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순서 기다리다 철인왕후인가 뭔가 예고 뜨길래 그거보고 후닥닥 떠오름.





타고난 카사노바였던 얀붕이. 잘생긴 와꾸에 성격도 사근사근하니 주변에는 여성들이 끊이질 않았음.

처음에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여성들이 부담스럽고 귀찮기만 했지만 이내 헬조선식 와꾸 사용법을 완벽히 익혀버리고 만 얀붕이.


인싸라는 말도 부족할 정도의 초특급 인기를 누리던 얀붕이는 매일매일 방탕하게 살았음.


얀붕이는 자신과 사귄 여성과 헤어질 때는 서로간에 앙금이 남지 않도록 잘 케어했지만 자그마한 불만은 모두에게 조금씩 남아있었지.


인과응보라고 해야 할까,마지막으로 사귄 여성은 무려 조선 시대의 상인 시대때로부터 지속된 대기업회장의 손녀였고,







그래. 다들 예상하다시피 얀데레였지.




본래 약간 자유로운 바람끼가 있던 얀붕이가 그녀로부터의 집착에서 벗어나려고 이별을 고하자 다른 여성들과는 달리 그 여자는 그대로 얀붕이에게 칼침을 놓았지.


자신도 곧 따라죽을 거라고, 이걸로 영원히 함께라면서.



차가운 겨울밤의 뒷골목에서 죽어가며 얀붕이는 후회하고 반성하는 거야.




아, 내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쳤구나-라고.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얀붕이의 눈이 감기는 순간 얀붕이는 조선시대의 건장한 남아로 환생해버린 거야.


처음에는 매우 당황한 얀붕이였지만 이내 상황을 깨닫고 자신에게 주어진 참회의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가.



부모님께 효도하고,마을 사람들의 일을 돕고,때로는 곤란해하는 낯선 사람을 돕기까지.

 하지만 딱 한 가지,여성과 얽히는 일만은 기를 쓰고 피하는 거야.


과거에 여성들과 어울리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기에 스스로 그런 일은 두 번 다시 겪지 않을 거고,
내 쪽에서 먼저 여성들에게 접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겠다! 라는 게 얀붕이의 당찬 목표였지.





하지만 그런 얀붕이의 생각과는 다르게 일 잘하고 친절한데다 얼굴도 꽤나 미남인 얀붕이는 마을 여러 부모들의 1등 사윗감이었지.

 다만 오히려 그렇기에 어느 쪽도 섣불리 얀붕이에게 혼인 이야기를 할 수 없었지만.


이렇게 무난하고 평탄하게 삶이 흘러갔다면 좋았겠지만 불행히도 조선은 과거에도 지금과 같이 똑같은 꼬라지였지.

가난한 사람들은 세금내기도 힘들고 양반들은 자신들만 떵떵거리며 사는 헬조선의 모습 말이야.



결국 얀붕이네 가족은 세금을 내지 못해 벌을 받게 될 처지에 이르는데 얀붕이는 여기서 자신이 내시가 되겠다고 해.


내시 수술의 실체를 알고 있는 가족들은 펄쩍 뛰며 얀붕이를 말리지만 얀붕이는 오히려 이걸로 내 성욕도 절제되고 가족도 살리겠구나~같은 태평한 생각을 하고 있었지.

어찌 되었건 그것말고는 방법이 없으니 결국 가족은 얀붕이를 내시후보로 추천하게 돼.


 잡일하기 좋은 체격 덕분에 금방 선발되는데 성공한 얀붕이.



선발된 이후 수술을 위해 기다리는 중 얀붕이는 내시 수술이 어떤 건지 두 눈으로 똑똑하 보게 돼.



그 당시 최대의 안전을 가했다지만 어디 요즘 수술만 한가?

엄청난 고통에 까무러치는 이는 물론이요,때로는 상처가 썩어 죽음에 이르는 이들까지 보자 얀붕이는 갑자기 내시가 되겠다는 생각이 싹 가시게 되지.


수술의 때는 시시각각 가까워져오는 상황. 얀붕이는 마지막 사람과 자리를 바꾸고 자신과 의원만 남기를 기다려.



그리고 하는 말이 '저는 날 때부터 고자입니다'




당연히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았지.

하지만 얀붕이가 자신은 어릴 때부터 전혀 여성과 얽힌 문제가 없다 강하게 주장하자 오히려 그 쪽에서  당황하기 시작해.


이후 며칠간의 조사를 통해서 얀붕이가 여성과의 교재는 커녕 말을 섞은 경험조차 거의 전무하다는 것을 깨닫고 다들 까무러치게 놀라지.


세상에,19이면 벌써 결혼까지 해서 애까지 있을 나이인데 여성과 손 한 번 안 잡아봤다니 말이야.



