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엄마를 불렀다.


"왜 연미야?"

"그냥 불러보고 싶어서"

나는 히히 웃으며 엄마를 바라보았다.


부모랑 같이 있기만 해도 기쁘다는 사실 자체가 기쁘다.


그러니 좋다.

그러니 이 순간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휴대폰을 내려놓고 내가 사랑하는 엄마의 무릎위에 엎어진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있는 어머니의 무릎사이 공간이 몸이 쏙 들어간다.


"엄마 좋아"

나는 미소짓고 있는 엄마를 웃으며 바라보았다.


내가 꼭 안고있자 편안하고 듬직한...동시에 작고 여린 손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예정표현은 정수리부터 전생엔 없던 긴 머리카락을 따라 뒤로 천천히 쓰다듬어졌다.


그 편안함에 언제나 기분이 좋다.


"역시 엄마야"

"?"

"역시 내 엄마 자격이 있어"

나는 웃으면서 엄마에게 말했다. 


내 전생과 비교해도 엄마는 결코 모성얘가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엄마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나이게 이런 헌신적인 사랑을 준다는걸 감사하다.


"그래 우리 연미는 특별한 아이였지"

"전생기억 다 있는거 알면서"

나는 피식 웃으며 엄마 무릎위에서 몸을 뒤집었다.


"그러고 보면 좀 이상하긴해, 몸은 아이인데 정작 살아간 기억은 엄마보다 훨씬 많으니까"

"그러게, 근데 엄마는 연미가 아져씨인게 상상이 안가"

"엄마, 난 어린이야 엄마가 낳았잖아"


내가 약간 정색하며 말하자 엄마는 그 말이 웃긴지 피식 하며 웃으며 말했다.

"알아 연미야"

"그치, 아무리 기억이 있어도 몸은 어리다고, 난 엄마가 좋아"


접이식 탁자앞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엄마의 무릎 위에 엎어진체 나는 몸을 축 늘어트리며 말했다.


결국 다시 태어난 몸이라는 건가? 아무리 전생이 기억난들 난 충실한 본능에 따라 부모에게 엉겨붙고 사랑을 갈구하게 된다.


"아빠도 있으면 좋을텐대..." 나는 내심 아쉽다는듯 말했다.

"...미안해 연미야..."

잠깐 아무말이 없던 엄마는 이네 내 몸을 쓸어주며 약간 풀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냐아냐, 태어나게 해준걸로도 충분해, 다시 태어난거 만으로도 난 행복해...


그리고 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아는데, 친아빠 따윈 필요없어"

실제로도 필요없다.


나는 아직 벗지않은 엄마의 교복 치마를 만지작 거렸다.


"나쁜사람"

정말...정말로 나쁜사람이다. 아니 소름이 끼친다.


엄마가 아직도 학생인걸 강하게 자극할때마다 그런 불편함이 올라온다.


얼마나 심연이였는지 물어보기 두렵달까?


대신 몸을 뒤집어 엄마를 바라본체 말했다.


"엄마 전에도 말했지만 내가 도와줄께"

"고마워 연미야" 엄마가 날 바라보았다.


"히힛-, 난 어른이야! 아이지만 어른, 날 사랑만 하면 돼, 힘든거, 어려운거 난 받아둘수 있으니까."


엄마는 좀 멋쩍은듯 볼을 살짝 긁으면서 말했다.


"이미 많이 도움 받는데..."

"알아, 그런대 완벽한 어른이 못된다고 힘들어할 필요는 없어 특별한 내가 있거든... 실은 어른도 아니지만..."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그대로 몸을 또 90도 돌린후 엄마를 그대로 꼬옥 안았다.


"엄마는 특별해, 그러니 특별한 내가 엄마에게 찾아온거야, 엄마를 위해서"

"이미 연미는 해주고 있는걸"


"괜찮아 그러니까 부담없이 말해줘"

그러자 엄마는 약간 장난끼가 돈 얼굴로 '음...' 하고 고민하더니 말했다.


"그럼 엄마 숙제좀 도와줘라"

"숙제? 잠깐만"

나는 엄마품에 쏙 들어간 체로 몸을 일으켰다. 접이식 테이블 위로 머리가 쑥 하고 올라왔다.


"...수학이네?"

"이게 좀 모르겠어..."

"...나도 이건 잊은것 같은데... 엄마 내 발달단계에는 좀 이르지 않을까?"


엄마는 그 모습이 웃긴지 피식하고 웃었다.


뭐 물론 서로 도우며 다 풀기는 했다.

역시 환생의 짬밥은 무시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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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리메이크 할려고 했는데 다른게 써짐...


그래도 오랜만에 이거 쓰니까 좋다.


이게 대충 시리즈물인데 주인공인 이연미가 ts녀 입니다.


Ts환생인데 세상은 대충 헌터물 세상이고 일반적인 환생/빙의와 다르게 부모가 알고있습니다.


정확히는 막장에 가까운 부모의 모습에 자기가 스스로 나선겁니다.

스스로 어른을 선언하며 자기가 환생인걸 밝혔죠 그리고 적극적으로 개입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