨버그(Manbug) 시리즈: 역시 EDC 나이프. 앰비셔스와 마찬가지로 중저가형 모델이지만 고급 강재 사용 버전이 있음. 7~9만 원.



▼ 2. 벤치메이드(Benchmade)

미국 오리건 오레곤에 위치한 도검 제작사 벤치메이드는 커스텀 나이프 제작자들을 제외한 팩토리 나이프(공장에서 대규모로 생산되는 나이프)에서 품질 면으로 제일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나이프 제작사 중 하나입니다. 픽스드 나이프, 폴딩 나이프를 가리지 않고 제작하는 벤치메이드는 스파이더코와 맞먹는 최고 수준의 팩토리 엣지로 유명합니다.


▶ 관련 추천 나이프

 부시크래프터(Bushcrafter) 시리즈: 전천후 픽스드 나이프를 추천하라면 추천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터프한 픽스드 나이프 계의 명기. 20~25만 원. 현재 단종.

 님라버스(Nimravus) 시리즈: 마찬가지로 전천후 픽스드 나이프로 추천되는 나이프 중 하나. 19~21만 원.

벤치메이드의 경우엔 대부분의 나이프가 상급 이상의 퀄리티를 보장합니다. 벤치메이드에 한해서 위의 두 나이프 시리즈 이외에도 본인이 강재, 두께, 날 길이 등을 고려해 원하는 나이프를 구매해도 무관합니다.



▼ 3. 거버(Gerber)

미국 오리건 타이가드에 위치한 도검 및 멀티툴 제작사 거버는 타 회사들과 비교하더라도 매우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거버는 최상급 라인업의 경우 미국 본사에서 직접 품질을 검수하는 등 하이 퀄리티의 제품을 생산하나, 보급형 및 중저가형 라인업은 중국 OEM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품질 면에서 다소 뒤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폴딩 나이프의 락이 쉽게 풀리는 등 실제 사용에 어려움이 큰 저품질의 제품도 있으니 관련 제품 구매 시 해당 제품의 리뷰를 알아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관련 추천 나이프

 스트롱암(Strong Arm) 시리즈: 거버에서 출시한 픽스드 나이프의 명기. 중저가형임에도 불구하고 터프한 내구성, 비교적 무른 강재지만 그렇기에 뛰어난 날 세우기의 편의성 덕분에 거버의 간판 나이프가 되었습니다. 6~8만 원.

 얼티메이트 프로(Ultimate Pro) 시리즈: 유명 서바이벌 프로그램 방송인 베어 그릴스가 모델인 나이프 시리즈. 과거 조악한 품질 때문에 조롱받았지만 현재 품질을 일신하여 비교적 뛰어난 품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성비는 그닥 좋지 않지만 베어 그릴스의 팬이라면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10~12만 원.

 모멘트 픽스드(Moment fixed): 거버의 모멘트Moment 시리즈의 픽스드 나이프 버전. 매우 값싸지만 의외의 터프함과 가성비가 좋아 막 쓰기에 좋은 칼로 평가받습니다. 2~3만 원.



▼ 4. CRKT(Columbia River Knife and Tool)

미국 오리건 투알라틴에 위치한 도검 및 멀티툴 제작사 CRKT는 대부분 일정 이상의 퀄리티를 보장하면서, 동시에 독특한 나이프를 제작하기로 유명합니다. 시험적인 디자인을 자주 시도하는 CRKT는 여러 컨셉의 나이프 및 멀티툴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가성비가 좋은 나이프 브랜드입니다.


▶ 관련 추천 나이프

필자가 해당 회사 관련 나이프를 사용해 유명 모델을 알지 못해 적지 못함. 사용해본 사람이 있으면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5. 커쇼(Kershaw)

미국 오리건 투알라틴에 위치한 도검 제작사 커쇼는 일본 기업 KAI에 합병된 인정받는 나이프 브랜드입니다. 국내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사용한 나이프 역시 커쇼의 나이프였습니다. 중저가형 브랜드도 품질 관리가 잘 된다는 평가를 받는 평균 이상의 브랜드입니다.


▶ 관련 추천 나이프

 블러(Blur) 시리즈: 국내 영화 '아저씨'에서 주인공 역으로 출연한 원빈이 극중에서 사용한 폴딩 나이프입니다. 국내에선 구매 및 소지에 도검소지허가증을 필요로 합니다. 11~13만 원.

 펍(Pub) 시리즈: 귀엽고 자그마한 사이즈의 EDC 나이프입니다. 열쇠고리용으로 최적화된 이 나이프는 퀄리티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2~3만 원.



▼ 6. 벅(BUCK)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도검 제작사 벅은 1902년부터 12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나이프계의 명가입니다. 벅만의 고유한 열처리 기술은 중저급 강재도 상급 강재와 같은 경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데, 이는 벅 나이프의 퀄리티를 전체적으로 상승시키는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벅은 특이하게 같은 제품도 상, 중, 하급으로 나누어 강재, 쉬스(Sheath, 칼집), 핸들 소재 등에서 차등을 두어 제작하기도 합니다.


▶ 관련 추천 나이프

 벅 110(Buck 110): 60년 가량 롱런한 벅의 간판 모델입니다. 폴딩 나이프임에도 불구하고 하이 퀄리티를 자랑하는 이 제품은 벅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나이프 모델입니다. 도검소지허가증 필. 7~11만 원.

