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스림하면서 아티펙트 하면 와바잭, 아주라의 별, 던브레이커 등이 먼저 떠오른다.

아무래도 필멸자의 세계에 간섭하길 즐기는 데이드라라 그런지 유물도 많은 모양이지만, 시리즈 전체를 살펴보면 나인 디바인들이 남긴 유물들도 어느정도 있긴 하다.

그럼 뭐가 있을까?

1. 아우리엘의 활 & 방패





DLC 덕분에 유명해진 유물


여기서 아우리엘은 엘프들이 생각하는 '아카토쉬'로, 제국에선 시간을 지배한다고 여겨지며 용처럼 생긴 신이다. 스카이림의 전작인 오블리비언에선 아카토쉬의 힘이 담긴 아뮬렛을 결정적인 순간에 사용하여 정복의 데이드릭 군주, 메이룬즈 데곤의 침략을 막아낸다.


(디바인 신전에 묘사되는 아카토쉬)

그렇다면 왜 용신이 활과 방패가 필요했냐고? 


전설에 의하면 머나먼 과거, 공허의 신인 시디스(닼부가 섬기는 그 존재가 맞다)는 자신이 만든 창조물들이 디바인들의 지배에 넘어가자 로칸이라는 '잊혀신 신, 필멸자들의 신'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디바인을 포함한 모든 존재를 파괴하라고 명했다고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로칸이 다른 디바인들을 속여서 지금의 필멸자들이 사는 세계 - 문두스를 만들었고, 나중에 로칸의 속임수를 눈치챈 디바인들과 로칸의 군단 간의 전쟁이 발발하였다고 한다. 이때 아우리엘 (아카토쉬)가 사용한 무기가 바로 이 활과 방패라고 한다. 


이 전쟁에서 패한 로칸의 심장을 트리니막이 뜯어내고 아우리엘이 자신의 화살에 박아서 날려버렸고, 전쟁에서 이긴 디바인들은 문두스를 떠나 에테리우스라는 불멸자들의 세계로 떠난다.

(이후 로칸의 심장은 엘더스크롤 3번째 작품, 모로윈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엘더스크롤 첫 번째 작품인 아레나부터 데거폴, 모로윈드, 그리고 스카이림까지 총 4개 작품에 나온다. 


전설에 의하면 활과 방패 모두 절대로 어느 한 주인에게 귀속되지 않으며, 이 유물들의 힘이 필요한 절묘한 순간에 나타나서 신들의 선택을 받은 자에게 힘을 빌려준다고 한다.



2. Lord's Mail (군주의 갑옷)


하늘과 바람, 천국을 지배한다고 여겨지는 디바인: 키나레스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중갑. 비교도 안될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하며 오직 키나레스가 직접 선택한 자에게만 잠시 빌려준다고 한다. 그 어떠한 마법도, 독극물도 막아내며 착용자의 체력도 향상시켜줬다고.


한때 키나레스의 총애를 받던 반인반신의 불멸자이자 엘프들의 지배에서 제국과 인류를 해방시킨 제국의 영웅, 모리하우스가 입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지금의 제국군 갑옷 또한 이 유물의 디자인이 베이스라고 한다.


(로어에 의하면 가슴팍에 저 용의 문양이 새겨져있다고)

스카이림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이후 베데스다가 공개한 무료 크리에이션 클럽 모드로 재등장한다. 


제국군의 사기를 끌어올릴 방법을 고민하던 티투스 2세는 키나레스가 제국을 총애한다는 증거로 이 갑옷을 되찾아오라고 명한다. 그런데 이 갑옷이 제국으로 배송되던 도중 헤머펠의 용병들에게 도난당하는데, 분노한 키나레스의 저주가 서리는 바람에 누구든지 갑옷을 착용하는 순간 엄청난 무력감을 느끼며 픽 쓰러졌다고 한다.


또박힌이 용병들을 죽이고 이 갑옷을 되찾아다가 디바인의 신전에서 저주를 해주하면 퀘스트 완료.



3. 스텐다르의 망치



자비의 디바인, 스텐다르가 휘둘렀다는 무기. 너무나도 무거워서 필멸자의 한계를 초월한 영웅들만이 간신히 들어올릴 수 있으며 (모로윈드에선 무게가 무려 1톤이다), 그 명성에 비해 너무나도 쓰레기같은 성능으로 악명이 높다.


https://arca.live/b/tullius/67913196 궁금하면 이전에 쓴 글 참조



4. Chrysamere



이쪽도 스림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이후 크클 모드로 등장하며,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도 나온다.


