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노빠꾸 용사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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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어디있는 누구냐?”

 

노빠꾸 용사가 큰 소리를 내며 궁수를 찾기 시작했다. 이때 똑같은 방향에서 화살이 날라왔고 이후로도 끝없이 화살이 날라온다. 용사는 계속해서 쏟아져나오는 화살을 피했다. 마침내 화살이 다 떨어진 궁수는 바위 뒤에서 숨죽이며 용사를 지켜보고 있었다.

 

“젠장... 아직도 실력이 여전하네?”

 

용사는 화살이 날아온 방향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궁사는 용사의 동선을 계속해서 살피며 천천히 이동하고 있었다.

 

“이제 조용히 달아나면 되겠...”

 

궁수가 조용히 달아나려던 순간, 용사는 맨 손으로 그녀가 숨어있는 바위를 정확하게 찾아내서 이를 부쉈고 궁수와 마주치게 되었다. 용사는 녹안에 금발 포니테일, 푸른 궁수복을 보고 궁수의 정체가 그의 소꿉친구인 ‘엘리’라는 것을 알았다. 용사는 엘리를 완전히 제압하고 꽉 붙잡은 뒤 그녀에게 말하였다.

 

“야? 여기서 뭐하냐?”

“기사단장님의 명에 따라 너를 암살하려고 왔다.”

“기사단장?”

“그래. 네놈이 계속 사막을 떠돌아다니면서 활약하면 우리 슬레이 기사단에 눈엣가시가 되니까...”

 

이때, 갑자기 저쪽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고 기사단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모래바람을 뚫고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들의 정체는 다름 아닌 슬레이 왕국의 기사단이었다. 이윽고 선봉으로 나선 슬레이 왕국의 기사단 부단장인 코펠리우스가 말에서 내린다. 그러자 라일라가 코펠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아니 코펠 기사단장님?”

“엘리, 니 임무는 여기까지다. 녀석을 유인하느라 수고 많았고 지금부터는 우리가 해결한다. 용사는 엘리를 풀어주고 우리의 이야기를 듣도록 하라.”

 

그러자 노빠꾸 용사가 엘리를 잠시 내던져놓고는 코펠에게 칼을 겨누며 말하였다.

 

“어라? 네 놈도 많이 본 놈 같은데? 왜 조용히 있는 나를 죽이려고 하지?”

“하하하 우리가 너를 진심으로 죽일 생각이었으면 엘리를 혼자 보내진 않았겠지.”

“그런가? 참나”

 

발터가 용사를 바라보며 진지한 말투로 말하였다.

 

“용사, 우리랑 함께 해야할 일이 있다.”

“뭔데?”

“너의 도움이 필요한 정도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지금 악마를 섬기는 녀석들이 마계와 협력하여 인간계를 공격하려고 하고있어. 일단 우린 왕궁으로 가서...”

 

그 순간, 갑자기 어디선가 또 다른 녀석들이 달려오기 시작한다. 녀석들의 두목으로 보이는 자가 용사와 기사단 일행을 바라보며 외쳤다.

 

“저기다! 슬레이 왕국의 좆밥 기사단들! 우리는 4대 도적단 중 하나인 알바레즈 도적단이다! 우리는 기사단과의 싸워서 전리품을 훔치는 것을 좋아하지! 겁쟁이가 아니라면 무기를 들고 우리에게 맞서봐라!”

 

그러자 용사가 나서서 말하였다.

 

“다들 조용히있어. 저 씨발놈들은 내가 처리한다.”

 

곧바로 용사는 큰 칼을 들고 이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도적 두목 알바레즈는 혼자 나서는 노빠꾸 용사를 보며 낄낄거리며 말하였다.

 

“아니 나오라는 기사단은 안 오고 왜 니 혼자 오냐?”

“굳이 기사단을 끼지 않아도 니들 정도는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 것 같거든”

“지랄하네 ㅋㅋㅋㅋㅋ 우린 산체스처럼 만만한 놈들이 아니야. 그 놈은 4대 도적 중 최약체엿고 우리는 단체로 덤벼서 뒤지게 강하다고!”

