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얀순이는 비가 세차게 내리던 날에 교통 사고를 당해서 부모님을 잃었다.


기적에 가깝게도 얀순이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천둥이 치고 비가 세차게 내리던 그 날, 부모님의 죽음을 바로 앞에서 목격한 채 정신을 잃어서 큰 트라우마가 생기게 되었다.


집안 내에서 얀순이를 돌볼 사람은 이모밖에 없었는데 이모는 야근을 밥먹듯이 하셔서 얀순이를 돌볼 시간이 적었다.


비가 세차게 내릴 때면 얀순이는 돌아가신 부모님의 얼굴이 떠올라서 힘들어했다.


그리고 시간은 거슬러 올라가 얀순이가 10살이 되고 이모의 장기출장으로 인해 이사가게 되었는데 옆집에는 얀붕 오빠가 있었다.


이모와 얀붕이의 어머니는 소꿉친구로 이모는 외로운 얀순이와 얀붕이가 친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친구도 만날 겸 얀순이를 소개시켰다.


얀순이는 그 사건 이후로 표정에 변화가 없어졌고 성격도 소극적으로 변해가서 얀붕이는 그런 얀순이가 짜증났다.


얀붕이의 성격은 천진난만하고 개구장이인데 소극적이고 목소리가 작은 얀순이는 자신과 너무 반대여서 답답했던 것이다.


이모의 의도와 반대로 얀붕이와 얀순이는 친해지지 않았고 그대로 시간이 흘러가나 했더니 사건이 터지게 된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야되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혼란에 빠진 얀순이었다.


분명 기상청에선 비가 안 온다고 했었어서 얀순이는 기상청에 큰 배신감을 느꼈다.


집에 가야되긴 했어서 집에 갈려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비가 점점 세차게 오고 천둥도 치기 시작했던 것이다.


집으로 가는 마지막 신호등을 두고 엄청나게 큰 천둥 소리가 들린 걸 마지막으로 얀순이는 정신을 잃었다.


눈을 뜨고 보니 누군가의 등에 업혀있었고 그는 얀붕이었다.


얀붕이는 얀순이가 좋아서 구해준 것은 아니었으나 자신의 엄마의 친구인 얀순이이모의 얀순이가 다치면 엄마도 기분이 안 좋을 거 같았기 때문이다.


얀붕이는 그렇게 터벅터벅 길을 걷고 있는데 뒤에서 얀순이는 처음 느껴보는 사람의 다정함을 느낀다.


이모도 얀순이를 잘 대해주었지만 아무래도 직접적인 트라우마를 도와준 얀붕이에게 더욱 마음이 꽂혀버린 얀순이가 얀붕이를 짝사랑하고 얀붕이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적극적인 여자가 되다가 얀진이라는 벽에 막혀 흑화하는 얘기 써줄 사람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