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돌아볼수 없다

뒤를 돌아보고 싶다

뒤를 보고싶지 않다

내 생生은 앞만 가야한다


그에겐 있어

내 생生은 앞이자 뒤다

나는 먹잇감도 아니오

사냥꾼도 아니오

방관자도 아니오

역할없이 떠돌아다니는 자도 아니오

그러나 역할도 있는 자도 아니오

가까워 지지도

멀어지지도 않소


그가 나를 보았을때 

나는 그전에도 갔고

그만이 답을 알 것갔소

내가 무의식이든

뭐든 하여 쓰러지니

마치 극劇이 끝을 맺은듯

그전 보이지 않던 그의

인기척이 사라졌소

사라졌는지 유무有無를

알 수 없지만 나와 이곳이

알려주고 있오

나는 하나의 극劇이였나

매일같이 반복되는 모호한 일상과

미묘하고 거시적이고 미시적이고

온갖 희노애락 것들이

마치 한극劇의 끝처럼 끝나버리니


극劇이여도 아니 상관없소

만일 내 생生이 그것이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말하고싶소

이 추한 이의 생生을 보며

나머지를 예찬하며 죽음도 예찬해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