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구울벌. 이름은 이렇지만 멀쩡한 성인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쌍둥이 형이 있다. 이름은 구대벌. 서로서로 나는 형을 땡벌이라고 부르고 형은 나를 꿀벌이라고 부른다.


 어느 평화로운 아침이다. 나는 일어나 기지개를 켜다 단전의 불쾌감을 느껴 몇 걸음 걸어 해우소로 갔다. 오늘따라 잘 배설이 되지 않아 두 손으로 얼굴을 막고 마치 로댕의 <대변 보는 사람> 처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앞에서 땡벌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 꿀벌."


 나는 고개를 들어 쳐다봤다. 힘을 주느라 눈을 질끈 감고 있던 탓인지 눈시울이 조금 붉어진 듯했다.


 "뭐야... 너 왜 울고있는 거야?"


 "안 울었는..."


 "Cow fly... 닦고 넣을게."


 "무, 무슨...!"


 그는 차마 변기에 떨궈지지 못한 잔여 배설물을 휴지로 살며시 닦아내고 그 구멍에 그의 물건을 삽입했다.


 "아, 야!!!!"


 "화낸 척 하기는... 사실 너 이게 좋은 거잖아."


 이후 메챠쿠챠 범했다.





오우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