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고 돌리고 어색한 거 수정했음

오역 의역 많음

각종 오타 번역 잘못된 거 있으면 말해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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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속눈썹을 덮고, 유우키는 졸음에 피곤한 눈을 비비고 있다.


"······좋아, 유키나. 무시 당하는 것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전혀 의미가 달라. 그 사람들은 유키나의 친구가 아니야."


"하, 하지만······"


"······혼자가 무섭구나······내가 있잖아······"


"그런 말 하고, 이게 끝나도 미카게는 계속 나하고 있어줄거야?"


"······그렇네······"


금방이라도 잠의 골짜기로 떨어질 것 같은 유우키를 현실에 잡아두는 유키나는 필사적이었다.


여기서 나가면 유키나는 경찰에 출두할 차례다.

도망쳐도 가까운 시일 내에 반드시 경찰의 손이 뻗친다. 그렇다면 이쪽에서 가는 게 좋다. 도망치기보다 맞선다, 라는 사고방식이 유우키의 근본에 있는 것 같다.


"나, 미카게는 말하지 않을게? 그러니까······"


――계속, 곁에 있어줘······.


유우키는 고개를 흔들었다.


"······신이 싫어······"


"뭐야 그거······그런 얘기는 한 적 없잖아······!"


조금 전부터 유우키는 이 상태다.

피로가 심해서 의식이 불안하다. 이야기의 내용은 추상적이어서 유키나에겐 난해한 표현이나 단어를 쓴다. 그것들은 서로 이어진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 홀리는 것처럼 들리기도 했다.

유키나는 불안했다.

유우키는 의지가 된다.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유키나를 신용하고 있지 않다.


"······방법이 없을 땐, 나도 말해도 상관없으니까······"


"그런 말 하지 마, 정말······"


유우키는 낙관적으로 바라볼 줄 모른다. 유키나를 신용하고 있지 않다.


"입이 찢어져도 말 안 할거야!"


"······괜찮아. 그때는 내가 어떻게든 할게······"


도망치기보다 맞선다. 그 천성이 유키나에게 있어서 큰 문제였다.

유우키는 몸이 작지만 현명하고 결단력도 있다. 의지가 되는 냉철한 부분이 있어서, 지금은 그 부분이 유키나를 잘 조작하려고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견딜 수 없었다. 언동을 함부로 하는 것엔 유키나의 도움 없이도 현재 상황을 극복할 계획을 세워서 그런 건 아닐까.


"······끝까지 해낼 수 있다면······"


"응, 응! 미카게 이외에는 경찰에게 전부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친구도 전부 판다! 그래서 그 녀석도 처리할 수 있는 거지!?"


"······그때는······"


유우키는 당장이라도 잠들 것 같다. 작은 몸을 웅크린 채 배 앞에서 깍지를 끼고 있다.


"――그때는 계속 곁에 있어도 되지!?"


유우키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잠들기 전에 중얼거렸다.


"······그때는 신과 화해할 수 있을지도······"


"······"


유키나는 울먹이며 잠에 빠진 유우키를 지켜봤다.


"그러니까, 그런 얘기따위 한 적 없다고······"



◇◇



◇◇



피로에 창백한 표정으로 상처투성이의 천사가 잠들어 있다.


유키나는 유우키의 손을 기도하듯 양손으로 붙잡고,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기대받고 있지 않다.


바보인 유키나도 그 정도는 이해했다.

유키나가 해낼지 어떨지는 신만이 알고 있다.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기대되지 않는다.

당연하다.

유키나의 천사는 올바르고, 냉정하고, 현명하고, 상냥하지 않다. 그리고 순수하고 한결같은 마음을 가졌다. 그렇기 때문에 유키나를 신용하지 않는다. 더러워진 유키나를 신용하지 않는다.

지겨울 정도로 잘 아는 이야기였다.


째깍, 째깍,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자고 있는 유우키의 모습은 유키나에게 성냥팔이 소녀를 연상시켰다.


추운 겨울밤에 떨며 성냥을 파는 유우키······.


"푸흡!"


유키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큰일 났다. 너무 빠졌어······"


유우키가 일어나 있었다면 감점 10만 점은 받았을 것이다. 조심성 없게 숨이 막힐 듯 웃으며 유키나는 살짝 나온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았다.

속눈썹의 물방울을 손가락으로 건지며, 여전히 웃고 있는 유키나의 시야가 희미하게 보였다.


돈이 많았다면, 자신이 성냥을 모두 살 수 있었을 텐데.

바보인 유키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 문제, 지금의 유키나는 가난하다. 그래서 추위에 떠는 성냥팔이 소녀를 바라보기밖에 할 수 없다.


머지않아, 죽어버릴 텐데.


"제기랄······!"


주위는 뭘 하고 있는거야.


