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라는건

예로부터 고약함이 많았다.


...신은 고했다.

아브라함아, 정녕 너가 날 믿는지

그 불신 하나에

가녀린 이사-악을 제물로 바쳐라.


그러니! 신은 어쩌면

어쩌면 잔인하지 않느냐...

무진 안개가 저렇게도 말하는데

사람은 무얼 못하겠나.


정녕 육체의 몸을 가진 신이 우릴 구원한다고,

그렇게 꺼드렁대고 모두를 속였던가!

거짓된 신도들은 신념의 굴레에 빠진체

오직 거짓된 골짜기만 믿고 가벼운 삶을 던지는데!


안개는 어린양이라도 주었지...

그대는 무엇을 주었던가?

안개는 확신이라도 주었지...

골짜기는 바위만 주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