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여긴 어디지? 분명 XX채널이 아니었나?"


"어서오세요..."

"우왔! 깜짝아... 누구세요..?"

"저는 이곳에 상주하며 망자들을 돌보는 호1감고닉이에요..."

"음... 여긴 XX채널이 아닌가요?"

"길을 잘못 드셨군요... 이리로 오세요... 제가 길을 발혀 드릴테니..."


그녀를 따라 좁은 통로를 지나며 X붕이는 생각했다.

'여긴 어디지? 이런 채널도 있었나?'

'괜히 따라온다 했나?'

'왜 이렇게 습한거야...'


"무서우신가요?"

"네? 네넷? 아뇨? 괜찮습니다..."

"이곳엔 가끔 당신같이 길을 잃은 사람들이 가끔 온답니다."

"그, 그래요...?"

"네, 그리곤 생각보다 저희 채널이 좋다는걸 알게 된 이후론 자주 오시더군요..."

"아, 하하하..."


"다왔습니다."


그녀가 멈추자 통로만한 문이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끼이익...-


소름끼치는 소리와 문이 열리자 안이 보였다.


마치 주점과 같은 분위기의 공간.

그러나 안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미소녀들 이었다.


"님덜! 제가 개꼴리는거 번역해옴!"

"틋녀 따먹고싶다."

"나데나데!"


"으음..."

"지나갑시다.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려면 쭉 나아가야 합니다."


그녀를 따라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주변의 소녀들은 나를 발견하고는 소리치기 시작했다.


"우효오옷! 신입이야?"

"츄릅..."

"쟤는 내꺼야!"

"신입? 신입맞지?"

"진정하시죠 여러분..."


그녀가 서슬 푸른 검을 빼들자 다들 조용해졌다.


"이분은 그저 손님... 선을 넘으면... 베겠습니다."


다들 잠시 조용해 지더니 다시 자기할일을 하기 시작했다.


"원래... 이런곳 인가요..?"

"저희 채널이 생각보다 폐쇄적인 채널이라 다들 처음보는 사람에 흥분했나 봅니다... 대신 사과드리죠..."

"아뇨... 괜찮습니다."


다시 발을 움직여 다른 문이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그녀가 문을 열고 함께 들어갔다.

잠시간의 통로가 이어졌고 그 통로 끝엔...



그곳은 아까와는 다른.



지옥이었다.



-팡!팡!팡!팡!-


"헤윽, 그, 그만..."

"자모태써혀... 그마..."

"쟈지... 쟈지주세... 히힣..."


눈앞에 펼쳐진 지옥도는 내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수많은 남자들과 여자들.

그리고 그들이 몸을 섞는 장면.


나는 본능적으로 뒷걸을질을 쳤다.


그러나.


-끼익... 쿵!-


들어온 문은 닫혀버렸고 나는 나갈 수 없었다.


"이런 미ㅊ-"

그녀가 나의 입을 막았다.

다른 한손으론 조용히 하라는 듯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고 "쉿"이라 말했다.


"읍읍! 읍!"

"... 여긴 죄인들의 수감소, 소란만 일으키지 않으면 저들은 당신에게 별 관심이 없을거에요."


그녀가 조용히 할 수 있겠냐 물어보자 나는 벌벌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서야 그녀가 풀어줬다.


"따라오세요. 갈길이 멀답니다."

"ㄴ, 네에..."


난교의 장을 지나 다시 다른 문에 다다랐다.

이젠 또 뭐가 나올까.


조금, 아니 몹시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끼익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그녀를 따라 안에 들어갔다.


"앞이 보이지 않아... 뭐지...?"


-탁!-


손을 튕기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손에 주황색 빛을 내는 랜턴이 생겼다.

그러자 그 빛은 이 공간을 채워 안을 비추기 시작했다.


"...! ...! !!!"

"..! ....!!!"

"..!?!! ...!"


그곳엔 벽에서 뻗어나온 무수히 많은 촉수들이 사지가 없는 여자들을 범하고 있었다.


한번 박을 때 마다 하얀 백탁액이 끈적하게 흘러내렸으며 그녀들의 눈은 가려져 있었고 입은 커다란 촉수가 막고있어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나는 진심으로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아까전의 그 여자들과 이 여자들은 도대체 뭘 당하고 있는건가.


역시 처음부터 도망가야 했었다.


벌벌떠는 나를 바라본 그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설명을 시작했다.


"이곳은 영구차단... hal-4869, buntang-6974 같이 불법적인 물건을 사용한 죄인들이 수감되는곳."


"마찬가지로 그저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아, 아아... 네, 넷 갑시다..."




그녀는 그 유저를 귀엽다는 듯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고작 이정도에 벌벌떠는 모습이 퍽이나 귀여워 그녀는 당장이라도 놀려주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 담았다.


"자, 이제 마지막입니다."


'이제 마지막, 저기만 지나면 돌아갈 수 있어.'

같이 생각하는 유저는 공포에 절여진 다리를 열심히 부추겼다.


또다시 열린 문.


그 안엔 단 하나의 책이 있었다.


천장의 어디선가 뿜어져 나오는 한줄기 빛만이 어두운 방에서 그 책만을 비추고 있었다.


그덕에 성경에나 나올법한 성스러운 책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자, 이리로 오세요."


유저는 멍하니 아무의심 없이 그녀의 말을 따라 책에 향했다.

그 유저가 비로소 다다랐을 때였다.


"아직, 눈치채지 못하신 건가요?"

"에? 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돌아보는 그


아니 '그녀'


"많은 분들이 저 앞에서 눈치채고 뒤돌아 도망갑니다."

"그러나 당신의 몸은 어찌나 적응을 잘 하는건지..."


안내인과 똑같이 생긴 여자가 어둠속에서 걸어 나왔다.


하나, 둘.


열댓명이나 되는 여자들이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


"아... 아... 돌려보내줘... 제발... 히익!"

"하지만 도망가도 금새 잡혀버리죠..."

"어째서 일까요...?"


점점 다가오는 한 안내인을 보곤 실례를 범한 그녀. 수치심 때문일까, 공포심 때문일까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안심하세요. 공포는 처음일 뿐. 곧 모두가 좋아질거에요..."


그녀에게 다다른 안내인이 그녀를 감싸안자 그녀는 정신을 잃고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푹 하고 쓰러졌다.


안내인이 그녀의 머릴 두어번 쓰다듬자 그녀는 곧 눈을 떳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어서와요, 틋챈에."

"네, 언니...♡"

"밖에선 언니라 부르시면 안됩니다. 저 문을 넘어서면 당신은 그저 한명의 고닉일 뿐입니다. 아시겠죠?"

"네, 언니... 잘 할 수 있어요!"


그렇게 이곳에 또 한명의 자매가 생겼다.

기쁜 마음으로 챈을 받드는 한명의 가족이 태어난 것이다.
















시간은 흐르고.


"님들! 저 천장쳤.... 엥? 여긴..."

"어서오세요..."




"...♡"



틋챈괴담2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