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카페

트레센 내에서 그녀에대해 모르는 이는 솔직히 거의 없다시피한다.

미호 기숙사의 대부분의 괴담의 당사자 혹은 관계자인것도 있지만 그녀가 유명한 이유는 달리 있었다.

바로 그녀에게만 보이는 신기한 존재들에 대한 소문때문이다.

그런 소문의 주인공인 카페는 오늘도 복도를 돌아다니고있다.


정작 카페 본인은 말하지 않지만 그녀에게는 자신의 '친구'나 그외의 몇 존재 이외에도 다른 학생에게 붙은 존재들도 볼 수 있었다.

주로 그녀들을 잘 따르던 강아지나 고양이같은 동물이 주를 이루지만 유독 독특한 존재가 따라붙는 학생들도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어드마이어 베가다.

그녀의 곁에는 마치 카페의 친구와는 다르나 비슷하게 그녀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똑같이 생긴 존재가 1명 붙어있다.


처음에는 경계했지만 베가가 어두운 표정을 지을때면 함께 슬퍼하고, 기쁠땐 함께 웃는 모습을 보고서 자신의 친구와 비슷한 우호적인 존재라고 느꼈다.


그러던 어느날 카페는 길을 가다 우연히 그 베가의 곁의 존재의 정체를 알게되었다.

길을 가다가 베가가 그녀의 트레이너에게 태어날때 죽은 쌍둥이 여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걸 들은것이다.


그때 카페는 그 존재가 베가의 여동생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여동생은 베가가 자신을 언급하며 마치 속죄라는듯이 달리려는 애처로운 모습을 볼때마다 슬퍼했다.


카페는 무녀나 주술사가 되어 죽은자와 소통을 이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베가의 애처로운 모습과 그걸 보는 여동생의 슬픈 어긋남과, 그 사실을 전할 수 없는 고통을 풀어주고 싶다고 생각해버렸다.


"여동생분은 속죄같은건 원하지 않아요..."


복도를 걷다가 지나치며 베가에게 단 한마디를 흘겨 말했다.

그걸 받아들이는것도, 변하는것도 결국은 그녀 하기나름이지만 그래도 카페는 여동생의 뜻을 전했다.


이후 다시 본 베가의 표정은 이전만큼 무겁진 않았다.

오히려 상쾌하다고 할만큼 좋아졌다.

여동생도 그 모습을 보고 기뻐했고, 그 모습을 카페는 멀리서 흘겨보고는 살짝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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