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의 비명은 따끔하오

그것은 살고자 하는 반항이기 때문이요

그렇기에 마지막의 투쟁은

자그마한 충격에 매몰되는 결말이오

처음과 맺음은 질식과 같은 만족감이구려


사만삼천의 울부짖음은

이천오백의 귀를 먹게 하고

육천하나의 눈을 멀게 하여

달려 나가는 사상이란 인간의 날갯짓이라

텅 빈 약물 속 새가 될 순 없는 노릇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