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노빠꾸 용사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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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얼른 중립 왕국으로 출발하자!"


국왕을 구하기 위해 슬레이 왕국을 떠난 노빠꾸 용사와 엘리, 코펠은 사건의 중심지인 중립왕국으로 가기 위해 서둘러 출발하였다. 가는 길에 용사가 툴툴거리며 코펠에게 말했다.


"야! 중립왕국까지 얼마 남았냐?"

"얼마 남았냐고? 지금 우리 왕국 출발한지 1시간도 안 되었는데 얼마 남았냐니? 진짜 어이없네?"

"그래? 그럼 중립왕국까지 얼마나 가야하는데?"

"흐음... 아마 내일?"

"생각보다 존나 머네?"

"이정도면 꽤 가까운거야 멍청아! 슬레이 왕국에서 중립왕국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잘 정비되어 있어서 큰일 없으면 하루면 간다."

"왜 이리 말이 기냐?"


용사와 코펠은 계속해서 투닥거리며 중립왕국을 향해 이동하고 있었다. 그렇게 계속 가던 도중 갑자기 길 오른쪽 방향에서 알 수 없는 무리가 말을 타고 돌진하기 시작한다. 엘리가 달려오는 무리들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코펠 장군님? 저쪽에서 알 수 없는 놈들이 우릴 향해 쫒아오는 것 같은데요?"

"그냥 도적놈들인 것 같은데? 좀 더 빠르게 가자."

"나름 장군이고 궁수라는 놈들이 도적 따위를 무서워하냐?"

"아니 재들이랑 싸울 가치가 없어서..."

"됐어. 또 4대 도적인지 뭐시기하면서 지랄하겠지? 나 혼자 달려간다."

"이봐? 어디가?"


노빠꾸 용사는 곧바로 저쪽에서 달려오는 알 수 없는 무리들을 향해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잠시후 용사는 피투성이의 모습에 엄청난 짐이 담긴 수레를 끌고 돌아와 엘리와 코펠에게 말하였다.


"역시나 저 녀석들도 4대 도적인 무슨 후안인가 하는 놈들이더라? 이번에 재들 털었는데 금화가 무슨 말도 안되는 수준으로 많더라고? 그래서 내가 한번 가져와봤지?"

"도적들이었어? 닌 조용히 갈줄 모르지? 참... 일단 이번껀 니가 저 놈들 때려잡고 금화 가져왔으니까 그냥 넘어가준다."


코펠은 한숨을 쉰 뒤 용사의 행동을 넘어가주었다. 용사와 엘리, 코펠은 금화를 끌고 계속해서 중립왕국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렇게 계속 이동하니 나무가 많은 산림지대에 도착하게 되었다.


"산림지대네?"

"산림지대에 온 걸 보니 거의 다 왔네. 용사 닌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으니까 징징대지마라?"

"그래"


용사 일행은 중립 왕국으로 가기 위해 나무가 울창한 산림지대를 통과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어디선가 정체불명의 바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이에 용사와 엘리는 즉시 각각 대검과 활을 들고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자 코펠이 다른 일행들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아니 왜 갑자기 검하고 활을 꺼내는거야?"

"아까 바람소리가 심상치않아. 분명 이 숲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우릴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야."

"엘리, 너무 과하게 움직이는거 아니냐? 도대체 누가 우릴 지켜본다고? 여기 산림지대는 산림청 직원이 관리하고 있어서 그 수상한 누군가가 들어오는게 불가능한데?"

"넌 공무원을 믿냐?"

"용사, 닌 그만 좀 나대라? 내가 공무원인데 무슨..."


이때 갑자기 장대만한 화살이 하늘 위에서 날라와 일행 바로 앞에 꽂혔다. 갑자기 엄청난 크기의 화살이 나타나자 코펠은 오히려 더 편안하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엘리도 들고 있던 활을 내려놓고 대기하고 있었다. 용사가 말하였다.


"니들은 눈 앞에 화살이 떨어졌는데 왜 무장을 해제하냐?"

"이거 산림청 직원이 안전확인용 테스트로 쏘는 화살이야. 이거 마법기능이 부착되어 있어서 우리같이... 아니 나랑 엘리같이 신분이 보장되어 있는 사람들은 일부러 빗나가서 맞춰요. 그니까 걱정하지말고 그냥 가."

"요즘 진짜 별의별거 다 생겼네."


