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해가 손을 뻗어 하늘을 가리켰소


구름에 날개가 돋쳤어요

나는 그 한마디가 퍽 마음에 들었소


구름이 날개를 뻗어 아해를 가리켰소

8월의 하늘이 쓸쓸하다

높고 맑은 것이 너만은 변치 아니하였구나


그제야 나는 푸른 아해가 되어 홀로 쓸쓸해졌소

밝은 것은 다만 8월의 하늘로 족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