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 한 마리가 무대 위로 올라
간단한 인사와 함께 손을 흔들면
그로부터 날아드는 썩은 계란 무더기
역겨운 향취와 따가운 잡내, 퍼석한 껍데기와 비릿한 허물로
자신을 꽁꽁 싸매던 관객은
우스꽝스런 분장 뒤로 환히 빛나는 광대의 익살스런 얼굴을
감히 망가뜨리기로 작정을 했나 보다,
여럿이 박을 맞춰 불그락푸르락대는 것을 보니.
미끄러운 나뭇바닥에 발을 헛디뎌 콰당 소릴 낸다.
웃으라 시킨 이 행위엔
미소지을 이 없나니
악을 지르는 것, 돌팔매질하는 것, 삿대질하는 것, 막아서는 것, 잡아끄는 것, 무심히 보는 것, 열불이 향하는 곳 모르는 것, 화살촉 집어던지는 것 어느 것이든 한데 뒤성켜 얽여
광대보다 큰 삐에로 하나 관객석에서 재주를 부리나 싶었다.
광대의 눈엔 어찌 비쳐졌는지는 몰라도
나한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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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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