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길을 걷는 사람아

위로하는 이 없어도, 굳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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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이 빨개진 이유를

펜과 종이로 써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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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은 순수하단다

필 때가 되면 진흙에서 일어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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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이 깨졌다

산산조각 난 껍질 속에

기지개 피는 병아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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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을 해야지

게으름은 저 멀리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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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에 비가 왔다

우산을 쓰고, 산책을 했다

개운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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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하나 없는 저 새는

펜을 하나 들고, 세상을 날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