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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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제프 비엘스키는 아침으로 밀가루 반죽을 구운 조잡한 빵을 먹었다. 모닥불 앞에서, 그는 맨발이었다. 주전자가 끓고 있었고 그는 뜨거운 물을 자기 컵에 덜어 마셨다. 기침을 몇 번 했다. 그는 속이 좋지 않았다. 몹시 매스꺼웠고 음식을 게워내고 싶었다. 요제프는 물을 계속 마셨다. 한 시간 후에 해가 떴다. 요제프는 밭으로 일을 나갔다. 


머리에 뿔이 난 존재들이 그를 미물이나 혹은 구더기가 들끓는 혐오스러운 퇴비들 보다 못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요제프는 열심히 밀을 수확했고 오전 내내 그렇게 작업했다. 아찔하게 더운 날씨였고 밭의 주인이 요제프를 향해 도리깨를 휘두르며 노예 주인이 노예를 학대하듯 대했다. 등에 도리깨질을 당한 그는 무릎을 꿇었다. 등이 불에 덴 듯 뜨거웠다. 오후에 작업이 끝나고 뿔이 난 존재들, 소나 양, 산양의 머리를 한 존재들이 주점으로 떠나가는 사이에 요제프는 남은 이삭을 주웠다. 


요제프는 여전히 맨발이었다. 그는 다 해진 군용 재킷과 바지를 입고 있었다. 머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밀짚모자를 쓰고 있었다. 구걸하기 위해 마을에 도착했을 때 거리를 지나가는 존재들이 요제프를 향해 돌을 던지거나 한바탕 욕설과 침을 퍼부었다. 마침 주점을 빠져나오는 거대한 소 무리와 마주친 요제프는 머리를 땅에 닿을 듯이 고개를 숙였다. 소들은 요제프를 향해 비웃음을 날리곤 그의 어깨를 붙잡은 채 마을 복판으로 데려갔다. 얼룩무늬가 있는 점박이 황소가 주점으로 들어가서 타구를 들고 왔다. 요제프는 시큼하고 역겨운 냄새가 나는 타구에 머리를 박혔다. 그의 머리가 들어갔을 때 가래침과 씹는담배의 찌꺼기가 흘러넘쳤다.

 

소 두 마리가 웃으면서 그의 머리에 소변을 눴다. 요제프는 암컷들의 환호성 섞인 비명을 들었다. 대형 종 수컷들은 크기가 컸다. 그들은 요제프의 정강이를 밟고 허리와 배를 걷어찼다. 그는 타구 속에 구토했다. 그릇에서 흐르던 액체가 붉게 변했다. 어린애들이 요제프의 주변을 뛰면서 노래했다. “더러운 인간~ 못된 인간~ 나쁜 인간~” 그들은 작대기로 요제프의 엉덩이를 찌르고 머리를 쿡쿡 찔렀다. 아이들의 부모가 그들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갔다. “저주받는단다.” 부모가 아이들을 달래면서 귓가에 속삭였다. 어른들은 웃었다. 황소 한 마리가 떠나갔다. 다른 황소들도 주점으로 들어갔다. 늙은 염소 하나가 다가와서 침을 뱉었다. 그러곤 허공을 향해 한마디 울었다.


그리고 요제프는 결심했다. 오늘 자살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