그렇게 일행은 계속 중립왕국을 향해 이동하였다. 그리고 막 산림지대가 끝나갈 무렵, 저 멀리서 거대한 중립 왕국성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용사가 코펠에게 말하였다.


"야 성 더럽게 크네?"

"당연하지. 인간계 7왕국이 각자의 기술력을 쏟아내서 만든 성이라 건축적 가치도 뛰어나고 방어력도 좋다."

"근데 그런 성에서 왜 납치사건이 일어난거냐?"

"그래서 지금 우리가 알아보러 가는거잖냐?"


이때 갑자기 누군가가 숲에서 튀어나와 이들의 길을 방해하고 있었다. 푸른 색의 자객처럼 보이는 복장에 마치 살아있는 동물의 머리를 자른 것 같이 생긴 늑대탈을 쓰고 있는 정체불명의 여성이 나타나 왼쪽 팔은 뒤로 숨기고 오른손으론 단도를 들며 일행 앞을 막아서기 시작하였다. 일행은 갑자기 불청객이 나타나자 다시 무기를 꺼내 녀석에게 경고를 하며 말하였다.


"이봐, 우리는 페하를 구하러 중립왕국으로 가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슬레이 왕국의 일행이다. 당장 길을 비키지 않으면 군법에 따라 즉각 처분하겠다."

"군법? 내 알바인가?"

"뭐라고? 우리가 누군지 아는건가? 그나저나 여기까지 너 혼자 어떻게 왔지? 정해진 길로 온건 아닌 것 같고 그거라면 길을 막기도 전에 산림청 직원에게 목숨을 잃었을텐데?"


그러자 정체불명의 녀석이 등 뒤에 감추던 왼쪽 팔을 보이더니 무언가를 던지며 말하였다.


"얘가 산림청 직원이었다고? 생각보다 약하던데?"

"아니 시발..."


정체불명의 녀석이 산림청 직원을 죽인 것을 확인한 코펠은 검을 꺼내 정체불명의 녀석에게 겨누며 말하였다.


"산림청 직원을 죽이다니... 네 놈은 인간계의 법도 어기는구나. 바로 즉결처분에 들어간다."


곧바로 코펠은 정체불명의 녀석을 향해 칼을 꺼내 공격하였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녀석은 코펠의 공격을 빠르게 회피하고는 오히려 단검으로 코펠의 옆구리를 찔러 그를 쓰러뜨렸다. 그러자 엘리도 화살을 꺼내어 정체불명의 녀석에게 쏘았지만 녀석은 그 활까지 회피해가며 엘리에게 돌진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엘리도 녀석에게 등을 찔려 활을 쏘기가 어려워진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두 명이 모두 전투불능이 된 상태에서 용사 혼자 녀석에게 대항해야했다. 용사가 녀석에게 말하였다.


"이봐? 닌 어디서 온 누구야?"

"나? 어디서 왔는진 모르겠고 이름만 알려주지. 내 이름은 베가야. 혹시 니가 그 유명한 노빠꾸 용사야? 소문으로만 듣고 실물은 처음보네? 만나서 반갑다?"

"난 전혀 안 반갑다. 씹련아"

"처음보는 사람에게 다짜고짜 욕이라니? 너무한거 아니야?"


그리고 베가는 조용히 용사한테 다가와 용사의 가슴팍에 검을 꽂고 말하였다.


"너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네 놈의 심장에 검을 꽂았군. 용사의 전설도 여기서 끝나는구먼. 생각보다 허망하네?"


그리고 베가는 아까 용사가 훔쳐간 수레를 끌고는 다시 숲 속으로 돌아가려 하였다. 그 순간 용사가 갑자기 나타나 베가의 길을 가로막으며 말하였다.


"이봐... 그 돈 내가 힘들게 가져온거야... 니꺼 아니니까 다시 돌려놔라 응...?"

"심장에 칼찔려서 헉헉대면서 말하지말고 그냥 니들 일행있는 쪽으로 돌아가서 조용히 죽으시지?"

"좆까..... 난 고작 심장 찔렸다고 안 죽어..."

"하...? 니가 무슨 좀비야? 하긴 지금까지 살아있는거 보니 보통 인간은 아니겠..."