 꼼빠드레 캠프 나이프(Compadre Camp): 벅의 픽스드 나이프인 이 나이프는 중고가형 라인업이지만 적절한 두께와 높은 신뢰성으로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 나이프입니다. 12~14만 원.



▼ 7. 폴크니븐(Fallkniven)

스웨덴 보덴에 위치한 도검 제작사 폴크니븐은 미 해군 제식 단검을 납품하는 등 높은 신뢰성과 가치를 제공하는 나이프 브랜드입니다. F1과 S1 시리즈는 대부분의 상황에 최적화된 훌륭한 디자인, 높은 내구성, 좋은 강재와 좋은 마감을 가지고 있어 폴크니븐의 베스트셀러로 손꼽힙니다.


▶ 관련 추천 나이프

 F1: 스웨덴 공군에게 생존 나이프로 지급됐다는 폴크니븐의 간판 모델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추천되는 서바이벌/부시크래프트 겸용 나이프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검증된 만큼 첨언이 필요 없습니다. 15~18만 원.

 S1: 드롭 포인트(칼등이 유순하게 내려오는 형상)인 F1과는 달리 스피어 포인트(칼의 첨단이 창처럼 뾰족한 형상)인 S1은 F1보다 조금 두껍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신뢰성이 높아 전세계적으로 검증된 나이프입니다. 16~19만 원.



▼ 8. 레이돕스(RAIDOPS)

한국에서 유일하다시피 한 나이프 브랜드 레이돕스는 전체 나이프 브랜드에서 중간 정도의 위치를 갖고 있습니다. 가격에 비해 성능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이 다소 있지만 압도적인 두께, 그리고 좋은 강재로 그것을 커버합니다. 나이프 말고도 티타늄 관련으로 너클, 악세서리 등을 생산합니다. 자주 나이프를 단종시키니 유의하세요.


▶ 관련 추천 나이프

 솔저 스피릿 시리즈: 레이돕스의 간판 모델입니다. 나이프 자체는 괜찮은 평가를 받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좋은 눈길을 받지는 못합니다. 28만 원.

 블랙/화이트 타이거 시리즈: 솔저 스피릿보다 0.5체급 정도 작은 나이프 모델입니다. 솔저 스피릿과 비슷합니다. 괜찮은 나이프와 비싼 가격. 24만 원.



▼ 9. 케이바(KA-BAR)

미 해군에 나이프를 납품했기로 유명한 이 나이프 브랜드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 해군이 사용했던 동명의 나이프에서 그 이름을 따왔습니다. 간판 모델 BK2로 유명한 이 나이프 브랜드는 거의 손도끼에 가까운 극한의 신뢰성을 브랜드 가치로 삼았습니다.


▶ 관련 추천 나이프

 BK2: 현재 간판 모델인 BK2는 칼날 두께 6.8mm로 손도끼 수준의 내구성을 보장합니다. 그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0~13만 원.



▼ 10. 모라(Mora)

스웨덴의 동명의 마을에 자리잡은 모라 나이프는 예로부터 대장장이로 유명했던 모라 마을의 전통을 이어받아 설립된 나이프 브랜드입니다. 손도끼처럼 육중하고 튼튼한 나이프를 만들진 않지만 일정 이상의 퀄리티와 범용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퀄리티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은 모라 나이프의 브랜드 가치입니다.


▶ 관련 추천 나이프

 부시크래프트(Bushcraft) 시리즈: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터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라의 라인업입니다. 모라의 다른 나이프들은 2mm대에서 오락가락하는 반면 3.2mm의 두께를 자랑합니다. 5~6만 원.

 컴패니언(Companion) 시리즈: 모라에서 생산하는 대부분의 서바이벌 나이프의 원형입니다. 두께 2.5mm의 이 나이프는 모라의 스테디셀러입니다. 2만 원.



▼ 11. 콜드 스틸(Cold Steel)

미국 캘리포니아의 도검 제작사 콜드 스틸은 사장이 직접 시연하는 터프한 나이프 성능 테스트로 인터넷에서 유명합니다. 시연 영상처럼 터프하게 사용 가능한 콜드 스틸은 나이프 이외에도 여러 도검 및 악세서리를 제작하는데, 거버가 그런 것처럼 중상급 이상의 라인업은 일정 이상의 품질을 보장하지만, 저급 라인업은 중국 OEM으로 제작되어 품질을 보장하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나이프에 한해서는 콜드 스틸은 모두 일정 이상의 퀄리티를 보장합니다.


▶ 관련 추천 나이프

 SRK 시리즈: 폴크니븐 S1과 매우 유사하게 생긴 나이프입니다. 저렴한 폴크니븐 S1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성능은 가격에 비해 매우 좋다고 평가받습니다. 강재에 따라 가격이 갈립니다. 9~12만 원.

콜드 스틸은 수많은 라인업이 존재합니다. 강재, 두께, 국내 도검소지허가증 필요 여부 등을 고려하여 리뷰들을 살피고 적절한 나이프를 선택해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기된 나이프 브랜드 외에도 헬레 나이프, 제로 톨러런스, 오피넬 등등 여러 나이프 제작사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국내에서 유명하고 특기할 만한 정도의 히트 모델을 판매한 브랜드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었기에 몇몇 나이프 브랜드가 누락되었으나, 생존주의 관점에서는 상기된 나이프 브랜드 이외의 브랜드에서 나이프를 구매하는 것은 취미의 영역에 가까운 초고가의 나이프, 혹은 품질을 보장하기 힘든 저급의 나이프 브랜드 설명으로 넘어갈 수 있기에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