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노빠꾸 용사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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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는 다가오는 보라색 녀석을 향해 칼을 휘두르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보라색 녀석은 뒤로 한발짝 물러서더니 순식간에 뒤에서 이전에 한번 사용했던 뱀 3마리를 소환해 하나는 본인을 감싸고 나머지 둘로 용사를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과연 네놈이 못 본 사이에 얼마나 강해졌는지 한번 시험해볼까?"

"몇시간 안 되었다 병신아"


이전의 전투와 달리 영혼의 검을 든 용사는 순식간에 뱀 2마리를 처치하고 보라색 녀석을 감싸던 뱀까지 처단하였다. 그러자 보라색 녀석이 웃으면서 뒤로 계속 이동하며 말하였다.


"보여줄건 아직 많이 남아있다."


곧바로 녀석은 거대한 보라색 구체를 소환하였고 구체는 서서히 용사 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용사는 즉시 그 구체를 베어버렸고 그러자 구체 안에 있던 알 수 없는 보라색 물체가 용사를 감싸 포박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나타난 보라색 물체는 이전에 나타났던 뱀과 달리 용사의 괴력만으로도 쉽게 풀리지가 않을 정도로 강력하였다.


"이게 뭐야?"

"뭐... 네놈같은 멍청한 공격이나 하는 것들을 처단하는데 특화된 마법이랄까?"

"이런 젠장..."


용사는 계속 포박당하고 있었고 보라색 녀석은 이때다 싶어 거대한 보라색 칼을 소환해 용사가 포박되어있는 곳을 향해 날렸다. 용사는 태연한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거대한 칼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끝이다"


그리고 거대한 보라색 칼이 용사를 향해 날아가고 있던 그 순간, 용사의 눈 앞에 무언가 주마등과 비슷한 장면이 흘러가기 시작하였다. 어린시절 부모도 없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던 용사와 그에게 손을 내밀어준 어느 늙은 장군, 늙은 장군을 통해 만난 엘리와 코펠... 수없이 반복된 훈련과 전쟁, 공안에서의 기억, 그리고 불과 몇년 전에 있었던 인간계와 마족계와의 대전쟁에서의 기억까지 모든 기억들이 갑자기 용사의 머릿속에서 떠오르기 시작한다...


'너 이름이 뭐니?'

'길거리에서 구걸이나 하면서 사느라 많이 힘들었지? 우리와 함께해서 이 나라를 지키자'

'나는 엘리라고해. 이쪽은 코펠이라는 녀석이고'

'저 녀석, 혼자서 마족 3333마리를 죽였다고 하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1만명 사이에서 대장의 목을 따오는 것을 주머니에 물건 꺼내는 듯이 하는구먼...'

'너는 이제 공안의 전사이다. 지금부터 너에게 자유는 없으며 명령만 있으니 공안의 명에 따라 움직이도록'

'이제... 끝이다'


그 순간, 갑자기 용사가 각성을 한듯 눈을 크게 뜨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괴력으로 보라색 포박을 풀었고 날아오는 칼의 공격도 막아내었다. 그러자 보라색 녀석이 순간적으로 당황하며 말하였다.


"아니... 저 공격을 막아냈다고? 저 녀석... 진짜 궁금한데?"


그러자 용사가 땅에 떨어져있었던 영혼의 검을 주으며 말하였다


"내가 누구냐고? 노빠꾸 용사"


그리고 곧바로 용사는 말이 끝나자마자 다시 보라색 녀석을 기습하였다. 그러자 녀석은 뱜은 물론 호랑이, 사슴, 늑대, 구체, 평면체, 감옥까지 모조리 소환하여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녀석이 만든 환영들은 용사의 칼질에 무참하게 박살나버렸고 마침내 용사의 칼날은 보라색 녀석의 코앞까지 다가오게 되었다. 녀석은 용사의 돌진에 당황하며 자신의 최후를 직감하듯이 눈을 감고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위에서 창 하나가 날아오더니 보라색 녀석을 막아주었고 뒤이어 파란색 머리를 한 마족장군이 나타나 용사의 돌격을 밀쳐내었다. 그러자 용사가 말하였다.


