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인 나는 오늘 아침에도 종이에 글을 끄적이고 있었다. 아침 햇살을 촛불 삼아 빛이 잘 들지 않는 검은 방에서 조용히 혼자 있으면 마치 소설 속의 한 장면 같았다. 

 

 

 

-똑똑

 

 

 

 나 밖에 없는 작은 집, 검은 방에 오랜만의 경쾌한 소리였다. 나는 잠시 앉아있다가 의자를 박차고 나가서 문 앞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문을 열었지만, 문을 잠가놓아 완전히 열리진 못했다.

 

 

 

 "아, 죄송합니다. 잠시만요."

 

 

 

 나는 잠금 장치를 풀고 다시 문을 열었다. 바로 앞에는 아름다운 미인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그 미인이 말했다.

 

 

 

 "저는 Jigbak. G. Lee라고 합니다. 미스 리로 불러주세요."

 

 

 

 "저는 U.S. Er,  이알 이라고 합니다. 무슨 용건이신지?"

 

 

 

 미스 리가 핸드백 에서 한 편지를 꺼냈다.

 

 

 

 "저희 작가들의 모임에서 이번에 유명한 작가들끼리 초호화 여객선인 "My CoMputer 호"에서 크루즈 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장소는 새로 생긴 항구인 139번 항구나 445번 항구로 내일 4시 21분까지 와주세요."

 

 

 

 나는 그녀의 말을 수첩에 모두 적고는 말했다.

 

 

 

 "혹시 다른 승객 분들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리스트는 모두 공개해드릴 수는 없지만, 몇몇 유명인사 분들은 말해드릴 수 있습니다. J. A. va, Py "T" hon 등등이 계시네요."

 

 

 

 엄청난 라인업이다. 나같은 작가가 이런 곳에 초청받다니, 정말 꿈과 같다. 그녀가 편지를 다시 핸드백에 넣었다.

 

 

 

 "그럼, My CoMputer 호에서 보겠습니다."

 

 

 

 오랜 만의 손님이 그렇게 떠났다. 나는 문을 닫고 한참을 문 앞에 서있다가, 위층으로 올라가 짐을 싸기 시작했다.

 

--1화 끝, 2화 대화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