그렇게 얀붕이가 실은 진짜 고자다,라는 것이 확실시될 때 즈음,내시 담당 관리가 와서 한 가지 시험을 하겠노라 말하는 거야.


아무리 그래도 궁중의 아름다운 궁녀와 살면 없던 성욕이라도 끓어오르지 않겠냐고.



그리고는 얀붕이를 어느 방으로 데려가 그림 몇 장을 좌라락 펼쳐 보여주는데 그것 전부가 조선 시대의 춘화,요즘 말로는 야짤이었지.



그 당시 사람들이라면 풀발해서 벌떡벌떡 일어날 그림들이었지만 얀붕이가 어디 그 때 사람들이랑 같은가?



조선 사람들은 구경도 못 해 본 야짤들을 보며 자랐고
우리같은 사람들은 구경도 못 해본 '진짜 여성의 신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얀붕이에게 그 춘화들은 그저 박물관에 걸릴 법한 그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지.


관리가 이내 왕궁에서 제일 예쁘다는 궁녀의 춘화(상상도)를 보여주지만 얀붕이는 이것에도 시큰둥했지.


조선시대 제일의 미녀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미녀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니까.




이에 관리는 박수를 치며 얀붕이를 내시가 되기에 합당하다고 인정하고 궁에 들여줘.

이렇게 내시(고자 아님)로서의 삶을 시작한 얀붕이,처음에는 신입답게 선배들한테 갈굼도 당하고 실수도 저질렀지만 이내 막힘 없이 모든 일을 척척 처리해 모두의 신뢰를 얻었지.


매일매일,심지어 밤에도 그 곳이 서지 않게 컨트롤하느라 새우잠을 자야만 했지만.




그러던 어느 날 한 선배로부터 개인적인 부탁을 받는 거야.

자기가 맡고 있는 궁녀가 자신은 도저히 견딜 수 없다는 거야.
외모도 외모지만 성격때문에 주상의 총애를 노리게 하기는 커녕 그냥 돌봐주기도 무섭다고.


그러니 자기 대신 여러 사람들과 두루 인기가 좋은 얀붕이라면 할 수 있을거라며 대신 케어해달라고 부탁해.

대가로 자신의 급여 일부를 떼어주겠다 하고 말이야.




처음에는 탐탁치 않았지만 여러번 되는 간곡한 부탁에 결국 그를 수락하지.

얀붕이가 맡은 궁녀는 얀순이라는 궁녀였어.

얼굴은 지금으로 보면 충분한 미인이였지만 그 때 당시에는 오히려 눈이 너무 커서 이상하다,와 같은 취급이었지.

성격도 원체 조용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라 불안하다,무섭다,와 같은 평가가 주를 이뤘고.


애초부터 그럴 것이 얀순이는 궁녀로 살 생각이 전혀 없었거든. 부유한 집이었기에 재산 상속에 방해가 될 것 같자 자신의 자매들이 미리 수를 쓴 거야.

덕분에 임금의 총애를 얻을 일은 없지, 아무도 만나러 오지 않아 자신은 더욱 더 방에만 틀어박히는 악순환만 계속되고 있었지.

겨우 말을 통하는 상대라고는 수면제를 처방받기 위해 찾아간 의녀들뿐이고.




그런 와중에 찾아온 게 얀붕이야.

과거에 스스로가 했던 약속답게 얀순이에게는 일절 터치를 하지 않았지만 수많은 여성을 만나왔던 경험은 그를 가만히 냅두지 않았어.


얀붕이는 꾸준한 대화를 통해 사실은 얀순이가 소극적일 뿐 매우 여린 소녀라는 걸 알게 됐지.

얼핏 보기에 무뚝뚝해 보이는 태도도 스스로 상처받기 싫어서 뒤집어 쓴 껍질이란 것도.






한편 얀순이는 자기에게 이렇게까지 해 주는 얀붕이를 이해할 수 없었어.

혹시라도 내 못난 몸에 정욕을 품고 있나 싶었지만 은근슬쩍 서툴게 해 본 유혹에도 전혀 반응을 하지 않으니 더욱 더 의아해진 얀순이었지.



도대체 내가 뭐가 예쁘다고 이렇게 잘해주는가.

어느 날 그걸 얀붕이에게 용기내서 묻자 얀붕이는 간단하게 말해.


모든 사람은 각자 스스로 살아있는 것만으로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고.
그리고 그건 주상전하의 총애를 받지 못한 너라도 똑같다,라고.



스스로에 대한 자기혐오와 인간불신에 빠져있던 얀순이는 얀붕이의 말을 듣고 스스로 변하고자 노력하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뭐라 해도 나는 나고 다른 사람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궁에서도 당당하게 걷고 다른 이들에게도 활발히 대하는 얀순이의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 모두 역시 얀붕이야,라는 생각을 하개 되지.



