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혐오는 현대인의 고질병과 같은 것이오

자기혐오에 빠진 사람은 마치

술독에서 허우적거리는 알코올 중독자를 보는 것 같소

자기 자신을 갉아먹는 것을 알면서도

그러한 자기 모습에 혐오를 느껴 되풀이하는 것이

특히나 그러하오

나 역시 이러한 부류이기에

자신의 무력함이 더욱이 한심할 따름이오


나의 마지막은

나와 다르게 변하지 않는

질소의 안락한 목조름으로 하고 싶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