순간 용사는 베가에게 칼을 휘둘러 바로 목을 베었고 늑대탈을 쓴 베가의 머리는 칼의 반동에 바로 날아가 땅바닥 아래로 떨어졌다. 베가의 몸은 그대로 쓰러졌는데 이상하게 목에서는 아무런 피도 나오지 않았다. 아무튼 용사는 녀석을 처리한 것을 확인한 뒤 다시 수레를 끌고 일행에게 돌아갔다. 코펠과 엘리가 다친 부위를 부여잡으며 말하였다.


"심장에 칼을 찔렸는데도 안 죽다니 너답다. 그나저나 녀석은 해치웠냐?"

"응. 모가지 잘라서 확실하게 해결했어. 그니까 이제 다시 출발하자. 치료는 어차피 지금 병원비도 충분한거 중립왕국가서 받으면 되니까 얼른 가자고."


엘리가 말하였다.

"그래 알았어. 그나저나 우리도 수레에 올라탈 수 있을까? 지금 상태에선 걷기가 힘든데?"

"그래. 일행이 걷기 힘들다는데 태워줘야죠. 그나저나 우리 붕대같은건 있냐?"

"응급물품은 내가 잘 보관하고 있어... 일단 상처부터 지혈해야하니까 대충 치료하고 제대로된 치료는 중립왕국가서 받자."

"ㅇㅋ"


그렇게 노빠꾸 용사는 엘리와 코펠을 급히 붕대를 감아 치료한 뒤 수레에 태우고 다시 중립왕국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조금만 걸으니 중립왕국의 모습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고 용사도 목적지에 거의 왔다는 사실에 미소를 짓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중립왕국 입구에 도착한 순간 갑자기 병사들이 창을 들고 일행을 막기 시작하더니 통행증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보니까 수상한 놈들 같은데 중립왕국에 들어오려면 통행증을 내야하거든? 통행증이 있으면 어서 제시하고 아니면 돌아가!"

"아니? 우린 슬레이 왕국에서 페하를 구하려고 파견된 일행인데?"

"슬레이 왕국에서 온 놈들이라는 것들이 한 놈은 온 몸이 피투성이에 나머지 둘은 무슨 살아있는 미라냐? 거기에다 수레에 들어있는건 또 뭐고? 안그래도 납치 사건 때문에 통행증 있는 사람 아니면 일반 시민이어도 문을 안 열어주는 판인데 니들같은 차림으로 문 앞에 나타나면 퍽이나 들여보내주겠다. 군대 동원해서 처리하기 전에 당장 돌아가라!"

"시발놈들"


용사가 경비병들에게 분노하며 칼을 꺼내드려고 하는 순간 급히 코펠이 용사를 제지하고 통행증을 꺼내 나타나 말하였다.


"나는 슬레이 왕국의 기사 부단장 코펠리우스 아마데우스이다. 우리는 슬레이 왕국의 에드워즈 3세 페하를 구하기 위해 파견된 용사 일행이지 범죄자 집단이 아님을 밝힌다. 나랑 저기 수레에 타고있는 왕실궁수 엘리는 지금 부상을 당해 붕대를 감았는데 저 놈이 붕대를 이상하게 감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다. 여기 통행증이 있으니 우리를 중립왕국에 통과시켜주도록."

"음........................ 알겠다. 일단 붕대는 최소한으로 하고 피투성이 옷은 우리가 새 옷 줄테니까 그거 입고 나가도록 해라. 자, 통과를 허가하니 얼른 문을 열어라!"


이렇게 이들은 겨우겨우 중립왕국에 입성할 수 있었다. 중립왕국에 들어가니 성 안쪽의 분위기는 상당히 고풍스럽고 우아한 평화로운 마을이었지만 그 사건 때문에 그런지 사방에 병사들이 쫙 깔려있었고 말을 탄 기사단이 무기를 들며 수시로 왕궁을 순찰하고 있었다. 일행은 삼엄하게 감시중인 거리를 지나 계속해서 통행증을 제시해나간 뒤 겨겨우 중립왕궁으로 들어가 중립왕국의 중앙실로 이동할 수 있었고 중립왕국의 관리자인 토마스 푸체가 있었다.


"안녕하세요! 중립왕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혹시 무슨 일로 오셨는지요?"





왕실에서 일할 때의 모습인 엘리



2화에서 등장한 기사단성 기사단장실 단장석에 앉아 커피를 든 발터


1화 낸지 1달만에 2화내고 이번엔 이틀만에 3화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