“그래? 그럼 어디 한번 증명해봐”

 

용사는 곧바로 도적무리 틈으로 달려가 농부가 벼베듯이 도적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이에 도적들이 공포에 떨어 달아나기 시작하자 알바레즈는 달아나는 부하들의 목을 베며 말하였다.

 

“야 이 씨발놈들아! 니들은 수백명이고 상대는 저 한명이다! 우리 용감한 도적 수백명이 저 병신같은 한명을 못 이겨서 달아나는 것이냐? 지금부터 달아나면 내가 죽일테니 얼른 저 녀석을 덮...”

 

알바레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의 목은 몸체와 분리되었고 그는 곧바로 낙마하여 철푸덕 쓰러져버렸다. 알바레즈가 죽자 그의 부하들이었던 도적들은 다시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광경을 본 발터가 말하였다.

 

“역시... 넌 아직도 여전하구나?”

 

그리고 지속적인 학살로 온 몸이 피로 얼룩진 노빠꾸 용사가 이들 앞에 나타나 말하였다.

 

“자, 그래서 니들 요구사항이 뭐지?”

“일단 왕궁으로 돌아가서 이야기하자.”

 

노빠꾸 용사와 라일라, 그리고 코펠과 기사단 일동은 알바레즈를 처리한 뒤 곧바로 슬레이 왕국으로 이동하였다. 노빠꾸 용사는 오랜만에 돌아온 슬레이 왕국을 구경하였고 이후 기사단 건물로 들어가 기사단장실로 이동하였다. 기사단장실의 문을 열자 그곳에 있던 누군가가 이들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당신은?“

”오랜만이야, 노빠꾸 용사“

 

부장실에는 슬레이 왕국의 기사단장이자 군사 총사령관인 발터 브린스가 커피잔을 들며 기다리고 있었다.

 

”노빠꾸 용사, 산체스를 죽였다며?“

”그걸 어떻게 알지?“

”당연히 알지. 모든 국민이 아는 사람이 죽었는데 모를리가?“

”나만 몰랐냐?“

 

이때 코펠이 나서서 말하였다.

 

”이 녀석, 방금 여기로 오는 길에 알바레즈도 죽였습니다.“

”뭐?“

 

발터는 코펠의 말을 듣고 들고있던 커피를 조금 흘렸다. 

 

”괘... 괜찮으십니까? 단장님?“

”나는 괜찮다. 어차피 다 식은 커피였어.“

 

발터는 곧바로 용사, 엘리, 코펠을 가까운 자리에 앉힌 뒤 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내가 왜 자네들을 불렀는지 아는가?“

”몰라 시발“

”자네도 알다시피 6개월 전, 페하께서 중립 왕국에서 열린 인간계 축제에 참석하신 도중 정체불명의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현재까지 행방불명 상태에 계신다. 그래서 현재 국왕 대리를 맡고 게시는 세자 저하깨서 나에게 하루 빨리 페하를 구하라고 명령을 하셨다.“

”그래? 그럼 빨리 페하를 구하면 되겠네?“

”근데 문제는 세자의 호위대장인 레나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거야. 그 녀석도 우리와 비슷한 시각에 출발 준비를 하려는 것 같거든. 틀림없이 꿍꿍이가 있어보인단 말이야?“

”계속해봐.“

”우리의 최종 목적은 페하를 안전하게 구출하는 거야. 그러기 위해서 우린 지금 당장 출동할 것이다. 어차피 레나드는 세자님 일정 때문에 빨라야 3일 뒤에야 출발하니까 걱정하지 말고“

 

이때 엘리가 발터에게 질문을 하였다.

 

”레나드 대장님은 세자 저하의 호위대장이시잖아요? 근데 세자 저하를 왕궁에 두고 왕궁 밖으로 나가도 괜찮은 겁니까?“

”레나드는 세자 저하의 오른팔이기 때문에 세자 저하의 신뢰를 많이 받고 있다. 그가 페하를 구한다는 명목으로 왕국 밖으로 나간다면 세자 저하께서 충분히 허락해 주시겠지. 거기에다 또 다른 호위대장인 자이르도 있기 때문에 우리와 레나드가 왕국을 떠나도 세자 저하께서 위험해지진 않을거다.“

 

코펠도 뒤이어 질문을 하였다.

