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에 혹 매달은 사람의


머리통에 큼지막한 혹을 달아줘도




나의 혹은 없어지지 아니하니


이 얼마나 허무한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쐐기꼴 글자의 고대 문구는


곪울대로 곪아버린 옛것.




서로의 눈에 평화가 비춰지고


이빨 사이에선 사랑이 튀어나오는


탈함무라비의 시대가 오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