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에서 현대로 오는 헌터물을 생각해보자. 

초반에는 당연히 현대로 오는 과정이 들어간다. 

그런데 독자는 그런 과정만 보고 앞으로의 전개를 예상할 수 없다. 

전개를 예상할 수 없는 글은 문피아에 너무너무 많다. 전부 망했다. 

단순히 사이다 전개가 중요한게 아니다. 독자가 사이다패스기는 해도 축약이 먼저다. 

프롤로그는 면접과 같다. 독자가 첫 100줄안에 자신이 누구고 앞으로 뭘 할건지 전부 말해줘야된다. 

독자는 하루에도 몇개씩 태어나는 면접서를 읽을 이유가 없다. 

옴니버스 이런 것은 웹소설과 어울리지 않는다. 눈마새는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 이영도 신작 조회수가 3자리와 4자리를 왔다갔다한다. 탑매의 100분의1이다 

프롤로그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것들 중에 

나는 어떤 사기 능력을 가졌는가 

이 능력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 세계관인가 

나의 목적은 무엇인가 

보통 이 3가지는 잘 지킨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뭘 할것인가 

이것도 꼭 들어가야된다. 

그걸 누가 방해하는가 

거기서 어떤 재미가 계속 이어질 것인가 

이건 있으면 좋다. 


전독시를 떠올려보자. 

단 5화만 읽어도 위의 모든 요소를 곧바로 떠올릴수있다. 

탑매는 프롤로그에서 그렇다. 

자신의 작품을 열어서 처음 100줄을 세보자. 

100줄안에 저 요소중 하나도 없으면 안된다. 그리고 그 요소는 추상적이면 안된다. 

뱀파이어 로드인 주인공은 세계관 최강이다 

이런건 안된다. 왜 최강인지 서술 외에는 모호하다. 주변인물이 아무리 주인공을 찬양해도 흥미롭지가 않다. 

100명의 전생자 중에서 내가 가진건 즉사 치트였다. 

주인공이 최강이란 설명이 하나도 없지만 흥미롭다. 주변인물이 주인공을 왕따시켜도 힘을 숨긴 최강자라는 느낌을 준다. 

프롤로그는 이런 식으로 써야된다. 옛날 랭킹 1위라던가, 프로게이머라던가, 히든 클래스라던가, 다른 세계 전이해왔다던가 전생자 같이 너무 많이 울궈먹은거만 아니면 된다. 

보기만해도 토나온다 싶은 뻔한 거만 아니면 된다. 앞으로 전개를 혼자만 미리 다 안다든가, 앞으로 영웅이 될 사람을 스텟창으로 안다던가, 세계 여기저기에 숨겨진 초월 아이템을 자기만 위치를 안다던가, 혼자서만 스마트폰으로 지식을 검색할 수 있다던가. 

전부 유료 랭킹 상위권에 있는 소설이다. 

좀 수준낮게는 장비창이 무한이라던가, SSS라던가, 이런건 어그로는 끌지만 진짜로 그냥 눌러보는 것이다. 절대로 유료 롱런작품이 아니다. 


출처:프롤로그를 쓰는 것에 대하여 - 문피아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