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청춘이 어제인데 나는 그냥 흘러갈 뿐이구나.

의미를 찾아보아도 찾을 수 없었지.

새로운 세상은 새로운 사람만이 갈 수 있는 곳이었고

나는 새로운 사람으로 발돋움하기엔 너무 지친 사람이야.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좋을지 알지도 못한 채 걸어가네.

멍청하다 비웃어도 어쩔 수가 없지.

그리운 계절을 찾아 걸었지만 나오는 것은 그늘진 쉼터 밖에 없었어.


그늘이 내 그림자로 스며드는구나.

이젠 그늘이 내게 붙어 떨어지질 않네.

나는 그만 몸을 뉘이고 그늘은 영원히 내 곁을 머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