신죠 카오루도, 아키츠키 케이도,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머지않아, 죽어버릴 텐데.


숨소리도 거의 내지 않고 잠든 유우키는 마치 죽은 것 같다. 유키나가 웃으며 울어도, 나름대로 시끄럽게 하고 있어도 꼼짝도 하지 않는다.

이마에 살짝 손을 댔다.

열은 없지만 놀랄 정도로 체온이 낮았다.

상당히 긴장하고 있었겠지. 작은 몸인 유우키에게는 부담이 너무 컸던 것이다. 잠시 이대로 있으며 회복을 기다리고 싶지만 유키나에겐 시간이 없다.


경찰에 간다.

유키의 존재를 제외한 모든 걸 솔직하게 말한다.

그때 시시한 친구를 모두 경찰에 판다.

가혹한 조사가 시작된다.

마약에 얽힌 유키나의 친구 중 몇 명이, 혹은 전원일지도 모르지만, 붙잡힌다. 관계 없는 누군가도 붙잡힌다. 줄줄이 금발의 그 녀석도 붙잡힌다. 물론 경찰의 손은 그 배후에도 뻗는다.

사오리의 사인에 따라 유키나도 재판을 받는다. 유우키의 견해엔 최악의 경우라도 죄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


"미카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유키나의 입장은 난처해진다.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적다.

가능한 빨리 모든 것을 끝내고 유우키의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른 누구에게도, 유우키를 맡길 수 없다. 맡기고 싶지 않다.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지킬거야······"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 않다. 경우에 따라서는 유키나는 더 이상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해내고 무사히 돌아온다면, 유우키의 신뢰를 얻는다.

그때, 미나가와 유키나는 재생한다. 이전보다 훨씬 강해져서 재생한다.

그렇게 되면――


다음번엔 질에 받을 수 있을지도.



◇◇


◇◇



"미안해, 진짜 미안해? 피곤하지? 힘들지? 깨워서 진짜 미안해?"


"············응."


유우키는 피로가 극에 달한 탓인지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유키나는 재빨리 유우키에게 옷을 입힌 뒤, 자신도 갈아입었다. 옷은 여전히 축축해서 몸에 착 달라붙는 감촉에 눈살을 찌푸렸다.

계산을 마치고 방에서 나오자 하늘이 밝아오고 있었다.


"······"


유우키는 걸음을 멈추고 먼 곳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하늘 저편을 바라봤다.

유키나가 보는 옆얼굴은 희고 어딘가 소녀 같은 덧없는 모습.

유우키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피곤해. 이제 가도 돼······?"


"아······"


유키나는 말문이 막혔다.

지금의 유우키에게 얼마나 판단력이 남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호텔에서 나오자마자 헤어지고 행동하는 건 맞는 것 같다.


"출구까지 바래다줘······""

"······"


유우키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키스하고 싶은데······안 돼?"


"······괜찮아."


유우키는 작게 숨을 내쉬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키나도 미소를 돌려주며 가볍게 입술을 핥았다.


"오랫동안 못 보니까 진한 거 할 건데, 괜찮지?"


"······"


긴 속눈썹을 덮고, 역시 작게 수긍하는 유우키를 끌어당겨, 유키나는 입술을 맞췄다.


"흣······"


혀를 휘감고 소리를 내며 침을 빨아들여 삼킨다.

그것만으로도 유키나는 하복부가 황홀해지는 느낌이 들어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했다.

자신이 키스하고 싶다고 생각한 이성은, 유우키가 처음이다.

아쉽지만, 떨어진다.


"······그러고 보니 키스는 NG였네······"


"일은 제외야······"


장난스럽게 말하며 유우키는 웃었다.

천진난만한 미소.

조금 바보 같은 점이 있어서, 유키나에게 돈을 빌려주려고 하거나, 위험을 알면서 도우러 오거나. 차갑지만 절대 잔혹하지 않다, 유키나의 소중한――


"오늘은 무리시켜서 미안해."


"······응."


여기서 확실히 수긍하는 것이 유우키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유키나도 웃었다.


"피곤한 얼굴이네. 업어줄까?"

"필요 없어."

"그럼 어깨 빌려줄게."

"유키나의 손놀림, 야해."

"그래? 괜찮잖아."


돌아오면 잔뜩 하자.

서로 껴안고 핥고, 그리고 하나가 돼서······

유키나는 유우키의 어깨를 껴안고 호텔의 뒷문으로 향했다. 그리고――



◇◇


◇◇



뒤쪽의 골목으로 나갔을 때, 50㏄ 스쿠터를 탄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


유키나는 눈을 피하려다가, 사소한 기시감을 느끼고 멈춰 섰다.


"······"


하프 헬멧을 쓴 소녀는 스쿠터의 핸들에 몸을 기댄 자세. 반개한 눈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게 어디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소녀가 말했다.