팔라딘의 검, 영웅의 검이라는 별명이 있으며 아다만티움이라는 신비로운 금속으로 제조되었다고 한다. 다만 무기인데도 불구하고 휘두르는 사람에게 화염/마법 저항력 및 체력을 향상시켜주는, 공격보단 방어 능력이 돋보이는 특이한 검이다.


게다가 다른 유물과는 달리 이 검을 어떤 디바인이 만들었는지 확실하지 않은 모양. 딴건 몰라도 데이드릭 유물은 아니라고 한다.


데거폴의 주인공 에이전트는 이 검의 힘을 빌려서 언데드 군단을 일으키려던 고대의 리치를 죽였고, 이후 모로윈드의 주인공 네레바인은 이 검과 함께 도난당한 군주의 갑옷을 되찾아달라는 퀘스트를 받는다. 이후 크클 모드 설치하면 또박힌이 이 검을 사용했다던 어느 노드 팔라딘의 영혼과 싸워서 이기고 줍줍한다.



LOTD에선 조금 다른 디자인이다.



5. 왕들의 아뮬렛 (Amulet of Kings)


스림의 전작, 오블리비언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아카토쉬가 선사한 보물로, 과거 엘프들을 몰아내고 인류와 제국의 독립을 이끌어낸 영웅 "노예여왕 알레사"가 자신의 영혼을 이 아뮬렛에 담는 대가로 머나먼 미래에 제국을 위협하는 존재가 나타난다면 아카토쉬에게 다시 한번 힘을 빌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그녀의 소원대로 오랜 세월이 지나고 정복의 군주, 메이룬드 데곤이 직접 필멸자들의 세계에 강림한 오블리비언 사태가 일어나자 오블리비언의 주인공과 마지막 셉팀 황조인 마틴 셉팀 황제가 이 아뮬렛의 힘을 빌려 그를 격퇴한다.


노예여왕 알레사와 제국의 시초가 궁금하면 https://arca.live/b/tullius/65763150
아뮬렛 오브 킹즈와 오블리비언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궁금하면 https://arca.live/b/tullius/63867011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도 재등장. 이번엔 엘온의 주인공이 이 아뮬렛과 아카토쉬의 힘을 빌려서 지배의 데이드릭 군주, 몰락 발을 몰아낸다.

6. Brush of True Paint




예술과 사랑, 음악의 디바인 디벨라의 머리카락으로 만들어졌다는 요상한 붓. 이 붓으로 그린 그림은 그 자체가 하나의 차원이 되어서 직접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과거 두 팔을 잃었지만 예술을 포기할 수는 없었던 어느 다크 엘프 미술가의 간절한 기도를 들은 디벨라가 하사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그 화가의 아들, Rythe Lythandas는 이 붓을 물려받아 탐리엘 최고의 예술가라는 명성을 자랑했는데, 이 붓을 탐낸 어느 도둑이 그를 캔버스 안에 가두고자 Lythandas를 캔버스 안으로 밀어넣고 그림으로 그린 트롤들에게 경비병으로 일하라고 한다.



(오블리비언에서 가장 참신한 퀘스트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다. 사진은 Painted Troll.)


다만 트롤들은 오히려 역으로 도둑들을 죽여버렸고, Lythandas는 오블리비언의 주인공이 자신을 구해줄 때까지 그림 속에 갇히게 된다.


오블을 제외한 다른 작품에서 등장한 기록은 없다.


7. 타이버 셉팀의 문양




개똥같은 비쥬얼이지만 저래뵈도 데거폴에선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물. 탐리엘 전체를 파괴할만한 괴력을 가졌다는 고대 병기, Numidium을 가동하는데 꼭 필요한 일종의 열쇠라고 한다.


(알두인의 벽에도 등장하는 고대 골렘)
타이버 셉팀이 이 골렘의 힘을 이용하여 탐리엘 전체를 정복했다나 뭐라나. 


암튼 그 과정에서 탐리엘 정복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골렘은 파괴되었다는데, 이후 모로윈드에서 로칸의 심장을 이용하여 이 골렘을 재조립하려는 악당이 등장한다. 


그 악당이 누구냐고? 


암튼 모로윈드의 주인공 네레바인에 의해 저 악당도 뒈지고 골렘은 시동 걸리기도 전에 또 한번 박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