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공하면 날로 먹는 인생임.
재택근무, 업무량 좆도없음, 상사없음, 돈 많이 범
: 그래서 쉽게 혹하게 됨. 판소 몇개 좀 긁어보다 보니 눈돌아감.
'아니 나도 맘먹으면 쓸 수 있을것같은데? ㅋㅋ이거 ㄹㅇ루 개꿀인생인데?'
맞는 말임.
2. 근데 존나 힘듬.
물론 어디에나 재능이라는 게 있어서 예외는 있을 수 있겠지만, 어디 도움되는 정보 없나 기웃거리는 너는 절대 그 재능충이 아님.
: 일단 뭐 하나 보고 삘받아서 그 장르의 글을 쓰는 건 불가능. 최소 1년 이상의 내공이 필요하다고 본다.
솔직히 어디서 대놓고 보기 부끄러운 것들밖에 없는데 일년 참고 볼 정도면 너는 찐따임.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을테니 글먹 시도하는건 좋음. 근데 실패할걸?
3. 평생 프롤로그만 쓰는 놈들
지망생의 80%는 단 30화조차 연재해본 적이 없는 조루들임. 유료연재까지 달릴 근성조차 없는 넘들.
: 만약 니가 회당 5천자 이상의 글을 30회 분량 이상 쓴 적이 있다면 적어도 가능성은 있다.
가능성'만' 있다는 거임. 그래서 선작수가 몇이죠? 30? 아 방금 하나 올랐다 ㅎㅎ 이러고 있으면, 그걸 붙들고 있는 시점에서 이미 실패한 거지.
4. 재미있는(X) 팔리는(O) 글
재미있는 글을 쓰는 건 정말 힘듬. 게다가 중요한 건 니가 재미있는 게 아니라 절대다수의 독자들이 재밌어할 글을 써야함. 더 힘들지.
그래서 프로 작가가 아닌 지망생들은 재미있는 글을 지향해서는 안됨. 팔리는 글을 지향해야지.
: 뻔하고 많이 들어본 소리겠지만 이게 제일 중요해서 그런 것. 일례로 문피아의 디다트, 온후 등 현판퓨전 장르 기성작 많은 작가들 보면 한 작품 보고 그 다음부턴 좆 씹 노잼임. 근데 그냥 보는것 자체는 부담없음. 저지방우유 같은 글. 우유야 미안해
그런 작가들이 글을 쓰는 방식은 간단하다. 참신하고 재미있는 것, 독자들이 유입될 만한 것을 넣어서 글을 맛깔나게 만드는게 아니라, 독자들이 싫어하는거, 예정된 고구마와 신맛 쓴맛을 없애는거다. 그래서 걔네들 글은 단조롭고 뻔하지만 팔림. 왜? 좋아할 이유는 없지만 싫어할 이유 또한 없음.
달리 말하면, 대부분의 지망생 글은 싫어할 맘한 요소로 가득 차 있음. 존나 읽기 싫으니까 감평이니 피드백이니 제발 집어쳐주세요.
5. 그래서 뭐가 문제냐?
'재미'와 '흥미'를 구분해라. 전자는 선택적이지만 후자는 필수적이다. 이건 명백하게 다른 개념임. 네 실패한 글은 분명 재미있을 수도 있음. 하지만 흥미는 없을걸?
: 나는 하얀늑대들이라는 오래된 판타지소설을 매우 좋아하지만, 정작 그 1권을 처음 읽었을 땐 이딴거 추천해준 책방 알바를 마음속에서 매우 후드려팼음.
그치만 당장 책은 빌려놨고, 현실엔 뒤로가기 버튼이 없으니 그냥 꾹 참고 읽었다. 다 읽고 났을때 내가 상상하던 또다른 세상이 사라져서 얼마나 슬펐던지.
그러나 그게 오늘날의 웹소설이었다면, 그나마 동시대 작품 중에서는 어마어마한 독창성과 파격적인 전개를 지닌 하얀늑대들이라 한들 나는 뒤로가기를 눌렀을 것.
6. 무슨 뜻이냐고?
독자는 네 소설 설정이 궁금하지 않음.
독자는 네 캐릭터들의 사회성 없는 만담을 듣고싶지 않음.
독자는 네 재미없는 유머감각에 동조하지 않음.
그러니 제발 2화가 궁금한 1화를 써라.
이 '독자'들이란, 너보다 수십배 많은 글을 본 해당 장르계의 베테랑들이다. 그들 엄지의 손속은 잔혹하기 그지없다. 제목, 소개글, 첫 문장, 무엇 하나라도 만족시키지 못하면 그냥 뒤로가기예요.
한 번 뒤로가기한 글은 백만 번 연재돼도 다시 안 봐.
7. 사례(실제 오픈톡에서 감평 요청 받아봄)
뭐라고? 제임스 길드? 짐레이너 왕국? 부랄리스 연맹?
고유명사 좀 넣지 마세요. 뭔지 모른다고.
이것은 마나스톤이라고 해서 블라블라블라...
독자가 그 뻔한 설정을 몇번이나 봤을까요? 뻔하다고 뒤로 가는게 아니라, 뻔해서 다 똑같은데 설명하니까 재미없고 지루해서 안 봐.
그렇다면 이 뻔한 소재에 내 나름의 독창성을 섞어서...!
엘프 마을 군대를 설명하는데 용어가 중대장 대대장 병장임 ㅋㅋ..
정형화된 인지는 단단하게 굳어서 바뀌지 않음. 혼란만 가중시킬 뿐. 문피아 독자 대다수가 군대 갔다온 사람들인데 바로 인지부조화 와서 몰입감 떨어진다고 지적했더니 '아니 엘프마을인데 우리나라 군대를 왜 떠올리냐니까요' 욕쳐박고 나감. 근데 이게 지망생 작가 평균임.
8. 무엇보다
글 쓰는 재주... 필력이라고 뭉뚱그려 말하는데 사실 그건 위의 내용들을 합친 이야기고.
기본적인 문장이 최악임. 하기야 잘 배우고 잘난 사람이 이딴 글에 관심가질 일 없으니 못배운 것들끼리모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냥 글 자체를 못 씀.
9. 그럼에도 글먹을 할 자신이 있다면
하루에 무조건 5천자 이상을 써라.
연참이니 뭐니 신경쓰지말고 연재를 해라.
반응 구리면 그냥 집어치고 바로 딴거 써. 뭘 고민함.
컨택오면 노예계약 거르고 매니지랑 묶여라.
담당 편집자한테 꼬박꼬박 1주 이하 단위로 원고를 보내라.
피드백은 편집자들이 해준다. 인터넷에서 피드백 해주는 놈들은 진짜 천사임.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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