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말쟁이 -

 

아- 너무나도 안타까워라.
이렇게 너무나도 밝은 빛은
곧 어둠 속으로 떨어질 것이니.
어둠속에서의 유일한 빛이었으나..
빛은 서서히 어둠에게 집어삼켜지며
서서히 사라져갔다.

 

부모도 모른채로 자라난
이 어린고양이는 세상에게
선택을 받아 희망의 아이로
기적처럼 살아나서 잘 자라주었다.
그녀는 불행을 가진 고양이들을
만나서 그들을 위로해주고
희망을 선물해주는게 목적이었다.
따뜻한 미소와 따뜻한 말을
건네주며 그 무엇보다도
밝은 빛이 되주었다.
하지만..그녀가 완전히 밝은 빛이
되기에는 무언가 하나를
빠뜨린게 있었으니.



- 너의 가족은 누구니?

 
그녀는 진실이 알고 싶었다.
가족이 누군지도 모르고
자란 그녀는..
모두를 완벽하게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는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가족을 찾고 싶었다.
가족을 만나서 마지막
퍼즐조각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어둠은 빛이 더
밝아지는 것이 싫었다.
나쁜 마음을 품은 어둠은 어느날..
빛을 찾아가게 되었다.


- 나는 진실을 알고 있단다 아가야.
난 네가 찾고 있는 마지막
퍼즐조각을 가지고 있는 셈이란다.
하지만..이건 오염된 퍼즐조각이란다.
네가 이것을 얻게되는 순간
빛은 더 밝아지게 되겠지만...
그저 너는 어둠속에서만
영원히 살아야할 것이야.
 


그녀는 그의 말에 망설여졌다.
자신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상상이 잘 가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하지만..진실을 알 수만 있다면..
어둠속에서 살아도 상관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빛이 있다면...이곳도 곧
밝아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빛은 어둠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알고 싶어.
나에게 진실을 알려줘.
나의 부모님은 누구야?
어디에 있어?”
그녀가 물었다.

 
어둠은 씨익 미소를 짓더니
그녀의 귀에 작게 속삭였다.

 
- 네 부모님은 널 미워했단다..
너의 부모보다도
너무나도 밝은 빛이었던 나머지
부모는 널 싫어했어.
나보다도 밝은 빛이었다는 것이
기분 나빴던 모양이지...
넌 혼자란다. 아가야.
부모도 이젠 널 원하지 않아.
너무나도 슬프구나...
하지만 이겨내렴.
넌 세상에게 선택 받은 아이니까.

 
그녀는 그 말을 듣고
앞이 눈물 때문에 흐릿해져버렸다.
그제서야 그녀는 깨달았다.
빛이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빛도 미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그것은 진실이 아니었다...
그것은 마지막 퍼즐조각과 똑같이 생겼지만..
거짓말투성이로 이루어진
오염된 퍼즐조각이었다.
그녀는..퍼즐을 다 맞추긴 했지만...
이상하게도...완벽한 빛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빛은 점점 작아져만갔다.
 

- 울지 말거라 아가야.
난 네가 그렇게 우는 건 싫어.
빛은 밝게 빛나서 모두에게
희망을 줘야한다고.
빛은 항상 좋은 일들만 하잖아.
그렇지?
그러니 웃어.
웃어야 보기 좋아.
슬퍼도 웃어보는거야.
슬픈 생각은 떨쳐낼 수 있도록.
할 수 있겠지?

 
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서 울어도 좋은 건 없어.
나는 모두를 기쁘게 만들어야했으니깐.
어둠은 그녀에게 ‘행복’ 이라는 것을
선물해주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순수했던 그녀는..
선물을 좋아했으니깐...

 
그 이후로...그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이제 나는 ‘행복’이라는
새로운 감정을 지닌 채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노력했다.
....노력은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