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에 명치가 꿰뚫리고

엎드려 신음하고

집어던진 조약돌이 별똥별로 떨어지고


한 마디에 심장이 꿰뚫리고

머리를 쥐어뜯고

숨어있던 생각들이 기어나와 어지르고


한 마디를 되감아 게워내고

오롯이 비워내고

멀어지는 명왕성에 울림들을 남겨두고


알 피네로 위장한 상냥함에

결국엔 무너지고

비춰지는 거울들을 아름답게 틔워내고


긴 시간과 거래한 추억들엔

연기가 짙어지고

흐려지고 흩뜨려진 모과꽃을 주우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