"······바보인 미나가와?"

"아?"


그렇게 부르는 건 학교의 육상부 부실에 모이는 양아치 녀석들이다. 유키나는 바보라고 불리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미간을 심하게 찌푸리며 마주 노려보았다.


"누구냐, 너?"

"카츠라기야. 카츠라기 토우코. 바보인 미나가와는 기억 못 하나?"


유키나는 조금 생각하고 한 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아아, 어디선가 본 적 있다고 생각했는데, 신죠의 주위에 있는 쫄따구잖아······"


마치 들개라도 쫓듯이 손을 흔들며 유키나는 비웃었다.


"안 불렀어. 가도 좋아."


움찔, 하고 카츠라기의 뺨이 경련했다.


"토우코······?"

"어라? 미카게도 알아? 으응? 어떻게 된 거야?"


카츠라기는 세차게 혀를 찼다.


"유우키 씨, 그 녀석은 엄청나게 천박한 여자예요. 이리 와 주세요."

"······"


멍한 표정의 유우키는 카츠라기와 유키나의 얼굴을 비교한 후 고개를 저었다.


"······지금의 토우코는 무서우니까, 싫어······"

"무슨······"


그 거절은 의외였던 것 같았고, 카츠라기는 놀란 듯이 눈을 크게 떴다.

유키나는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거부당했다!"


유우키는 시선으로 유키나를 타이르고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카오루, 근처에 있어?"

"······!"


반응한 건 유키나다.


"진짜? 신죠 녀석이 왔다고? 아아, 빌어먹을! 거기의 슬라임이 부른거야?"


"······"


카츠라기는 어깨를 떨면서 눈도 깜빡이지 않고 유우키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짜냐, 슬라임~. 무슨 짓을 한 거야?"


"······"


입을 다물고 있는 카츠라기에게 유우키는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슬라임, 신죠를 불렀냐고 묻고 있다고?"


유키나는 성큼성큼 다가가서, 카츠라기가 탄 스쿠터의 앞바퀴를 가볍게 걷어찼다.


"······"


유우키를 노려보듯이 바라보고 있던 카츠라기의 검은 눈이, 째릿 움직이며 유키나를 바라봤다.


"너, 아까부터 짜증나네······!"


유키나는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짜증나냐."


카츠라기는 혀를 찼다.

의욕이 담기지 않은 시선으로 유키나를 마주 바라봤다.

말했다.


"닥치고 있어. 이, ××××가."


사람마다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이때 카츠라기 토우코의 입에서 나온 말이 그것이다.

미나가와 유키나의 얼굴에서 얕보는 듯한 미소가 사라지고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금, 뭐라고?"


예를 들어――

미나가와 유키나라는 소녀에겐 원조 교제의 경험이 있다. 그건 고등학교의 양아치들도 아는 것이다. 남자를 싫어하는 카츠라기 토우코에겐 혐오와 경멸의 대상 밖에 되지 않는다.


"닥치라고, 이 오물통. 더러운 손으로 유우키 씨를 만지지 마라."


"············"


유키나는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다물었다.



――미나가와, 냄새 나고······병도 가진 것 같으니까――



유키나의 머릿속에 유우키의 말이 어른거리다 사라졌다.

스스로 자진해서 원조 교제를 한 적은 없다. 단지, 키리시마 사오리와 같이 저지른 난행에 대해서는 모두가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런 유키나라면 『쉽게 하게 해줄 것 같다』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남자는 적지 않다.


유키나는 『그런 것』을 생각하고 다가오는 남자에게 아양을 떤 기억은 없다.


카츠라기가 재미없다는 듯 내뱉었다.



"이, 병자가."



유키나는 『그런 병』에 걸린 적은 없다. 남자들이 분풀이로 흘린 소문일 뿐이다.


"유우키 씨에게 이상한 병이라도 옮기면――"


끝까지 말하게 하지 않는다. 유키나는 꽉 쥔 오른쪽 주먹을 카츠라기의 콧등을 노리고 휘둘렀다.


어젯밤까지의 변하기 전의 유키나라면, 헤헤 웃으며 넘겼을 것이다.


머리가 화끈거리고 귓속이 울렁거렸다.

유키나를 덮친 것은, 현재 상황의 파악을 불가능하게 하는 너무나도 격렬한 분노다. 여기에 유우키가 없었다면, 다른 전개가 됐을지도 모른다.

맞은 콧등을 누르는 카츠라기에게, 조용히 말했다.


"난 병자가 아니야."


유키나는 유우키를 볼 수 없었다. ――무서웠다.

경멸당하고 있다.

신용 받지 못 했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용서할 수 없다. 실제보다 더 모욕당한 걸 용서할 수 없다.

카츠라기 토우코는, 유키나가 용서해선 안 되는 말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