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팠다.
내가 처음느낀 감정이었다. 아니 처음이라는게 이상한 상황이긴 하지만 천천히 들어줘라. 이 이야기는 당신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킬테니
일단 아팠다. 죽도록 아팠다. 무엇인가가 몸을 관통한 느낌이고 나는 시선을 내려서 이것이 느낌이 아니라 팩트인걸 알아냈다. 
조금 예쁘게 생긴 칼이었다. 자세히 보니까 장미칼 같다. 몇년이 지났는데, 장미칼이라니... 센스가 너무 없는거 아닌가.
일단 침착하고 상황을 분석해야한다.
고개를 들었다. 어... 굉장히 놀라운 상황이다.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다. 정지한 느낌이랄까.. 아니 정지가 아니라 생물체가 없어서 가만히 있는것 같다. 그냥 모든게 없는, 까만색으로 된 평야다.
의문이다.
시체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장미칼은 누가 나한테 푸슉! 해줬단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