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으로 빛나는 웅장한 황궁이 웅장하게

버티고 서있다.


워마스터 호루스는 황제의 의지를 이어받고

다시 제국은 영원하게 번영하리라.


대성전의 영웅이자 위대한 지도자인 호루스는

그렇게 다짐했다.









최소한 워마스터 취임하고 한동안은 말이다....















벌써 임페리움 뉴스에 호루스의 부관이자


호루스 행정부의 대변인 아바돈이


전직 아스타르테스들에게 잡혀 바리깡으로

머리가 깍이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고


이것을 보고 있던 호루스의 손에 잡혀있던


만년필은 아그작하고 박살났다.



"호루스는 물러가라!"


"황제폐하를 석방하라!"


"스페이스 마린들을 다시 복권하라!"


피켓을 든 전직 아스테르타스들이 벌떼같이 모여들어서 소리쳤다.


벌써 테라의 언론은 죄다 이를 대서특필하고 있었고


신문 1면에 말카도르 헤러시라고 대문짝하게

작성되었다.


어느새 황제를 다시 황제로 복위시키라는 주장이

한 스페이스 울프 출신의 노망난 드레드노트의 횡설수설 때문에


어느새 황제가 감옥에 수감되었다는 주장으로 와전되어 전직 아스테르타스들에게 확산되었고


혼란은 확산되었다.



이미 전화 20통에 문자 100통을 보냈지만

호루스의 아버지 황제는 읽씹으로 대응했다.


분명 테라황궁 주변에서 케밥을 팔고 있으며

해탈한듯 웃고있는 아버지를 생각하자


호루스는 속이 쓰렸다.



바로 전화기를 잡아 프라이마크들의 전화번호를 누른다.


"대체 앙그론은 무엇을 하길래 전화도 안받고 뭐하는 거지? 빨리좀 받아라...."



이미 방송국 카메라에 나온 아바돈의 야자수는

가지치기를 절반이나 당했고


불쌍한 행정부 대변인 아바돈은 처절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


주민회관에서 술잔을 부딪히는 소리와 히끅 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옛 인류제국군 함장인 로타라 사린은 전직 프라이마크 앙그론의 빈 술잔에 소주를 따라주었다.



"옛날에 말이야아~ 히끅"


앙그론의 옛 검투사 동료들은 얼큰하게 한잔씩 걸치고


파전을 씹었다.


"내 아버지 황제께서 검투사였던 우리들을 노예상에서 구해주셨을때 난 결심했지~ 히끅"



주군이 많이 취한듯 싶어 로타라 사린은


이제 그만드십사 했지만


앙그론은 말했다.


"에끼... 누세리아 고향친구들이 왔는데. 좀만 더어~"


로타라 사린이 직접 부친 파전과 형제자매같은

친구들과 마시는 소주는 각별한 것이었다.


프라이마크가 되고나서 각종 산해진미도 맛 보았지만


생사고락을 이들과 함께하니 정말 각별했다.


곧 앙그론은 바닥에 누웠고


다른 옛 동료들도 얼큰하게 취해서 마을회관

마룻바닥에 누웠다.


아무리 앙그론은 휴대전화가 부르르르르르 떨면서

진동음을 울렸지만


앙그론은 일어날 기미가 없었고


로타라 사린도 그릇과 술잔을 들고

설거지를 하러갔기에


하염없이 진동음만 부르르르르 울렸다.












~~~~~~~~~~~~~~~~~~~~~~~~







필사적으로 전화기를 붙들고 있는 호루스는

이를 악물며 뉴스를 쳐다보았다.



어느새 확성기를 들고있는 말카도르는 전직 아스테르타스들 앞에서 외치고 있었다.


"황제폐하와 함께 제국에 봉사한것은 누구인가!"


"우리 스페이스 마린이다!"

전직 아스테르타스들이 힘차게 외쳤다.



"그대들은 누구인가?"


"황제의 죽음의 천사들이다!"


더욱 더 함성은 커졌다.



"모든 영광은?"


"황제를 위하여!!"



짝짝짝짝 박수가 이어졌고


말카도르는 우쭐하며 양팔을 하늘에 뻗었다.






















그동안 모든것을 통제하고 있었다고

호루스는 생각했었겠지.


오크,엘다,네크론 심지어 카오스마저도 말이다


하지만 전 인정관 말카도르를 계산에 넣지 못했다니.



홀리테라의 유명한 맛집 엠페러 케밥의 주인장은


지나가는 테라행정부 뉴스를 보며 미소지었지만


가게에 가득찬 손님들을 상대하는


침묵의 자매들과 커스토디안 가드들을 돕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