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집권기 200년 이후

인류제국은 맞설 상대가 없는 최강의 종족이 되었다.


황제는 이미 은퇴하여 테라에서 여유롭게

케밥을 팔고 있었고


아스테르타스들은 모두 은퇴하여 실직자가 되었다.


이미 초인들의 시기는 끝나버렸다.


물론 황제가 프라이마크와 스페이스 마린들간의

분쟁을 조장하고 내전으로 축청하려 했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그건 모두 개소리였고 평화로운 세상을 맞이했다.



아니 맞이해야 했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자.


200년 동안 황제의 죽음의 천사로 활약했던

초인들이 이제 전쟁이 없다고


모두 연금을 받고 은퇴를 하게 되었다.



그나마 커스토디안 가드들은 군말없이

은퇴해서 황제와 함께 케밥을 팔고 있지만


스피이스 마린들은 모두 하는일 없이


과거의 영광으로 남았다.


프라이마크들도 다들 널널하게 형제회나 열며

시간을 떼우고 있었다.


워마스터인 호루스와 웹웨이 담당 마그누스만 사람답게 생활했고


다른 프라이마크들은 할것은 없고

연금은 많이 받고 매일 마을회관에서 형제회라는 명목으로 시간을 허비했다.



뭔가 프라이마크들이 중대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아니었고


페투라보와 로갈 돈이 점심내기 바둑을 두다가

결국 싸움이 나서 바둑판을 엎어버리고


라이온은 얼굴에 팩을 바르고 잠을 자고 있으며


러스는 술이나 들이키고 있었다.


이미 길리먼 조차도 할일이 없어서


전화로 양어머니에게 괜히 점심은 드셨냐고 안부를 물어보는 상황이니



직무도 없고 이끌어줄 리더도 없고

심지어 황제도 은퇴를 하자


스페이스 마린들은 무력감에 빠졌다.


과거의 유산들은 이대로 사라질 운명인 것인가?



하지만 모든 외계인이 박멸되고


모든 카오스가 압도당했음에도 위기는 언제나 존재했다.



위대한 황제가 은퇴를 했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전직 인정관 말카도르는 구심점을 상실한 스페이스 마린들을

모았고


결국 말카도르 헤러시라 부르는 사태가 발생했다.





점심부터 호루스는 전례없는 사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고 속이 쓰렸다.


이미 워마스터가 된 이후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해서 다크써클이 눈 밑에서 가신 날이 없는 형편인데.


전직 스페이스 마린들과 말카도르가


피켓을 들고 황제복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파워아머를 입은 진압대가 떼로 몰려들어도

역시 일상복을 입은 스페이스 마린들에겐 상대가 되지 않았다.




무려 십만이나 되는 시위대가 말카도르를 중심으로

황궁앞에서 피켓을 들고 말썽을 부렸다.



휠체어에 앉아있는 말카도르가 사이킥 파워로 소리를 증폭시키며 외쳤다.


"쒸이이불 나때는 말이야.  나라에서 뭔가를 하자고 하면 군말없이 따라야 했다고.


요즘 어린것들은 조금만 힘들어도 빌빌거리고!"




스페이스 마린들은 다들 옳소 옳소 하고 끄덕 거렸다.


"그말이 옳소 황제님이 계셨을땐 그런 일은 생각도 못했지!"


"나때는 말이야. 가드맨의 복무기간이 20년 이었다고!  요즘 군대는 군대도 아니지!"


"테라행정부에 민원을 한번 넣으려면 몇십년에 걸쳐서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3대가 황궁앞에서 기다렸다고!"


"또한 짬밥은 매일 단백질 블록만 나왔다고!"




아버지 황제가 무책임하게 모든 것을 자기에게

맡기고 황궁 주변에서 즐겁게 케밥 장사나 하고 있다는 것이


이렇게 원망스러운 적이 없던 호루스는

오늘도 이마에 주름살만 늘어났다.


 말카도르 헤러시가 발생한다면? [2]


케밥집 '엠페러 케밥'은 손님들로 번잡했기에


황금갑옷을 입은 종업원들은 쉴새없이 손을 움직였고


마스크를 하고 야자수 머리를 하고 있던

여종업원들은 계속 케밥을 서빙해야 했다.



다만 유일하게 번잡함에서 자유로웠던 자는

케밥집 사장님 이었고


텔레비전에서 나오던 뉴스를 흥미롭다는 듯

시청하고 계셨다.




현재 말카도르 헤러시라 명명되는 사태는 잦아들 기세가 보이지 않았다.