"네 년은 또 누구냐?"

"나는 마계 아마데우스 왕국의 대장군인 '드워스터 레나'이다. 우리의 위대한 대마법사 '카르가스카' 님의 명에 따라 자제분이신 '오스카'가 위기에 처했기에 구하러 왔을 뿐 별 다른 목적은 없다."

"오스카? 저 녀석의 이름이 오스카였군"


그러자 오스카가 레나에게 말하였다.


"드디어 왔는가? 레나? 얼른 가서 저 녀석들을 다 쓸어버려라!"

"이봐, 재들을 건드려서 인류에 이어 3세계까지 마족의 적으로 만들자는거야? 그리고 쓸데없이 수상한 말투는 왜 쓰는건데?"

"그래야 인간놈들이 더 두려워할거 아..."

"일단 오늘은 여기서 봐주겠다. 전군, 사태가 더 심해지기 전에 모두 철군한다!"

"하지만 오르테가는 마족의..."


레나는 오스카를 한 손으로 잡은 뒤 그대로 포탈을 타고 사라졌고 나머지 군대도 모두 사라졌다. 잠시후 오르테가가 먼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고 그녀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칼을 들고 서있는 용사와 불에 타버린 정착촌, 사방에 널브러진 마족과 수인의 시체들이었다. 오르테가가 용사에게 말하였다.


"용사? 방금 무슨 일이야?"

"음... 따끔하게 혼 좀 내줬을 뿐인데? 다 해놨는데 갑자기 이상한 년이 오더라고 무슨 드리프트레나?"

"누구라고...?"


이후 나머지 일행들도 모두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으며 오르테가의 명령하에 남아있는 경비병들과 같이 정착촌을 다시 재정비하기 시작하였다. 다행히 일반주민들은 사태가 벌어지자 경비병들이 빠르게 대피시켜 피해를 입지 않았고 일행도 용사가 다 막아준 덕분인지 가벼운 부상만 입고 곧바로 치료되었다.


이후 용사 일행과 오르테가는 한방에 모여 이후의 계획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하였다.

"용사 덕분에 이번일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었지만 지금의 경비라면 너희들이 떠난 이후 정착촌의 피해가 더 심각해지겠지...?"


엘리가 말하였다.


"그러게 말입니다. 저희는 페하를 구하기 위해 이 정착촌을 떠나 마계로 갈 것이고 만일 이러한 사태가 또 발생한다면 그땐 오르테가님 혼자서 해결하셔야 하실텐데..."

"그나저나 너는 정령이라면서 왜 끝까지 쓰러져 있었냐? 보통 정령은 특수존재라 끝까지 버티는게 정상아니냐?"


용사의 질문에 노라가 한숨을 쉬며 말하였다.


"하아... 죄송합니다. 정령이라고 다 인간보다 강하지는 않거든요... 마법 자체가 시대에 따라 발전되는지라 고대 정령일수록 더 약할겁니다."

"아무튼 정령이면 정령답게 움직이라고?"

"그래도 님이 들고 있는 칼도 저의 일부이니 나름 공적이..."


용사는 노라의 머리를 한대 때리며 말을 이어갔다.


"ㅇㅋ 그래도 나 깨어있기 전엔 뭐라도 한 것 같으니까 이건 넘어가겠다. 이제 슬슬 치료 다 끝나면 다시 마계로 가보자고!"


그리고 용사일행은 본격적으로 마계로 출발할 준비를 시작한다.




이번화에 등장한 '드워스터 레나'의 모습



3화에 나왔었던 늑대머리 캐릭터의 모습 (추후 재등장 예정)



예전에 여기서 썼던 소설의 등장인물을 이 소설에서 다시 출연시켜 보았습니다

앞으로 예전에 써놓았던 소설에서 등장한 캐릭터들이 계속해서 나올 예정이니 기대해주십쇼

그리고 노빠꾸 용사 1부는 10화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며 올해 안에 다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