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무슨 엉뚱한 소리인가요 골드 쉽."


"...보통은 천고마비라고 부르던.


데..."


"아니 전신마비 맞아."





트레센의 휴게실.


골드쉽이 자리를 비우자 하나야마와 맥퀸이 잠시 차를 마시던중이였다.


사건은 어느때처럼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던중 일어났다.


"고,고,골드 쉽...


그건!?"


"특제 주문한 편자라고. 돈 엄~청 들었다니까?



이거 편자 하나당 25kg짜리야. 정말로... 정말로 무겁다고 이거?"





골드 쉽이 엄청나게 두꺼운 편자를 신발에 박고 온것이다.



얼핏 보기에도 상당한 크기. 위협적이리만큼 진한 검은색.



그야말로 흉기라고 봐도 될법한것으로.



편자...라기보다는.



무기.



맥퀸은 이해하지 못했다.


기행이 일상화된 골드쉽이라면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대체 무슨 목적으로 저것을 가져온것인가?


근처에 있던 우마무스메들은 수근거리며 골드쉽을 지켜봤지만 골드쉽은 마치 그 장소에 자신과 하나야마 둘만 있다는듯 태연하게 말했다.


"그럼 트레이너한테 문제!


우마무스메가 이걸로 드롭킥을 맞는다면...


전신마비가 될까요 안될까~요?"



"!!!!!!


정신이 나갔나요 골드 쉽!?"




맥퀸은 경악할수밖에 없었다.


전쟁에 둔기가 사용된다는것은 흔한일이였다.


워해머, 할버드, 모닝스타,메이스 등...


겉보기에는 몇십키로나 나갈법하지만.


그중에서 10키로가 넘는것은 그저 드물다.


그런 작은 쇳덩이가. 누군가를 죽이는데 분에 넘치게도 충분하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할거라고!?



말려야한다.


골드 쉽의 광기를 말려야한단말이다아아아앗!!!!!!!


"골드 쉽! 장난 적당히 치고 그거 당장 벗으세...!


엇..."


"...맥퀸.


괜찮아."


"하,하나야마씨!"




맥퀸은 필사적으로 골드쉽을 설득하려했으나.


그때 그 남자. 하나야마 카오루는.


항상 한결같이. 퉁명스러우면서도 무표정한 얼굴로 맥퀸에게 말했다.


이 남자 항상 무뚝뚝해보이지만.


그 손에 쥐여진 의지라는것은. 그저 크다.


골드 쉽은 웃으며 말했다.


"하하핫! 역시 공룡이라면 그럴줄 알았어...!


그렇다면 다음 문제...


내가 이제부터 이걸로... 그 전설... 하나야마 카오루에게 진심 드롭킥을 날린다면.



어떻게 될까~?"



".....!!!!!"


"..."




이 관경.


대체 무슨 뜻인걸까.


우마무스메의 힘이라는것은. 일반적인 인간의 몇배 이상.


그들이 현대사회에서. 더이상 폭력과 연관없이 건전하게 스포츠를 이어간다는것은.


문명인들에게 기적이나 마찬가지...!!!!


분명히 그런것일탠데...


태연스럽게 뭐라고 말하는것이냔말이냐...!



주변에 있는 우마무스메들은 생각했다.


때린다.


둔기로 누군가를 사정없이 가격한다.


그런건 영화로도 충분한것이 아닌가?


이런걸...


봐도 되는건가!?


그때.


그 남자가 말했다.


"쳐봐."


"...뭐?"


"쳐 보라고.



무엇을 위해 가져왔는지는 나도 알아.



진심을 다해서.



쳐봐."





골드쉽은 납득하지 못했다.


물론 그걸 위해 가져온것은 맞다...


만.


보통이라면.


도망치거나.


기겁하거나.


진땀을 흘리지 않던가?!


그런데 쳐보라고!?


하지만 이 남자 하나야마 카오루는 정말로 진심이였다.


어깨만큼 넓게 벌린 다리는 마치 방어를 상정하지 않은 무방비 그 자체다만...


눈에 보이는 이것은...


거대하고도... 높은...



후버댐~~~?!



"...큭!


크으으으으~~~~!!!


역시 하나야마 카오루라면 그래줘야지!


간다! 트레이너!!!"


"고,골드...!"


"쿵!"


"붕!!"




그때.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로켓처럼 골드쉽의 발밑의 콘크리트 바닥이 조금 푹 꺼지고.


날아올랐다.


이 관경을 지켜본 당 근먹는것이너무좋아 우마무스메는 이렇게 회상했다.


"예예... 분명히 봤지요.


그... 골드쉽이 날아오르는걸.


예? 아뇨아뇨아뇨 살면서 그걸 두번은 볼일이 없죠! 당연하잖아요!


그... 무언가 엄청나게 무겁고도...


무서운걸로 누군가를 향해 킥을 날린다는거.