휠체어에 앉아있는 전직 인정관이 확성기를 들고

외쳤다.  "Make imperium Great again!"


마찬가지로 아퀼라 문장 완장을 차고 있던


전직 우주 해병대 애국집회 회원들이


합창했다.



"There is only war!"


"Flesh is weak! "


"For the emperor!"



무려 십만이나 되는 군단출신 전직 우주 해병대들이

프라이마크들의 통제에서 벗어났다.



아직 점심도 먹지 못했고


극도의 업무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루퍼칼은


한탄했다.


"왜 아버지는 이런걸 전부 방치하신채 저에게 남기신 겁니까?"



아버지는 여전히 홀리테라 행정부 주변에서


식당을 개업하고 옛 측근들과 함께

여유롭게 살고 있다.


루퍼칼이 황제에게


이미 전화를 걸어봤지만


전화 20통에 문자 100통을 해도


황제는 읽씹으로 꾸준히 대응했다.



어느새 치매끼가 조금 있는듯한

드레드노트 한명이 느릿 느릿하게 걸어와서 집회에 참가했다.



"황제폐하를 석방하라!"


그러자 늑대가죽을 두른 다른 전직 우주해병대들이


드레드노트에게 몰려들었다.


"아이고 비요른 형님이 또 요양원에서 멋대루 나오셨네;;;"


"황제폐하는 감옥에 가신적이 없다니깐 왜 또 이러셔;;;"



"쒸이불 나때는 말이야 황제님하고 나라에서 뭐좀 하자고 하면 군말없이 했다고?  요즘 어린것들은

@%#☆ 어딜감히 감옥에 황제님을(?)"


횡설수설하는 치매끼있는 드레드노트까지 시위대에 합세했고


워마스터 호루스 루퍼칼이 기거하는


황궁 앞은 더욱 소란스러워졌다.


말카도르 헤러시가 만약 발생한다면? 3.0


호루스 행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최악의 사건이 발생했다.


말카도르 헤러시라 명명된 사태로


전직 인정관 말카도르가 은퇴한 레기오네스 아스테르타스를 이끌고 시위를 벌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워마스터 루퍼칼 호루스의 부관인 아바돈은


황궁앞에서 기자회견도중 온갖 수모를 겪고 있었다.


수많은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이댔고


전직 스페이스 마린들이 아바돈을 붙들고 성을 냈다.



"우리는 죄다 쫒겨났는데 왜 너는 아직도 현역이지?"


"우리가 뭐가 부족하다고 우리는 안되고 니놈은 된다는 것이냐 ?"


"아바돈 이자식 기억나냐? 난 나이트 로드의

조 사할이다. 니놈은 날 기억하지 못해도

난 너를 아주 잘 기억하고 있지. 이 전직 갱단 불량 스페이스 마린!"


"야 누구 바리깡좀 가져와봐!"


차마 참전용사인 아스테르타스를 상대로

솔라 억실리아들은 손을 댈 엄두를 내지못했고


곧 전직 스마들은 아바돈을 붙잡아서


그의 야자수에 바리깡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지이이이이잉 하고 머릿칼이 깎여나가고

테라 행정부 대변인 아바돈의 처절한 비명이 울렸다.


황제님이 계셨을땐 서슬퍼런 커스토디안의 기세 때문에 어느 누구하나 입도 뻥긋 못했지만


기존의 커스토디안의 자리를 계승받은 필멸자들인


솔라 억실리아들은 전직 황제의 죽음 천사들을 상대로 강하게 나설수 없었다.



정말 보다 못한 소수의 선 오브 호루스들이


그동안 깊게 봉해두었던 파워아머를 입고 아바돈을


구하기 위해 나섰지만


어느새 치매끼가 있는 비요른이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황궁 앞까지온 추레한 말카도르가


확성기를 들고 말했다.


"느그들 나 몰라? 나 황제폐하하고 같이 사우나도 가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던 그 말카도르야!"



캬악 퉷


"느그들 아버지인 호루스도 옛날부터 내가 돌봐주고 그랬는데. "


씨부렁 씨부렁


"이젠 연약한 노인네인 나도 호루스의 아들들이 한대 칠거냐?" "


이런 고오오얀 @%♡#


"나때는 말이야 어른이 말씀하시면 토를 달지 않았는데. 니네 아비인 호루스놈이 예의범절도 가르쳐주지 않았다니

이거 @*%♡#~~~"


호루스의 아들들은 모두 식은땀을 흘렸다.


아바돈의 야자수는 가지치기를 당하고 있었고


비명소리는 점점 처절한 절규로 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