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다이아몬드의 손이 코이치의 상처를 어루만지자 상처가 순식간에 아물며 코이치가 깨어났다.


“여어! 그레이트하게 위험했다, 코이치. 정신 차려서 다행이야. 이거 몇 개로 보여?”


죠스케가 손가락을 펼쳤다.


“다섯 개… 근데… 나… 문 사이에 목이 끼었는데…? 그 다음엔… 어? 어! 여긴 어디야?”


“아까 그 위험한 상황이 아직 안 끝났다, 코이치… 이제 저 계단을 내려가서… 이 집을 나가고 싶은데 말이지.”

‘무사히 보내주려나~ 오쿠야스네 형이~’


그때, 지붕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역시 뭔가 있어… 계단을 올라올 때는 없었는데… 지금… 천장의 어둠 속에서 뭔가 숨어 있다고.’


죠스케는 품에서 라이터를 꺼내 빛을 밝혔다. 천장에 자그마한 사람이 빠르게 달려가다 시야에서 사라졌다.


“뭐지…?!”


코이치가 물었다.


“죠… 죠스케?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코이치, 넌 무슨 일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암것도 묻지 말고… 나한테 바짝 붙어.”


죠스케는 스탠드를 꺼내며 생각했다.


‘뭔가 잽싼 놈이 있다… 저게 오쿠야스네 형의 스탠드일까? 하지만 아까는… 어둠 속이라 안 보여서 불안했는데, 보이니까 아주 조금 마음이 놓이는걸… 보아하니 힘이 약할 것 같은 꼬맹이 였어. 이 싸움은… 다음번에 그 꼬맹이가 모습을 드러내면 잽싸게 크레이지 다이아몬드를 꽂아서 끝나겠군.’


곧이어 군복을 입은 자그마한 스탠드가 죠스케에게 총을 겨누었다.


“나왔구나!”


그 순간 그와 똑 같은 스탠드가 둘이 되더니 셋, 넷, 다섯… 수십으로 늘어났다. 소총을 든 ‘스탠드들’이 우르르 나타나자 죠스케는 경악했다.


“뭐야! 잔뜩 있잖아?! 게다가 저 복장은?!”


더 말할 틈도 없이 스탠드 들이 죠스케를 향해 일제히 사격을 가했다. 총탄은 라이터를 벌집으로 만들고 덤으로 죠스케의 오른손에도 상처를 냈다.


“으아아아아아, 뭐야!!”


코이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때, 그 병사들이 차례차례 서까래에서 뛰어내리더니 낙하산을 펼쳐 낙하했다.


“자… 잔뜩 있잖아. 인형 같은 ‘군인’이 떼거지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오쿠야스 얼굴에 생겼던 무수한 구멍 같은 상처는 저놈들의 쪼그만 M16인지하는 소총으로 쏜 거였구나… 이게 바로 오쿠야스네 형의 ‘스탠드’…!”


그때, 그중 하나가 권총을 뽑아 죠스케의 귀를 공격하자 죠스케는 상처를 부여잡더니 발끈하여 크레이지 다이아몬드로 군인 몇을 박살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군인들이 무사히 바닥에 착지했다.


“두세 마리 해치워선 대미지를 못 주겠어. 상처는 작아… 작은데, 파괴력은 진짜야… 이거 싸웠다간 크게 다치겠어.”


“죠스케… 어, 어떻게 된 거야?!”


“아무것도 묻지 마… 넌 모르겠지만… 잠자코 안으로 가! 여긴 위험하니까.”


그때, 군인들이 케이초의 목소리로 말했다.


“오쿠야스 녀석이… 쓸데없는 짓을 해서… 저 코이치라는 꼬마를 구해준 탓에… 아주 약간… 작전이 틀어졌다! 그러나! 이 집에서는 결코 나가지 못한다! 질서정연한 나의 스탠드… ‘배드 컴퍼니(극악중대)’의 전장에서는! 중대! 제자리에 섯!”


병사들이 완벽한 제식 자세로 정렬했다.


“사겨어어어어어억 준비!”


뒤이어 군인들이 일제히 총을 죠스케에게 겨누었다.


“너… 너무 쉽게 생각했어…”


“발사!”


죠스케는 코이치를 방 안으로 밀친 뒤 방에 뛰쳐 들어가며 문을 닫았다. 배드 컴퍼니의 사격에 문이 박살나자 코이치는 경악했다. 죠스케가 말했다.


“역시! 제대로 맞았다간 팔다리 정도는 날아갈 파괴력이야.”


그때, 죠스케는 판자로 막힌 창문을 발견했다.


“잘 됐다, 창문이 있어. 코이치, 2층이지만 창문을 뚫고 뛰어내려!”


“뭐?!”


그러나, 그 조차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반대편 어둠 속에서도 무언가 반짝인 것이다.


“이번에도… 너… 너무 쉽게 생각했나.”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헬리콥터였다. 4대의 헬기가 호버링을 하며 죠스케를 노리고 있었다.


“그레이트구만. 헬리콥터까지 있어? 아파치란 놈이잖아, 저거…”


그때, 코이치가 소리쳤다.


“여기 좀 봐! 위험해! 전차가 있어!”


코이치가 죠스케를 잡아 끈 순간, 바닥에 있던 전차가 쏜 포탄이 죠스케의 머리 바로 옆을 지나갔다.


“도라아!”


크레이지 다이아몬드가 전차의 포탄을 쳐내자 아파치가 미사일을 발사했다.


“도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크레이지 다이아몬드는 미사일을 모조리 쳐냈다. 코이치가 소리쳤다.


“저… 전차까지 있다니!”


“코이치, 조심…”


그 순간, 죠스케는 한 가지 사실을 눈치채고는 당황했다. 그것은 자신들이 이미 배드 컴퍼니에게 포위당한 것 따위가 아니었다.


“지, 지금… 너 뭐라고 했어…? 보이는 거야, 이 ‘스탠드’가…? 코이치, 너 설마… 그 화살에 맞아서 ‘스탠드 유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