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찢겨진 팔.

흐르는 피에서 흘러나온

출산하는 누이의  

생명같은 양수의 향기.

안도감이 들었다.

전쟁을 겪지 않을테니까

박살난 몸.

상처 투성이의 몸뚱아리.

비참한 전장위에서 

난 다시 한번 태어났다.

갓 태어난 어린아이처럼

난 통곡하며 울을테니

부서진 사지 끌고

죽어버린 사지 몸뚱아리위에서

서글프게 부활을 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