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릴일이 있어서 카페에 갔다

평소에도 늘 그렇듯이


말을 절며 

시선은 어디에 두어야할지

방향을 잃어버린 채로

음료를 주문하고 난뒤에


2인용 책상에

가방과 같이 마주보고 앉고

흐리고 깨진 스마트폰을 조용히 보며

음료를 기다리고 나오면 가져온다


가져오며 보니

주변에 앉은 많은 사람들은

2,4,6인석을 모두 채운채로

음료를 주문할때도 한번에

절지않고 깨끗히 얘기하고


맞은편 의자에 앉은 상대방을

맑은 눈으로 깨끗한 상대방을

직접 보고 수다스럽게 얘기한다


의자에 앉아도 주변이들이 

눈에 밟히고 귀에 걸린다

나도 주변이들과 마찬가지로

깨끗해질수 없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