 

”그나저나 레나드는 누구랑 같이 가는거죠? 슬레이 왕국 국법상 호위병들을 들고 갈 순 없지 않나요?“

”좋은 질문이야. 너희들은 레나드가 원래 도적 출신이었다가 장군이 된 것은 잘 알고있지? 아무래도 녀석들과 같이 갈 일행이 따로 있어보인다. 그래서 나는 레나드가 너무나도 수상하다는거야. 왜 갑자기 밖으로 이동하는지 이해가 안돼.“

 

이때, 또 다른 누군가가 밖에서 단장실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그러자 발터가 나와서 말하였다.

 

”당신은 또 누구냐?“

”나는 세자의 호위대장 레나드이다. 너희도 페하를 구하려고 한다매? 그래서 같이 정보를 공유하려고 한다.“

”흐음... 알았다.“ 

 

발터는 문을 열어 레나드를 단장실 안으로 들여보내주었다.

 

”하아... 역시나 기사단 단장실은 너무 구리다니까?“

”그래서 호위단장실은 좋고?“

”당연하지. 매일 세자 저하 얼굴을 보고사는데 말야.“

 

이때, 레나드 뒤로 호위병사들이 엄청난 양의 금은보화를 들고오기 시작한다. 발터가 보물들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저 보물들은 뭐야?“

”뭐긴 뭐야? 세자 저하께서 내가 페하를 구하기위해 나선다고 말하니까 감사하다며 나한테 준 엄청난 양의 금은보화들일세. 아마 3대는 충분히 먹고도 남을 금은보화인걸? 하하하“

”젠장“

”그니까 발터 너도 출세하고 싶으면 재수없는 기사단장일 그만하고 호위군으로 와라. 우리가 잘 해줄게.“

”싫다. 네 놈 밑에 들어가느니 이 나라를 떠나겠다.“

”그래? 한심한 새끼... 이봐, 다들 이곳을 나간다.“

 

레나드는 발터의 반응을 보고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다시 밖으로 나와버렸다. 발터는 다시 자리에 앉아 다리를 쭉 뻗으며 말하였다.

 

”불청객이 드디어 가버렸군. 그나저나 왜 세자 저하께서 저 녀석에게 금은보화까지 내려준거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

”레나드 호위대장님의 권력을 생각해보면 저정도 금은보화를 받는 것은 이상하지 않아보이긴 합니다만...“

”코펠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그래도 너무 수상해...“

 

발터는 한참을 생각한 뒤 무언가 결심한 듯 갑자기 짐을 싸고 셋한테 던지고는 말하였다.

 

”용사, 엘리, 코펠 니들 셋은 지금 당장 왕국을 떠나야 할 것 같다.“

”네?“

 

셋은 발터의 말에 갑자기 당황하기 시작했다. 용사가 그에게 나서서 말하였다.

 

”갑자기 왕국을 나가라는거야? 재밌겠네? 그래서 왕을 구해주면 나한테 뭘 해줄거야? 아무것도 안 주고 내가 왕국에서 뭘 하길 바라는건 아니겠지?“

 

그러자 밭터는 곰곰이 생각한 뒤 녀석에게 말하였다.

 

”니가 페하를 구해오면 저 레나드 녀석이 받은 금은보화의 2배를 주겠다. 이런 요청은 페하께서도 충분히 인정해 줄 것이다.“

”좋지!“

 

그리고 곧바로 용사, 엘리, 코펠 3인방은 페하를 구하기 위해 왕국 밖으로 나와 왕이 처음으로 납치된 중립왕국으로 출발하였다. 과연 용사는 페하를 구조하고 레나드가 받은 금은보화의 2배를 가져갈 수 있을까?




엘리의 외형


드디어 나온 2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