얀순이의 문제가 해결되자 이제 다른 궁녀를 봐 주려는 얀붕이를 얀순이가 붙잡아. 이대로 계속 자신을 관리해주면 안 되냐고.



얀붕이가 이제 너는 스스로 주상전하의 총애를 노릴 수 있다 말하지만 얀순이는 그런 것보다 얀붕이가 곁에 있는 게 더 중요하다 말하는 큰 실수를 하지.



다행히 아무도 듣지는 못했지만 임금만을 보고 살아야 할 궁녀가 그런 말을 하는 건 크나큰 문제.

얀붕이는 그걸 못 들은 척 한 채 서둘러 얀순이에게서 떠나가.


그 다음 날부터 얀붕이는 의도적으로 얀순이에게서 거리를 둔 채 다른 궁녀들을 케어해주기 시작하지.


얀순이는 다른 궁녀들에게 자신처럼 친절한 말을 건네는 얀붕이를 보고 속이 타지만 어쩌겠어,이게 자신이 말실수를 한 탓인걸.



그렇게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리려 하지만 얀붕이에 관한 걸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속이 뜨거워져만 가지.

이미 얀순이에게 얀붕이란 존재는 너무 커져버린 거야. 자신이 임금을 바라봐야 할 궁녀라는 사실도 망각할 정도로.



결국 얀순이는 점점 더 얀붕이에게 집착하기 시작하지. 처음에는 멀리서 얀붕이를 지켜보고 매일 밤 스스로를 만족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지만 이내 점점 수위를 더해가게 되지.

 아는 궁녀에게 부탁해 얀붕이의 식기나 옷을 직접 씻거나 혹은 몰래 스리슬쩍하는 식으로.

얀순이의 행위는 점점 더 가속해 나갔고 어느 날 얀순이는 얀붕이에게 식사나 한 끼 해달라 해.



오랜만이기도 하고 그 때 이후로 별 터치도 없었으니 얀붕이는 별 의심없이 얀순이와 식사를 하고 첫 술을 뜨자마자 그대로 엎어져.



의녀들과 친하게 지내던 얀순이가 스스로 수면제를 만드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였지.


자신이 얀붕이와 결혼할 수 없다면 하다못해 이 몸의 열기라도 해소하고자 얀붕이 위에 올라탄 얀순이.

이미 얀붕이가 고자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나무로 만든 '그 도구'도 준비했지. 아무리 그래도 느낌이 없으면 분위기가 살지 않을테니.



그렇게 각오를 다지고 얀붕이의 바지를 벗기자 왠 걸,자신이 들고 있던 그 나무조각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우람한 기둥이 모습을 드러내는 거야.


평소라면 그럴 일 없었겠지만 예상치 못한 잠에 빠졌기에 그동안 얀붕이가 억눌러온 성욕이 강하게 분출된 거야.



예상 외의 사이즈에 당황했지만 이내 오히려 좋은 것임을 깨닫고 실컷 즐기는 얀순이였지.






다음 날 어딘가 후련해진 얀붕이가 정신을 차려보니 방은 완전 개판이었던 거야.


상은 구석에 날라가 있고 옷이 흐트러진 얀순이가 작게 흐느껴 울고 있었지.

억지로 잡아뜯은듯한 옷의 모양새와 그녀의 몸에 흩뿌려진 흰 약체로 미루어 짐작해봤을 때 범인이 자기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지.


예상 외의 사태에 당황하고 허둥대는 얀붕이에게 얀순이가 자초지종을 설명해줘.



사실 어제 정력에 좋은 요리 몇 점이 있었지만 고자인 얀붕이었기에 안심하고 함께 먹었으나 갑자기 난폭하게 자신을 범했노라,라고.



어떻게 하더라도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얀붕이에게 얀순이가 귀에 대고 조용히 속삭여.



이 일이 까발려지기 싫으면 앞으로 자신이 하는 말을 전부 들으라고.

자신이 오라면 오고,짖으라면 짖고,다른 여자와는 말도 섞지 말라고.




그렇지 않으면 얀붕이의 극형은 물론 얀붕이의 가족마저 연좌제로 처벌받을 거라는 협박까지 덧붙여서.




자신의 몸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얀순이에게서 어딘가 익숙함을 느낀 얀붕이가 조심스레 그녀의 성씨를 묻자 그녀의 대답은 당연하게도,








마지막 여친과 같은 성이였지.




















얀데레의 피는 유전되는 거야.ㄷㄷ





이후 영원히 함께라는 말처럼 진짜 다른 궁녀의 몸으로 환생한 전 여친이랑 얀순이랑 캣파이트도 하고


임금님 총애받으러 가서 역으로 목따고 새 왕조도 건립하고 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