보통은 볼일이 없잖아요.


뭐랄까...


정말로 엄청났다고 밖에 말을 못하겠군요.


그 남자. 하나야마 카오루의 강함은 전 트레센에 쫙 깔려있다고요...!


소리... 말씀이신가요?


뭐랄까...


아뇨 비현실적인 소리라기보다는...


아니.


그건 역시 비현실적이였어요.


파슬리를 비트는 소리라고하죠? 영화에서 뼈가 부러지는 소리를 낼때요.


그런 소리라든가...


뭐랄까 또각! 하는... 그런 소리를 예상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듣고나서 보통은 그런 소리가 아니냐며 황당했죠.


사람의 몸에는 분명히 근육과 피가 있고.


그 밑에는 뼈가 있는데...


바위를 해머로 강하게 치는 소리가 났으니까요."



"쿵!!!"





빠각. 같은것도.


우드득! 같은것도 아닌.


주변에 있던 수많은 우마무스메의 귀를 의심케하는 한소리.


쿵.


그 충격파로 하나야마 카오루 그자의 양복이 찟겨 등에 새긴 협객의 문신이.


확실하게 보일 지경이였건만은.


 남자 하나야마 카오루는 피멍조차 들지 않았다.


"...하?"


"탁!"


"앗...어어엇...!!!"


"하,하,하나야마씨!?"




체 당혹감이 가시지도 전에.


무슨 상황인지 인지하기도 전에.


그 남자 하나야마 카오루는 그순간. 골드쉽의 발을.


아니 정확히는 편자를 잡았다.


"... 25키로라고 했나."


"그,그건... 으앗!"


"철푸덕!"


"무,무슨..."




골드쉽이 신발이 벗겨져 바닥에 떨어지자 맥퀸은 차마 다가가지 못하면서도 혼란감을 느꼇다.


누구에게 말해야하지...?


하나야마?


골드쉽?


누구에게 괜찮냐고 물어봐야하는가!?


맥퀸은 생각했으나 곧 하나야마 카오루가 했던것은 상식밖의 행동이였다.


"..."


"자,잠..."


"빠직."



"?"



"끼기기기기긱...!"



"!!!!!"



"...



툭."



"쿵!"



"편자...가?"





25kg짜리 쇳덩이가.


그 남자의 악력에 순간 그 단단함의 자태를 잃고는 마치 카스테라처럼 망가져서는.


그대로 물방울 모양처럼 오그라든체로 그대로 땅에 떨어졌다.



아아 역시 그렇구나.


그런것이겠지.


이 남자. 하나야마 카오루를 상대로.


이거는 그저...



철판보다 못한것...!



특별 주문한 편자가 망가지자 든 생각은.


아깝다.라기보다는.


새로운 흥분감이였다.


이 무슨 괴물이 다 있는가.


정말로 공룡이 아닌가?


이것도 안통한다면...


어디까지 통할수 있을까!?


골드 쉽이 말했다.


"역시 그래줘야 내 트레이너지!


믿고 있었다고.


그리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이런건 보다시피 그 누구에게도 하지 못하니까.


트레이너. 공룡 트레이너니까 하는거야.


후후... 그런대...


비장의 무기를 이렇게 만들어버리다니."


"아니 지금 무슨소리를..."


"다음에는 더 큰걸로 해도 된다 이거겠지?!"




맥퀸이 어처구니없다는듯이 말했지만.


그 남자 하나야마 카오루는 조용히 긍정했다.


"물론."



"!?"


"조오오오오아써! 날 옅게보지 말라고 트레이너! 자고도 나는 오징어는 끝까지 씹는놈일정도로 정도껏을 모르니까!"


"..."




한번의 킥으로 이어진 유대감.


그걸로써 이어진 우정.


맥퀸으로써는 그저 지켜볼수밖에 없었다. 




그때 누군가 휴게실의 문을 박차고 들어와 말했다. 테이오였다.


"지진이야 지진!!! 지진이라고! 다들 피...!


에, 엥...?


엥~~~~!?!?!?"


"테이오...?"




분명히 엄청난 소리가 트레센에 들렸기에 테이오는 다급하게 달려와 위험을 알릴려고 했으나.


주변에 있는것은 하나야마와 골드 쉽. 그리고 맥퀸과 다른 우마무스메들뿐.


맥퀸의 테이오의 얼굴만큼이나 맥퀸도 당황해있었다.


테이오가 물었다.


"무, 무슨일이야?"


"그건..."


"아아~! 미안미안 테이오."



맥퀸이 말하려할때 골드 쉽이 가로채 말했다.


"의자에서 쓰러져서 말이지~? 나랑 트레이너가... 후후... 안그래?"


"...응."


"의, 의자...?


맥퀸...? 진짜 의자야...?


방금 그 소리가 그뿐이였던거야!?"


"...


네."


"아니...."




하늘은 높고 맥퀸이 살찌는 계절.


가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