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된장국.

몇백년째 전쟁 없이 평화로운 나날들을 모내고 있지만, 주변국들이 언제나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곳이다.

된장국에는 갖가지 귀한 풀들이나 다른 곳에선 찾아볼 수 없는 신기한 동물, 온갖 비싼 것들이 넘쳐나는 곳이기에 그렇다.

그렇지만 못 때리는 이유는 테스 대륙(이 소설 배경)에서 가장 힘이 센 나라인 미역국이 된장국과 동맹이라 개쳐발릴게 분명해서.

어느날, 소크라 성에 편지 한 장이 날아왔다.

"어서 항복하거나, 우리 편에 붙어라. 너네들을 멸망시킬 신무기를 개발했다."

난 우체부에게 그 편지를 톤 성(본진. 우리로 치면 한양)에 보내라고 했다.

그리고 1주 뒤, 최전방에 있는 성들에 지령이 떨어졌다.

"언제 공격이 들어올지 모르니 항상 공격에 대비해라. 항복은 거절했다. 공격이 들어올 때 까지 지원군을 기다리며 버텨라."

항상 그렇지만 최전방은 힘들다.

전에도 몇 번 공격받은 적 있다.

그때 난 왼쪽 팔을 잃었다.

내 동료 무함마드,시바사키,코스턴도 그때 죽었다.

아, 잡담하는 사이에 시간이 꽤 지났군.

우리는 8시가 원칙적으로 취침시간이다.

물론 불침번도 있다. 1시간 마다 교대한다.

성엔 10개 소대가 있으며, 한 소대에 10명이다.

소대와 같이 구역도 10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1구역은 1소대가, 2구역은 2소대가 관리한다. 그렇게 10구역,10소대까지 있다.

난 2소대 소속 중돌격병이다.

두꺼운 갑옷을 입고 철퇴로 적들을 팬다.

그리 강하지 않아 보이지만 배에 맞으면 장기 다 터지는 무서운 무기다.

우리 성은 최전방 성 중에서도 가장 약한 성이기에 지원군이 많이 주둔한다.

정확히는 용병이지.

용병은 유일하게 우호적인 미역국에서 데려온다.

용병에 대한 대우가 우리보다 좋기에, 가끔 싸움도 난다.

난 그래도 이해한다.

자기 나라 지키겠다고 온 것도 아니고, 돈도 별로 못버니까.

어떤 용병이 말해준 사실이다.

자기들은 돈 못벌고, 다 미역국 국방부로 간다고.

아, 식사시간이군.

오늘은 여기까지만 이야기를 들려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